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경험을 한것이 여러번이라 뭐 .. 아주 어렸을때부터..
네살정도에 어른키 네배정도 즉 10미터 가량 되는 뽕뽕다리라 불리는 구멍뚤린 다리 위에서 떨어졌는데 뼈하나 안부러진 일 그땐 죽는다는 개념도 없이 그냥 떨어지는구나. 퍽
다리 위에서 어른들이 일어서보라고 하니 일어셨고 걸어보라하니 걸었다. 아직도 턱에만 흉터가 남아있다.
열살정도에 밤에 엄마 몰래 나가 친구집에서 장난 치고 놀다가 총소리 에 놀라 자빠져 있다가 삼촌이 군인을 때려 제압하고 친구랑 나랑 우리집으로 피했고 삼촌은 재넘어 화순으로 그날 밤에 도망갔다.
열두살 정도에 옆집 형 큰 사이클 자전거 타고 놀다가 핸들을 꺽어 구십도로 도는 와중 뒤에서 승용차가 뒷바퀴 를 받았다 앞으로 가려는데 안가서 엎어졌는데 뒷바퀴(사이클이라 뒷안장부분이 아에 없이 바퀴만 있다)가 정확히 90도로 치인 방향쪽으로 구부러져 있었고 승용차 주인은 그 사이클 바퀴를 엉망으로 펴 놓고 오백원짜리 동전두개를 주고 그냥 가버렸다. 차가 조금만 더 빨랐어도 치였을 상황.
열네살정도에 동네 친구들이랑 계곡에 물놀이 갔는데 키가 넘는 곳이 있었다. 발이 닿는 부분에서 놀다가 미끌어져 물에서 눈도 못뜨는 실력에 살아보려고 허우적대기만 하다가 뽕뽕 다리에서 떨어트린 형이 날 일으켜줬다 . 그런데 그자리에서 일어서보니 허벅지 높이...
열여섯 정도에 학교에서 키큰 친구가 장난으로 내 부랄을 갖고 놀려고 하니 순간 화가나서 그애 목을 잡고 매치기를 했다 내 목뼈또 우두득 소리가 났지만 그건 중요한게 아니라(살아있어서) 그애 오른 팔목 부분 뼈 2개가 완전 동강나 고무처럼 직각으로 늘어져 있었다. 그 당시 300만원을 물어줬다 현 싯가 육천만원정도...
열여덟정도에 아버지 오토바이 몰레 타고 다니다가 일차선에서 좌회전 해서 직진으로 가는데 4인승 포터가 중앙선 넘어 내 앞을 넘어서려 했지만 난 속도를 늦출줄 몰랐고 포터는 뒷집칸으로 오토바이 앞바퀴를 치고 도망갔다 난 그자리에서 튕겨져 나가 그 포터 차량 번호가 똑바로 보이게 직선으로 날아가다가 운 좋게 낙법으로 굴러 팽글 팽글 굴러 백미터 이상 굴러가서 섰다. 바로 일어서 오토바이 쪽으로 4차선 도로 한가운데를 걸어가니 아스팔트에 닳아진 골반뼈 부분 무릅 그리고 오른쪽 엄지 발가락 시작부분 팔꿈치 어깨 에서 피가 살짝 베어나와 있었다. 그 차번호가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물론 보험처리당하여 돈으로 아버지 자동차 사셨지만...
스무살정도에 정말 살기 싫어 해맞이 한다고 억지를 부려 새벽등산을 했다 무등산 세인봉을 오르는데 눈내리고 난 뒤 밤 암벽등반인데 난 아무 장비도 없이 겨울평상복 차림으로 올라갔다. 올라갈때 춥고 미끄러워 바위위에 앉아있다가 섰는데 엉덩이가 젖어 시려워 맨손으로 엉덩이 만지다가 볼따구 만지다고 귓볼 만지다가... 그렇게 암벽등반을 끝내고 봉우리 끝에 도착하니 아무발자국 없는 눈 덮인 산이 환히 보이는 것이였다. 한 밤인데 말이다.. 그래서 하늘을 보았는데..
헬로겐램프마냥 반짝이는 어마어마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수 많은 별빛들에 넋을 놓아버릴 수 밖에 없었고 거의 다 내려오다가 귀가 따가워 차의 백밀러의 내 얼굴을 보니 귓바퀴가 시커먼 무언가로 뒤덮여 있었는데 알고보니 동상이였다. 지금도 추우면 귀먼저 덮는다. 그 바위에 앉지만 않았어도...
