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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박또롱...이다.
게시물ID : humorbest_445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춘화사랑
추천 : 33
조회수 : 535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2/25 16:05: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2/25 01:14:47
난 박또롱이다. 밀양 박가다.
태어난 지는 6개월 정도 되었다.
언니, 오빠와 산 지는 3개월 정도 되었다.
난 언니가 너무 좋다.
돼지 같은 오빠는 너무너무 싫다.
왜 이쁜 우리 언니가 저런 돼지 오빠랑 사는 지 알 수 없다.
저 돼지는 코도 너무 곤다.
이건 해도해도 너무 한다.
귀를 막고 자보지만 오늘 따라 넘 심하다.
얄미워서 잘 때 코를 물어버렸다.
새벽에 코를 얼마나 맞았는지 코에 감각이 없다.
이 정도 아프면 피가 나야 정상인데 피가 안난다.
코피를 줄줄 쏟아내야 저 돼지가 놀라서 다시는 안 때릴 텐데 말이다.
다음날 어김없이 내가 좋아 하는 쏘세지로 나를 놀린다.
그럼 난 놀아줘야 한다.
돼지가 그걸 좋아한다.
간식 먹는 척 하면서 손을 힘껏 물어버렸다.
물론 고의성이 느껴지지 않게..태연하게..실수 인듯..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실수는 용납 할 것이라는 내 생각은 저 돼지에겐 안 먹혔다.
정신을 차려보니 코가 얼얼하다.
너무 얼얼해서 코가 나가 떨어졌나 싶었다.
코를 씰룩~씰룩~거려보니 다행히 코는 붙어 있다.
오늘도 코피는 안나고 말았다. 젠장할...
언니가 외출 한다.
귀여운 표정으로 막아보려 했으나 안먹힌다.
저럴 때 보면 저 언니도 매정하다.
매두사 같으니라고...
둘이 두 시간째 대치 중이다.
난 하루에 20시간씩 자는데 잠도 안온다.
불면증에 시달린다. 저 돼지 때문에..
그래도 밥은 제때 잘 준다.
자존심은 상하지만 살아야 하기 때문에 맛없는 척 하면서 다 먹었다.
내가 아픈지 알고 돼지가 걱정한다.
정은 있는 모양이다.
언니가 왔다.
이 냄새, 이 손길이 너무 좋다.
꼬리를 막 흔들고 뛰었다.
돼지가 서운해 한다.
내일 꼬리 한번 흔들어 줘야 겠다.
삐치면 오래간다는 것을 언니 한테 들어서 익히 알고 있다.
몇 일 뒤 개 껌을 먹다가 체해 버렸다.
위산 까지 다 올려 버렸다.
올리고 나니 온 몸이 떨리면서 경련이 일어났다.
버티려고 안간 힘을 썼지만 몸이 자꾸 꼬여간다.
언니가 울면서 따뜻하게 안아준다.
이 언니를 위해서라도 살아야 겠다고 사력을 다해 일어나려고 했다.
그 때 돼지가 설탕물을 들고 왔다.
헉!!!
울고 있다.
돼지 같은 놈! 진작 잘해줄것이지, 내 죽으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멍멍!!!"
알아들었는지 고개를 돌린다.
그래도 성의를 봐서 설탕물을 먹기 시작했다.
설탕을 얼마나 넣었는지 당뇨병 걸려 죽겠다. 돼지야 라고 말했다.
"멍멍!!!"
저 새끼 들었는데 생 까는 건지 먹으라는 말만 계속 한다.
여전히 울고 있다.
덩치는 큰게 디게 겁은 많다. 아주...
어! 근데 설탕물을 마시고 나니 좀 나아진다.
아침에 병원가서 주사 한방 맞으니 이제 좀 살것 같다.
어제 일이 떠오른다.
나를 이렇게 아껴주고 이뻐해주는 언니, 오빠가 있어서 난 행복한것 같다.
내일 부터는 꼬리를 좀 더 빨리 흔들어 줘야 겠다.
난 도움만 받고는 못사는 이쁘고 도도한 박또롱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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