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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사에게서 공주님을 구하러 모험을 떠난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458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철전열함
추천 : 12
조회수 : 184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6/24 11:18:28
나도 연애한지 좀 되버렸지만...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그 존재만으로 우리의 머리를 절로 조아리게 만드는 대마법사님이 계셨다.

공중부양보여줘 공중부양.하고 조르면,
나 술먹고 택시타고 가는거 본적있냐??? 니들 보내고 혼자있을때 조용히 날아간다고. 라며, 그 마력을 자랑하던 놈이었다.

하나도 안부러웠다.




그러던 올해 초 어느 날, 협력업체랑 미팅마치고 보니 총각친구들에게서 전화가 어마어마하게 와있었다.
누.구.한.테.전.화.할.까.요.알.아.맞.춰.봅.시.다.딩.동.댕.동.척.척.박.사.님!!!하며 어느 한 놈을 고르려는데,
때맞춰 전화가 왔다.

-XX지방검찰청 XXXX호실.-
"아이고!!! 영감님!!!!"
"야이씨. 그렇게 부르지말라고!!!"

내 친구들 중 유일하게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에 있는 리얼검찰이셨다.
(이 친구 만나면 좋은게, 친구들한테 청탁받았단 말 나올까봐 밥값술값커피값까지 다 냄. 완전 좋음. 그래서 얼굴보기 힘듬.)

"나 요즘 퇴근하고 게임하느라 바빠서 야동안봤는데?"
"나 그런거 안잡는다고. 멍청아. 일단 너는 얼굴생긴걸로 기소감이고. 그보다 대마법사 전화받았냐?"
"미팅있어서 왔다가 이제 끝났어. 전화못받았다."
"미팅? 나는 왜 안불러?"
"뭐? 여기 생산라인 조정하는데 니가 왜 와?"
"아...그 미팅..."
"그냥 선봐. 만나다보면 그 알량한 권력가진 사위를 노리지 않는 순수한 집안 하나쯤은 있겄지."
"대마법사가 주말에 나보고 쉴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고. 중요한 이야기있는데 만나서 하고 싶다고. 그래서 주말에 한번 부모님 몰래 내려갈려고."
"영장가져오지마."
"법원이 그렇게 쉽게 영장안내줘. 너빼고."
"오지마. 임마."

어지간하면 은둔생활을 하시는 대마법사님이 알고지낸지 17년만에 처음으로 우리를 소환하셨다.
그 마력이 엄청나서 전국팔도에 명절때조차도 한명빠짐없이 모이기 힘든 우리들이
천룡인이 버스터콜을 하자 이에 응하여 모인 해군본부의 해군들마냥 그 주말 고향으로 내려갔다.




하필 약속장소는 주말에 가게 한쪽 분리해서 돌잔치 1부 2부 3부 하고 있는 어느 뷔페식당이었다.
사회자는 마이크볼륨 이따만큼 키워놓고 행사진행하고 엠프 좀 좋은거쓰지 뭐라고하는지 하나도 알아먹지도 못하게 웅웅거리고 애들은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고
내가 갈때마다 (이 집 명물이라는) 찹스테이크는 떨어져서 굽고있는중이고, 무엇보다 만나면 술을 까야하는 우리로서는 납득하지못할 장소였다.
거기다 오늘의 물주 소환술사가 안옴.

"뭐 맨날 감자탕집에서 보자드만 언제부터 초밥 이런거 먹었다고 뷔페여."
"시끄러버라. 귀청떨어지겄다."
"여기 와인만 판대. 이런데서 파는 와인 별로야."
"복분자주랑 레드와인 구분도 못하는 놈이 뭔 와인이 별로고 말고래."
"이 주둥아리를!!!!"
"검사님. 애들 좀 조용히 시켜봐. 경찰기동대같은거 불러서 어떻게 해봐."
"너는 기본적으로 테레비나 영화. 이런거 보지마라. 절차라는걸 몰라 얘가."

