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시 청계광장 ‘국정원개혁’ 촉구 촛불집회
15차 범국민대회 개최…“각계 현안 묶어 연말까지 장기전 돌입”
시민사회 단체 주최로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고 국정원의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2일 열린다.
참여연대와 한국진보연대 등 28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국회의’(시국회의)는 이날 저녁 7시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15차 범국민촛불대회를 연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공연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시민들은 ‘촛불 개사곡 콘서트’라는 주제로 시민들은 현 정국에 대한 풍자를 담은 노래를 무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정치인들의 공개 발언은 예정돼 있지 않다.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시민들은 서울역에 집결해 청계광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촛불집회 100일을 맞은 지난 5일에는 시민들이 ‘70년대 유신의 추억’, ‘박근혜 패션쇼’라는 주제로 코스프레를 선보이고, 가두 행진을 한 바 있다.
시국회의측 윤희숙 청년연대 대표는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4개월 간 매주 촛불집회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 국정원 문제는 더 심각해 졌고 국정원개혁, 책임자 처벌 등 요구 사항은 어느 것도 수용된 것이 없다”며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최근 촛불집회가 주춤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오히려 분노 지수는 높다”며 “다음 주는 전교조와 촛불집회를 함께 여는 등 사회 각계 현안을 묶어 결집하는 촛불집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9일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이날 촛불집회 직전에 당 주최 ‘범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이후 촛불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국연대’(가칭)를 출범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시국회의를 비롯해 각 정당과 종교, 노동단체까지 모두 참여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