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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리산 완주!
게시물ID : bicycle2_44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혹적댄싱
추천 : 10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8/16 10:06:14
첫째날에 이어 오늘 새벽 라이딩으로 청주에서 함양까지 도착했습니다!! 이틀동안 330키로 탔네요 흐아
안될것 같아도 하면 된다는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ㄷㄷ
오늘 탈 코스에 산이 너무 많아서 안좋은 머리로 짜내서 국도코스를 잡았는데....13번국도였나... 국도도 은근하면서 엄청 긴 업힐이 많네요....그래도 산보다 낫겠지 하면서 어찌어찌 타면서 120키로쯤 탔을때부터 고비가 오더군요... 완전 산속에 있는 국도고 새벽이라 가게문을 연곳이 한군데도 없어요...
전날 145키로 타고 보급도 끊기니 정말 죽을 지경이더군요..
가까스로 4시쯤이라 새벽기도하는 교회가 있어서 물이라도 얻었어요 (할렐루야) 
물마시고 안간힘으로 페달링하면서 장수군?까지 와서야 일찍 문연 김밥가게에서 된장찌개 먹었어요 ㅠㅠ얼마나 맛있던지..
가게 사모님이 부족하면 더먹으라고 더준다고 ㅠ 전라도 인심 정말 최곱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근처 편의점에서 쪼꼬바 좀 챙겨서 다시 자전거에 앉았는데...다리가 너무 아프더군요...ㅜ (밥먹느라 오래 쉬어서 그런지 잘 안움직였음)
이때부터 체력20% 정신력80%로 페달링 했던것 같습니다 ㄷㄷ
진짜 장거리 라이딩은 노하우와 페이스조절도 중요하지만 가장 우선시되는건 정신력이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ㅠ
그래도 지난번에 동두천~청주 도전했다가 코앞에서 펑신 만나서 실패했었는데 다행이 이번엔 펑크 한번없이 무난하게 라이딩 했네요. 다치지도 않았고요~

지금 너무 힘들어서 제정신이 아니라 두서없이 글을 써서 읽기 힘드신거 죄송합니다 ㅠ 그래도 이번 경험으로 느낀게
1. 야간 라이딩
  -장점 : 시원하다. 도로에 차가 별로없다. 조용하다.
  -단점 : 너무 어두워 위험하다. 가끔 미친차들이 있다. 문을 연 가게 별로 없어 보급이 끊길 우려가 크다.

2. 장거리 라이딩
  - 초반에 컨디션 좋다고 마구 밟으면 후반에 개고생이다.
  - 에너지/물 보급은 끊기면 안된다.
  - 업힐 구간이 포함된 코스보다 2배 길어도 없는 코스로 가라.
  - 스토크보단 케이던스로 라이딩하자

뭐 이정도 되겠네요 ㅋㅋ 긴글 끝까지 보시느라 고생하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래도 완주하니 정말 뿌듯하네요. 죽을때까지 못잊을것 같아요~여러분도 꼭 시간내서 한번쯤 해보는것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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