이렇게 우리를 센터에 두고 8면의 이웃테이블 중에 2테이블이 가족단위고 6테이블이 커플들인 이 지옥같은 곳에서 
 이리 안와. 대마법사님 안오면 이거 누가 내냐. 야, 대충먹고 나가서 시장횟집가서 소주나 까자. 며 떠들고 있는데,

"대마법사님께서 입장하십니다. 부대 차렷!!!"
얼마전까지 군인이셨던 출입구쪽 향해 앉아있던 예비역대위님께서 임석상관이 들어오심을 알렸다...어???

"뭐야? 저 옆에 붙어계시는건?"
"야. 그 귀신쫓을때 주문뭐냐? 사도신경? 주기도문?"
"여기 교회댕기시는 분 있음 뚜들겨맞는 소리 그만하고 닥쳐봐...뭐지?"

아. 저 새끼...우리보고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인사해.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야."

30넘게 살며 첫 여자친구라고 이 녀석이 감이 떨어진 모양이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냈던 우리들은 여자친구데려오면 그 자리에서 깨버리던지, 3일 내에 깨지도록 온갖 짓거리를 다하던 놈들이었다.
그래서 여자친구생기면 최소 백일이상 애들에게 보여주지않고 환상을 심어주고 나를 이해해달라며 숙려기간을 거치고, 
워워~물지않아요. 그렇게 이빨 드러내지마. 같은편이야 같은편. 하며, 
조금씩 얼굴을 비치도록 해야 그나마 적대감을 덜 드러내며 만날 수 있었다.

대개 전사가 선봉을 맡는거와 달리, 우리 파티는 대마법사님이 선두에 서서 커플들을 조지는 편인데...
두들겨패기만 해봤지 안맞아봐서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

거기다가 시끄러운 여기 분위기에 신경이 잔뜩 날카로워진 우리들의 전투력은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는 터였다.

"...저기..."
"네?"
"얼마 빌리셨어요? 저희가 감당할만한 액수면 대신 갚아드리던가, 여기 이 친구가 검사거든요? 법으로 해결해드릴께요."
"이 새끼 변태입니다. 바탕화면에다가 야동받아놓고 보는 놈이예요. 수치심도 없는 문과놈."
"짝사랑만 백번 넘게 한놈이예요. 얼마나 궁둥이가 가벼운 놈인데. 지금 차버리세요."
"아아아아아...마력이 떨어지니까 어둠의 다크에서 그들이 몰려오고 있어...힘의 균형이 무너진게야...ㅠ.ㅠ"
"야. 너는 내가 기필코 처잡아넣어줄께...야. 이 새끼 야동 어디에 있다고?"
"토렌트 다운폴더가 바탕화면인 놈이여. 바탕화면이 무법천지라니까. 연락해. 내가 과거 로그까지 다 까줄께."
"오...토렌트면 음란물유포에 저작권위반은 그냥 먹고 들어가겠구만. 이 새끼 콩밥먹고싶어 환장했구만!!! 야. 법이 우습냐???"

30초중반 나이의 사내들 입에서 나올 소리들은 아니었지만,
대마법사님의 그 가소롭다는 미소가 우리의 전투력에 스팀팩을 끼얹고 있었다.

야. 여기 너무 시끄럽다.(니가 예약했잖아!!!) 
다른데로 옮기자.라며, 그 놈은 여유롭게 계산하고 좀 한적한 곳의 분위기좋은 찻집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맘에 안들어."
"뭐가?"
"우리가. 언제. 사내놈들끼리...아. AA씨 계시네요^^...어쨌든. 언제부터. 이런데 왔냐."
"야. 우리 커피 자주 마시잖아."
"자주야 마시지!!! 국밥집 고기집 횟집 나갈때 서비스로 빼먹을 수 있는 자판기커피!!!!"
"그래!!! 그 달달구리한거!!!!"
"단거 먹고싶구나. 마키아토 5개요. 자기는 뭐 마실래? 나는 케모마일 마실래."
"뭔 마일??? 에미넴 나오는 에잇마일이겄지."
"으아아아아아악!!!! 열받아!!!! 짜증나!!!!"
"오늘 출근했음 수당이나 받았을거아냐!!!! 내가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새벽부터 버스타고 와서 눈만 버리고 있냐!!!!"

