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는 발명되지 말았어야 할 "악마의 장난감"이라 불리죠. 있는 집 사람들이야 모르겠지만 서민들에게는 그야말로 레고앓이라고 할만한 부담스러운 가격. 하지만 정품 레고를 구매할 여력이 안되는 사람들을 위한 고마운 회사들이 있어 우리는 그 아쉬움을 달랠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중국산 짝퉁 레고 업체들 중 하나인 D사는 거의 정품에 가까운 훌륭한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도 이 짝퉁 수집의 묘미는 원하는 것만을 살수있다는데 있습니다. 요컨대, 정품 레고는 캐릭터 피규어만을 따로 팔지 않고 수만원~수십만원대 패키지 상품으로만 판매하죠. 그러니까 배트맨 캐릭터 레고가 갖고 싶으면 최소 몇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해서 거대회사의 횡포에 불만을 가진 이들에게 이 짝퉁 레고업체는 대단한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벤저스 멤버들만 모으고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소박한 꿈으로 시작했죠.
특히, 판권상 영화에 함께 나오지 못하는 코믹스의 어벤저스 멤버들.
울버린과 스파이더맨까지, 완벽한 라인업입니다.
근데 또 다른걸 사고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배트맨과 로빈, 그러면 악당 조커가 있어야지. DC 멤버들이 너무 부족해, 그린 애로우를 추가하자.
어랏, 아이언 패트리어트도 있네, 헉 퍼니셔랑 태스크마스터, 피닉스랑 팔콘까지.
점점 식구들이 늘어가고 떠들썩해집니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건 거의 정품 레고와 흡사한 디테일입니다.
안면뚜껑이 열리는 정교한 마스크의 재현.
거기다 아이언 패트리어트를 조종하는 로드 중령이 흑인이라는 철저한 고증까지.
이건 짝퉁 레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정품 레고에는 없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
카리스마 간지의 퍼니셔가 있습니다. 가슴의 문양과 망토까지 그야말로 완벽합니다.
정말 감동이네요. ㅜㅠ
그래서 모으기 시작한지 2주 만에 모인 것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또 6~7개인가를 또 주문했죠.
이건 절대 멈출수 없는 컬렉션이란걸 직감하게 됩니다.
정말 멈추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