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31011100305961&RIGHT_REPLY=R36 [앵커]
일본계 자금들이 국내 산업계에 전방위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법정관리 등 어려움을 겪은 국내 알짜 기업들이 줄줄이 일본 기업으로 넘어가고 있는데요.
조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기업의 한국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
얼마 전 웅진케미칼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도레이는 웅진케미칼의 지분가치보다 배 이상 많은 4천300억 원의 입찰가를 써내 인수전에 참여한 LG화학ㆍGS에너지 등 국내 대기업들을 따돌렸습니다.
웅진케미칼은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웅진홀딩스의 자회사로 세계 3위권의 물처리 관련 기술을 보유 중입니다.
도레이는 또 최근 전북 새만금 지역에 총 3천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전기전자 부품소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영관 /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도레이는 투자를 해서 이익이 나면 다른 외투기업처럼 돈을 다 빨아가지를 않습니다. 다 그대로 남겨놓습니다. 그 남겨둔 돈을 가지고 PPS사업에 3천억 원 투자하고…"
STX그룹은 지난 8월 일본계 회사인 오릭스에 STX에너지 지분 96.35%를 6천500억 원에 넘겼습니다.
오릭스는 현재 이 지분을 다시 처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STX에너지의 북평화력발전소에 관심을 보이면서 지분 가치는 1조 원대로 치솟자 국부유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일본 최대 복제약업체 니치이코는 얼마 전 340억 원을 들여 국내 바이오업체인 바이넥스의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바이넥스 자회사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을 겨냥한 인수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일본 자금이 밀려드는 것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중국 시장도 함께 공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한몫 했습니다.
<이영관 /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중국 시장을 겨냥하면 중국으로 가지 왜 한국에다 공장을 짓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데 중국에 가져가면 기술이 바로 유출이 될 수 있는 리스크도 있고…"
한국에 대한 외국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반길 일입니다.
하지만 국내 알짜 기업들이 줄줄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