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노력과 결과는 정비례할까
게시물ID : gomin_5541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수박씨
추천 : 1
조회수 : 31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1/20 04:41:30

지난 1년 1학기는 정말 힘든시간이었어..

재수를 시작하며 고3때 공부에 방해가 되는 모든것들을 없애자는 다짐으로 친구들과의 연락을 끊고 집을나와 혼자 고시원생활을 하고 재수를하면서도 친구를 단 한명도 사귀지않았지, 내가 입을열고 말하는시간은 한달에 딱하루 집에가서 가족들과 말하는 시간뿐이었어

이런 다짐과 하루도 게을리하지않는 공부에도 성적이 올르지않았던 1학기, 6평을 봤을때 고3때 인서울도 못할 성적으로부터 제자리걸음인 성적표를 보면서 19년인생 처음으로 내 성적때문에 고시원침대에서 혼자 펑펑울었던 나,

이맘때 날 더 힘들게한건 부모님과 누나에대한 미안함...  매달나오는 학원비 청구서와 고시원비 생활비를 지불해주시느라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 이때쯤부터 집에서 가정주부로 있던 엄마가 알바를 시작했지,


이때 가장 무서웠던건 내 모든걸 바친 이 시험에서 또 다시 이런 성적이 나온다면 노력하면 그에 상당하는 보답이 올거라는 내 신념이 무너지고 나 자신에게 닥칠 자괴감, 실망으로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다시 딛고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갈수 있을까 하는거였어.

다행히 2학기 첫모의고사부터 성적이 차근차근 오르기 시작했고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공부를 해서 수능때 성적이 고3때보단 나아졌어

고3때는 인서울도 못할 성적이었고 재수하고나서 한양공대정도를 지원할수 있는 성적이 나왔어

친구들은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지만 솔직히 나는 이성적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아

토요일 저녁 10시까지 공부하고 고시원와서 무한도전을보는 시간빼고는 5~6시간씩자고 밥먹고 공부만했다고해도 과장되지않은 노력에도 의예과는 커녕 연고대도 정말 간당한 성적이라니

수능을 보고 채점을 하고나서 한번 더 울었어 그때의 눈물은 이성적이 고3때의 성적이 아니어서 너무 다행이고 안심되서 운거지 그성적이 만족스럽고 기뻐서 울지는 않았어

그래서 원서를 쓸때 재수를 하면서 내 목표였던 의예과를 떨어질게 뻔하지만 하나 썻어


오늘아침에 결과 확인해보니까 역시 불합격, 예비 90번


나는 그토록 노력했는데 왜 이루지 못했을까


의예,치의예정원이 천명이 넘는걸로 알고 있는데 나의 노력은 천등안에도 들지 못한걸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