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진보세력 중 열성적인 분들은 벌써부터 차기대통령 박원순을 외친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우려스러운 일은 없다. 자칫 또 한번의 실수로 정권교체를 실패하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마음에서다. 박원순은 순전히 서울에만 국한한 서울시장이다. 지역구도가 뚜렷한 한국에서 서울시장이 대통령이 되는건 야권에서는 무리다. 더구나 박원순은 전국구 인물도 아니거니와 중도로부터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서울시장재선 여론조사에서 전임오세훈시장과 박빙인 상황이다. 서울에서조차 애먹는데 왜 이렇게 자꾸 야권대선주자로 자꾸 물망이 오를까. 이유는 간단하다. 박원순은 야권후보적합도로 높은 점수를 받기때문이다. 대선경쟁력이야 어쨌든 진보주의자들은 마음에 드는것이다. 지역출신과 당과 이념을 보고 뽑는 국개론자들에게 진실을 알려주면 알려주지 박원순은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이번 서울시장 재선도 그렇다. 박원순이 잘하니 야권은 분열해서는 안된다. 즉 안철수신당에 무언의 압박이 가해진다. 박원순이 당선되야하는 당위성은 무엇인가. 일을 잘하니까이다. 그럼 새누리당 사람이 일잘하면 후보를 내지않을건가. 손학규가 경기도지사로 일을 잘했건말건 후보는 냈던걸로 안다. 노원병지역구도 야권강세지역이라 안철수에게 비난이 가해졌다. 여당강세지역이 아니니 나눠먹기라는 것이다. 왜냐면 정권교체를 해야하니까. 그럼 일잘하는지 못하는지는 어떻게 판단하나. 서울시장을 두고 단독 찬반투표도 하지 않는다. 결국 선거로 보여줄 따름이다. 민주주의에 의해 일잘한다고 생각하면 박원순은 재선에 당선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소수만이 그렇게 생각하면 낙선할것이다. 설령 안철수신당이 후보를 낸다고 해도 존중해야 마땅하다. 이미 5퍼센트후보에게 아무조건없이 양보했기때문이다. 박원순이 그만둘때까지 즉 다른자리로 옮길때까지 후보를 내지말라는건 민주당이중대를 자인하는 꼴이다. 민주당만이 후보를 내고 다른 야당은 내지말라는건 민주당이 양당독주체제로 이득을 보고 있어서이다. 서울시민들은 후보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박원순이 잘했다면 박원순을 뽑을것이고 아니라면 새누리나 다른 후보를 뽑을 것이다. 박원순이 싫으면 새누리 단답지 보다 다양성을 갖춘선거가 오히려 더 민주주의답다. 민주주의를 위한선거가 아니던가. 안철수신당후보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신당후보를 지지할권리가 유권자에게 있다. 그리고 박원순지지자는 잘생각해야한다. 왜냐면 자신들이 박원순의 대선가는 길을 막고 있기때문이다. 박원순은 이미 군소후보임에도 안철수에게 선택받아 서울시장이 되었다. 대통령은 양보할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문재인에게 양보 한건 양보가 아니라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여야에서 깍아내련도 꿋꿋이 지지하는 이십퍼센트 유권자는 이미 이러한 패턴을 꿰뚫고 있다 진부하다 못해 넌저리난다. 그들은 모르고 있다. 박원순이 어찌나올지 모르지만 안철수신당이 후보를 내면 벌써 최소 십오퍼센트는 확보된다. 그럼 박원순의 정치생명은 끝난다 차기고 나발이고 그걸로 종료다. 그럼 문재인이 제안한것처럼 찾아가고 고개숙이며 시정공동운영이나 차후 안철수의 대선길을 협력 하겠다는 제안을 맹세해야된다. 그게아니라면 오히려 전국구를 지향하는 신당은 후보를 안내는게 지지자들로부터 이상하게 보여진다. 서울시장을 두번이나 양보받아서 겨우 안철수 덕분에 서울시장에 재선된 박원순이 전국구도 아닌데 야권대선주자로 선출되서 새누리당후보를 이길수 있을까. 문재인보다 더 발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