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쓴 글쓴이입니다.
먼저 답글을 일일이 달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댓글 하나하나마다 가슴이 먹먹해서 글을 달수가 없었습니다.
한달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너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차마 여기에 다 적지 못하는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렇게나마 짧은 답글을 하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정말 사랑하면 잡는게 남자라고 하며 용기를 주셨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구구절절이 이야기를 하면 저와 그녀를 욕할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차마 그러지 못하겠습니다.
그녀가 잘못한것도 아닙니다. 저를 욕하는것은 괜찮지만 이제 제 사람도 아닌 그 사람을 모르는곳에서 욕먹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변명을 한가지 하자면 저희집도 아버지 살아 생전 넉넉히 살다가 갑작스러운 사업실패로 돈과 아버지 모두 잃고 갓 대학을 졸업한 제가 가장노릇을 하려니 가세가 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넉넉한 환경에서 살다가 갑자기 가난해져버린 제 환경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그게 얼마나 가혹하고 힘든 일인지 알기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길을 강요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많이 걱정하실까봐 담담한 말투로 글을 쓰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이 찢어집니다. 환경을 탓한 적은 많지만 그로 인해 감사하게 된 일도 많았는데 이렇게 제 환경이 밉고 원망스러운적은 없었습니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제 욕심에 제 곁에 두면서 고운 그 사람을 고생시키는것 보다 보내주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 부모님도 반대하셨고, 저희 어머니께서도 매일 눈물이셨는데 이제 일단락이 지어진것 같습니다.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니 누구를 만나든 귀한 사람으로 사랑받을거라 생각합니다..
살아있는동안 길진 않았지만 제 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세상을 다 가진듯한 2년이었습니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정말 죄송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당분간은 어떤 사람도 만나지않고 동생들 뒷바라지에 신경쓰려합니다.
이제 갓 대학생이 된 동생이 졸업하고나면 저도 다시 꽃이 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