살짝 놀란 제수씨와는 달리, 대마법사님은 괜찮아괜찮아. 애들 원래 이래. 그래도 나이 30넘어가서 예전보다 덜한거야.라며 자상하게 달래고 있었다.




그렇게 그 커플과 첫대면을 했고, 상냥한 제수씨는 오늘 만나서 즐거웠습니다.라며 거짓말을 하셨고(그러다 지옥가요-_-)
안그래도 간만에 모였으니 마시려고했지만, 그날은 더 퍼마시고...어떻게 서울올라갔는지...

야. 이게 보고서냐??? 발꾸락으로라도 써주지 그랬냐??? 콤푸타로 쓴거 맞지??? 야. 너 왜 울어??? 어??? 뭐???...야. 휴게실가서 머리 좀 식혀.

라며, 팀장님의 동정심을 사는데 성공하며 월급루팡짓을 했다.




그렇게 몇달 후, 집집마다 구운 고등어와 삼겹살 연기가 국민의 건강을 해치던 저번 봄.
한통의 전화가 왔다.

-(전)마법사-
"여보세요? 이게 누구신가? 배신자유다아니신가? 헤롯왕개갴끼해봐. 이 바리새인놈아. 너지?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새끼가."
뭐 아직도 삐져있냐며, 목소리만 들어도 마력이 가슴을 후비던 포스는 어디가고, 사랑에 겨워 칠렐레팔렐레하는 팔푼이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 너 저번에 아는 사람 중에 어디 펜션한다는 사람있지않았냐?"
"펜션???...아. 나 군대후임. 왜?"
"펜션에 놀러가지 뭐 마나충전하러가냐."
"끊어. ㅆㅂ."
"아이참. 그러지말고."
후임펜션 제주도인데???라며 언제??? 한달 뒤에. 누구랑???하니까 멈칫하더니, 부모님이랑 가신단다.
순진하게 친구가 효도를 한다니까 그럼 후임한테 DC해달래고 공항으로 픽업하라고 할께. 그 정도는 딜할수 있다며, 힘이 되주겠다 했다.

"없어."
"뭐?"
"방없다고. 세달치 예약끝. 입금까지 다 끝났어."
"사장의 재량으로 어떻게 안돼?"
"중국인 안받아도 이렇게 장사가 잘돼. 저번에 BB형 두달 뒤에 온다고 예약넣은것도 못받아줬어. 힘들듯."

미안. 내 힘은 쥐뿔도 안먹히네. 이런 놈인줄 알았으면 걸리는 족족 분대장의 권능으로 군장돌리고 개인호파라 시킬걸. 
제주도 안된대.라니까, 어...그려...알아봐줘서 고맙다.며 (전)마법사님은 전화를 끊었다.




"야. 여행가자."
검사님이 갑자기 단체문자를 날리셨다. 밴드써. ㅁㅊㄴ아. 라니까, 안 데려가고 싶은 놈이 있단다.
"갑자기 왜?"
"모처럼 1박 2일로 쉴 수 있게 됐는데, 콘도 싸게 예약할 수 있게 됐거든. 숙박비는 내가 낼께. 술값밥값교통비이런거는 니들이 뿜빠이해봐."

잠시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힘없는 서민이 권력자가 가자는데 가야지 뭐.라며, 그날 출근해야하고 개인사정있고 하는 몇명빼고...




그리고 며칠 뒤,
원래 계획은 강변이었는데, 어젯밤 갑자기 일정이 바뀌어 서울사는 인원들은 새벽부터 기차타고 여수까지 내려가야했다.

