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선수 교체 과정에서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아스널에 0대1로 패하고 난 후 2일(한국시각)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이름을 거론했다. 칭찬은 아니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후반 10분 아스널의 람지에게 결승골을 내준 장면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실점 바로 직전, 퍼거슨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안데르손을 빼고 측면 미드필더 발렌시아를 투입했다. 그러면서 박지성의 역할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서 안데르손이 맡았던 중앙으로 바뀌었다.
이 변화의 시점에서 아스널의 기습에 맨유와 박지성이 당했다. 람지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막지 않았다. 그를 자유롭게 내버려두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TV와의 인터뷰에서 "판 데르사르가 선방하지 못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가 안데르손을 빼고, 발렌시아를 투입할 때 박지성이 빠르게 적응하지 못했다. 여전히 왼쪽 측면으로 가려고 했다. 그 때문에 람지가 득점하기 쉬웠다(Ji didn't adjust to it immediately and still went to the left-hand side which freed to Ramsey to score) 우리 플레이의 유일한 약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널전 패배에 대해 운이 없었다고 했다. 퍼거슨 감독은 "골을 먹기 전까지는 우리의 플레이가 아니었다. 솔직하게 난 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것으로 봤다. 그런데 우리가 결승골을 내준 것은 정말 실망스러웠다"면서 "우리는 실점하고 난 후 패스가 좋아졌다. 루니와 나니의 좋은 슈팅 2개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고 했다.
퍼거슨 감독은 전반전 맨유 수비수 비디치의 핸들링 반칙으로 볼 수 있는 문제의 장면에 대해서는 "아무리 심판이라도 인간으로서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며 살짝 피해갔다. 반면 경기 종료 직전 오언이 페널티박스에서 걸려 넘어진 것에 대해선 분명히 페널티킥으로 봤는데 심판은 그냥 진행시켰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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