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스물하나. 10개월된 아이를 둔 애아빠다. 8월이면 애가 돌이다. 가진거 없다. 능력도 없다. 거기다 배운것도 없다. 7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간질장애를 가지고 계신다. 집환경이 여유롭지 못해 월세방 전전긍긍하면서 살았었다. 기초수급자대상으로 나라에서 어머니 앞으로 한달에 40만원 주는걸로 생활했다. 학창시절 잦은 꼴통짓으로 인해 중학교때 학교를 때려치웠다.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지금와서 후회해봐도 아무 소용이 없다. 현재까지도 집안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질 않는다. 16살때 지금의 마누라를 처음 만났다. 마누라는 20살, 한살 연하다. 유유상종, 끼리끼리 논다는말이 괜히 있는말이 아닌가보다. 마누라도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왔다. 할머니와 생활했고, 아버님은 빚이 많아 지금까지도 공사현장에서 일하시며 빚을 갚으신다. 어머니는 안계신다. 나때문에 고생을 많이한다. 한창때인데 남들 다 입는 예쁜옷 제대로 사입지 못하고 친구들 놀러다닐때 같이한번 어울려 놀아보지 못했던 아이다. 배달을 해서 한달에 130만원 번다. 내주제에 할만한일이 저것밖에 없더라. 월세방에 살고있다. 한달방값은 30만원. 그나마도 애를 키우는데 지장이 없는 집중에서도 가장 싼곳으로 알아봤다. 애를 낳기전에는 일해서 벌면 버는대로 다 썼다. 지금 내 아이가 태어날줄 몰랐으니까 애한테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더라. 세금내고 방값내고,애기 물건사고 도저히 돈이 모이지가 않는다. 한번씩 애가 아플때면 거기도 돈이 장난아니더라. 130만원으론 턱도 없더라. 같이 맞벌이를 하고 싶어도 애를 봐줄 사람이 없다. 요즘들어 더 힘들게 느껴진다. 어젠 일을 하다 인사사고가 나버렸다. 가게에서 나에게 사고부담금20만원을 내란다. 통장에 잔액 610원있다. 애기물건 사느라 가불하고, 생활비 부족해서 가불하고 하다보니 월급날 가져갈돈 35만원남앗다. 20만원내면 방값을 어떻게 내야할지 속수무책이다. 너무 속상해서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봤다. 그전엔 그렇게 많고 친한 친구들이 이젠 연락을 받질 않는다. 군대가고, 학교다니고, 자기 놀러다니기 바쁘고. 돈 빌려볼려고 여기저기 연락을 해봤지만 그 누구하나 도와주질 않는다.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사람들도 있는거 안다. 내가 하는고생은 고생도 아니겠지라고 내 자신을 위로하곤했다. 하지만 요즘들어 모든게 다 무거워진 느낌인지 모르겠다. 마누라와 서로 의지하면서 버텨내볼려 해도 쉽지가 않다.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 풀곳이 없다. 그러다보니 마누라에게 화를 낼때도 많이있고 싸우게 돼고. 지금은 서로 거의 이야기도 잘 안한다. 마누라도 어린나이에 애보느라 많이 힘든가보다. 나도 일끝나고 오면 피곤해서 바로 잠든다. 서로에게 멀어진 느낌인거 같고.. 외롭다. 누군가에게 기대고싶다. 내 의지가 부족한것일수도있겠지만 난 지금상황이 많이 힘들게 느껴진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라고 항상 생각한다. 8월이면 애 돌인데 어떻게 해야할지도 막막하다. 내 아이만큼은 나처럼 부족하지 않게 여유로운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데 내가 배운게 없고 능력이 없어 아이에게 많은걸 해주지 못하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 지친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