스물다섯살 군대갔다와서 대학을 갔다. 대학은 꼭 가야할것 같아서 그런데 그 자연을 봤으니 자연을 더 알고 싶어 물리학과를 들어갔다 학자금이 없어서 대학교내에서 알바를 하며 도서관에서 생활을 했다 지방대학이라 야간에 숙식가능한 인원이 있었다 관리 차원에서 그 관리하는 학생들끼리 월출산에 가기로 했고 또한번의 죽을 고비가 찾아왔다. 월출산은 돌산이라 그 길이 사다리로 거의 다 되어 있다. 그런데 그런 것이 너무 싫어 두번째 간 그 길에 난 봉우리까지 없는 '직선코스'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고 암벽이 나타나자 그때도 가을 이였지만 일반복 차림으로 등반을 시작했다. 월출산의 그 깎아지르는 듯한 암반 그 틈새에 몸을 끼우고 올라올라 갔는데 마지막에 손을 더 잡을 만한 곳이 없었다 허공이였고 암반이였다. 아래를 내려보니 내려가는것은 완전 불가능 했었다. 그런데도 포기 하지 않은 건지 그냥 마음 의 여유가 넘치는 건지 팔을 휘둘러 뒤통수쪽으로 팔을 꺾어 보니 암벽등반전문가들이 밧줄 묶을 고리를 파놓은 보이지 않던 구멍이 잡혔고 그 것을 의지 하여 올라갈 수 있었다. 그때도 느꼈지만 난 그냥 죽을 놈은 아닌가 보다 했다. 그런 기념으로 그 암반 위의 잡초 가 자라있길레 잡초를 뽑아 그 아래 열쇠고리를 떼어내어 넣고 내려왔다 내려올땐 등성이를 타고 얼마 가니 계단이 보였다 계단 타고 내려오는데 참 난 쉽게 죽을 놈은 아니구나 했다.
자동차사고도 빈번했다. 서른 두살 막뽑은 삼개월된 뉴모닝을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는데 그날은 진눈깨비가 내리는 날이였고 가벼운 경차에 몸 조심하자며 고속버스 뒤를 따라갔다 그런데 그 고속버스가 가속을 했고 120키로를 넘어셨을때 차가 날아가겠구나 하며 서서히 브레이크를 잡는 순간 차가 빙글 돌며 중앙분리대를 한번 받고 튕겨져 4차선 밖 가이드레일 위를 오른바퀴가 타더니 가로로 한바퀴 세로로 한바퀴 돌고 정확히 갓길에 떡하니 멈춰섰다. 안전밸트 안맺으면 죽었을 목슴이였다. 평상시엔 안매는데 그날 짓눈깨비가 와 맸던것이 효과가 있었다. 라고 하기엔 내 목숨이 너무 질긴가???
죽을정도의 자동차사고는 또 있었다 그놈의 포터가 문제다 포터는 뒤가 무거워야 하는데 짐 안실은 포터는 운전하기 난감하다 특히 바닥 미끄러운 날엔 이번엔 내 잘 못도 아니고 중국버스기사 사고처럼 80키로미터정도의 속도로 한참 가는데 뭔가 날아와 포터 앞창을 깨고 조수석을 강타했고 브래이크를 밟았는데 당황한 나머지 핸들을 가이드레일쪽으로 붙였지만 또 타고 넘어가 그대로 10미터 가량 포터가 뜨면서 날아가 바닥에 왼쪽면으로 안착했다. 물론 안전벨트는 매고 있었지만 운전석 창문은 다행히? 깨지지 않았고 차만 폐차됐다. 이로서 차 두대를 폐차한 것이다.
공장에서 일할때 였다 한팔로봇(지게차랑 싸워 이김)을 티칭하여 조정하는데 여러사람이 몰려있었고 그 와중에 난 무언가 발견하고 치우려 가고 있었는데 로봇이 오작동을 일으켜 내 머리를 강타 하기 직전에 오는 방향으로 머리만 돌려 (운동신경이 좋음... ) 충격을 줄였다 만약 다른 무언가 달렸다면 난 머리 뽀개졌을것이다.
두번째 공장에서 일할때 머시닝센터라는 고속회전 정밀금속가공기계에 제조 물건을 넣고 기다리고 가공이 끝나면 빼내는 일이였다 분명 버튼을 누르기전에 손을 빼야 하는데 양손잡이라(속도 빠른 일) 오른손으로 버튼을 누르고 왼손으로 잡고 있었다(클램핑 이라는 가공품 고정구) 왼손을 뺐는데 클램핑이 미쳤는지 그때따라서 엄청 빠른 속도로 클램핑이 된것이 문제였다. 약지손 마지막 마디 손톱이 클램프에 찝히면서 짤렸다. 그리고 고속회전하는데 그 투명한 아크릴 판에 내 피가 장갑 파편이 튀는것이 보였고 내 손가락을 보니 약지손 마디 손톱 중간까지 짤려있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그 손톱까지 재생되었으며 의사가 재생되는걸 지켜보면서 학회에 내야한다고까지 했다. 원래는 뼈를 절단하여 봉합하자고했지만 난 거부했고 지금은 정상이다.
이 이외에도 연기 자욱한 불타는 집속에서 혼자 있다가 불 다꺼지고 난 뒤에 혼자 걸어나온 이야기 .. 아무도 모름... 내가 거기 있었는지 .등등
그리고 진짜 트라우마때문에 잊혀진 일기를 꺼내보면 기억하겠지만 그래도 잊혀져버려야할 사건들이 많음...
전 무엇 때문에 살아있는 걸까요? 신이 있다면 제 가 사아있는 이유가 신의 뜻을 잇기 위함이 아닐까 해서요..
그저 운이 좋다고 하기엔 운이 너무 좋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