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혼이다.
평소 아이들을 싫어한다.
자식이나 조카가 생기면 달라진다고 했지만, 조카가 생겨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남들이 애기 사진을 계속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싫어한다.
평소에 그런 성격을 알아서 친구들도 아기 사진을 잘 보여주지 않는데,
사진 보여주면서 "이쁘지?" 라고 물었을때 안이쁘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곤 한다.
물론 드물지만 이쁜 아이한테는 이쁘다고 한다.
때는 얼마전 친구의 돌잔치,
사진으로 봤던 그 녀석의 아이는 제법 예쁜 편이었다.
그래서 종종 사진으로 보여주는 것도 허락(?)해준 몇 안되는 아이의 아빠기도 했다
그런데, 실물은 약간 달랐다.
아무일 없이 밥을 먹고 귀가하려는데, 친구의 와이프가 아이를 안고 나타나서
친구 와이프 : 아가야, 삼촌이야, 인사해~~
나 : 아기가 정말...(2초 정도의 정적) 동안이네요!!!
친구 와이프 : ?!!!
나 : !!!?
동안이네요...동안이네요...동안이네요...동안이네요...
나 : (뛰어난 대처라고 생각했다..그때는....) 한 6개월 정도로 보여요....
친구 와이프 : ????????!
앞에야...어쩔수 없었다고 해도...
뒷말은....하지 말았어야 되는데...
그 뒤로 친구 얼굴도 자주 볼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