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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학창시절 추억 뻘글 하나.
게시물ID : humorstory_4456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질풍기획
추천 : 3
조회수 : 6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6/08 10: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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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고딩 시절..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골고루 똘끼어린 자식들이라고 지칭되던 3명의 아이가 있었고, 그중의 한명이 나였음.

하루는 야자시간에 교실에서 가스버너에 라면 끓여 먹다가 걸렸음. 참 개념없는 애새끼들임.;;; 나도 알고 있음.

엉덩이 빳다 좀 맞고 나서 담날 부모님 호출 명령이 떨어졌음.

다음날, 우리는 어제의 잘못도 잊고.... 아침부터 책상 여러개 붙여놓고 WWF 로얄럼블을 하다가.. 학주한테 또 걸림.

학주님은 우리 책상을 운동장 조회대에 가져다 놓고... 하루동안 거기 앉아서 반성하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장 조회대에는 책상3개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 우리 꼴통 3명은 땡볕아래서도 머가 그리 좋은지 룰루랄라~ 노가리 중..;;; ㅡㅡ;;

암튼 오전 ??? 점심시간 전에 저기 교문쪽으로 낯익은 실루엣이 보임.. 울 엄니였음.

울 엄니는 조회대 쪽으로 걸어오시면서... 왠 낯익은 왠수가 조회대에 앉아있나 당황하시는 듯 하다가...

이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얼굴로 천천히 학교 건물쪽으로 걸어오시고 있으셨음. ㅋ

그리고 옆에는 옆집 아주머니가 같이 오셨는데... 그 옆집 아들놈도 나와 같이 조회대에 자리잡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 

똑같은 표정을 보니 같이 포기하신 듯함 ㅋㅋㅋㅋㅋ

나는 어느정도 거리가 좁혀졌을 때 울 엄니에게 적당한 목소리로 말했음.

"2층으로 가~~~~~"

엄니는 약간 귀를 쫑끗하는 듯 하더니... 나에게 다가 오셨음. 

2층으로 가시랬더니 왜 나한테 오지?? 좀 민망한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나에게 다가오신 울 엄니는...

"2천원은 머하게???" 라고 말씀하시며 용돈(?) 주심.. ㅋ 개꿀~~

.
.

어쨌든.

암튼 꼴통 3명중 엄니가 오신 나와 옆집사는 친구놈은 ... 부모님 모시고 같이 2층 교무실로 감.

교무실 바깥 창문으로 슬쩍 보니 학주님께서 앉아 신문보시고 있는 중...

우선 친구놈이 먼저 자기 엄니 모시고 교무실 들어감.

마음이 약간 여린 편인 학주님은 사실 싫은 소리를 잘 못하시는 성격임... .다만 학생들만 빳다 잘 때리심. 

어쨌든... 울 학주님은 옆집 아주머니에게..

"어머님 너무 걱정마세요. 사실 S가 착하기는 해요. 마음도 여리고. 다만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애를 다 배려놔가지고 그렇죠~"

.
.
ㅋㅋ ㅋ 나랑 울 엄니는 저 상황을 교무실 밖에서 다 듣고 있었음.

옆집 아주머니 면담이 끝나시고 나오자... 내가 울 엄니 모시고 들어갔음.

울 엄니.. 들어가시자 마자.. 

"죄송합니다. 같이 다니는 친구들 배리고 있는 놈 애미됩니다. 죄송합니다. "

ㅡㅡ'''

마음 약하신 ... 당황한 학주님은 .... 

"아니에요. 이 놈(나)한테 한 얘기 아니라.. 흠... 아... 그... 머냐....... 아~~ 저기 밖에 운동장에 있는 남은 한 놈 말한거에요. 신경쓰지 마세요.."

라고 하심..

시간 지나고 나서.. 철이 좀 들고나서야  쪽팔리고 부끄러운 학창시절이었구나 반성하기는 했지만...

저때는 정신 못차리고, 운동장에 남아있던 친구놈한테... 

" ㅋㅋㅋㅋㅋㅋ XX아~ 니가 제일 문제래~~ ㅋㅋㅋ 학주가 니가 우리 다 망쳐놨대~~ " 이러고 놀리고 다님.

그 친구놈 이름이 '상수'였는데, 

이때부터 우리 중의 제일 상쓰레기라고 별명이 '상쓰'가 됨

암튼 이제 20년도 더 된 추억으로만 남은 쪽팔린 시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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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엄마 보고싶음...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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