"아이고 허리야...더러운 권력자놈...여수까지 오게만들고...강변간대매 강변!!! 여기가 당췌 어디야.
분명 그 지인이 엿먹으라고 경기충청권말고 한반도끝에 콘도 알아봐줬을거야."
"뭐임마?"
"아이고!!!! 영감님!!!! 그 은혜에 힘입어 쇤네가 여수공기도 다 마셔보고말입니다. 버스커버스커도 아닌 주제에 여수라니요."
"미친...영감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ㅠ.ㅠ"

말은 그리했어도 한강오가며 한강하구가 휴전선에 막혀있지만 않으면 사실상 바다.라고 정신승리하다가 
모처럼 남해안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퍽 좋았다. 
거기다 검사님이 순천에 렌트카하는 지인을 알고 있어서 어제 가서 봉고차를 빌려와 이동하기도 편했다.

저번에 여수 현장와서 공무원이 알려준 집이라고 맛집찾는 노하우있는 친구가 안내해준 여객터미널근처 횟집으로 가서 인생삼치회를 접했다.
사전에 사다리타기해서 운전자로 당첨된 운없는 놈만 술 못마시고, 부어라. 마셔라.하며 먹어대니, 서비스도 많이 주시더라ㅋ

"어??? 시간이...야. 이동하자."
어? 왜??? 술남았는데???라고 해봤자. 검사님이 총무에게서 우리 모임 회비용 체크카드 뺏아들고 카운터로 가버리니,
뭐냐뭐냐하며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케이블카 타러간다."
어우. 나 고소공포증있어!!! 우웨웨웨엑!!! 남정네들끼리 케이블카라니!!! 
권력에 굴하지 않겠다.!!! 동트는새벽밝아오면 붉은태양솟아온다 피맺힌가슴분노가되어 거대한파도가 되었다~
이순신광장에 (술김에) 주저앉아 단결투쟁가를 부르며 항의해보려했지만,

우리 검사님은 깡그리 무시하고 운전수한테 여기로 가.하며 네비를 찍어주었다.




돌산대교를 건너 케이블카있는 공원 주차장에 올라갔다.
음주만취자는 못타는거 아냐?라며 줄도 한참서야되고 다 커플이더만. 하며 화장실에서 나오니, 
먼저 화장실에서 나간 인원들이 ㅋㅋㅋㅋㅋㅋ하며 둥글게 무리지어 서있었다.

어???
내 알기로는 오늘 부모님과 여행을 간다며 아쉽네~강변에서 리프팅도하고 재밌게 놀아~라던 마법사님과 벌써 가족모임따라다닐 짬이 아닐 제수씨가 
그 사이에서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서있었다.

나는 보았다. 한발짝 물러나서있는 검사놈이 입가에 미소를 짓고있는것을.




배당받은 수사자료 검토하느라 또 날밤새게 생긴 어느 밤.
"원룸뺄까...그 돈 모았으면 변호사개업하겠던데..."
또 쓸떼없는 소리하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데, 메일이 와 있었다고 한다.

어디 시군경계만 넘어가도 사전에 일정짜고 다니는 피곤한 성격의 마법사님의 우리 첫 커플여행계획서.
ㅇㅇ. 잘못 보냄. 메일주소가 둘 다 i로 시작해서 잘못 누른듯 하다.

저번에 검사체면에 이 커플 곱게 돌려보낸게 미안했던(!!!) 우리 검사님은 얼른 일정을 검색해보았다.
좀 어거지쓰면 1박 2일 놀러갈수 있을것 같고, 나랏일하시느라 바빠 몇년을 우리랑 놀러다녀본적 없던 차에 잘걸렸다. 요놈.하고...

마침 나랑 다른 친구 생일도 그 달이어서, 생일선물로 제물을 바쳐야지.라며 흉계를 꾸미기 시작했다.
워낙에 계획표대로 사는 놈이라 놓칠리는 없지만, 어디로 가던 한군데에서는 걸리게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그 정성으로 나쁜 놈들 못빠져나가게 기소 좀 해라-_-)

다음 날, 꼼꼼하기는 검사님못지않는 마법사께서 야. 내가 보낸 메일 봤냐니까.
뭔 메일. 나한테 하루에 오는 메일이 몇통인줄 아냐??? 업무관련아니면 다 스팸처리여.라며 못본척했고...마법사님은 ㅇㅇ.하며 넘어갔다한다.

그 시간, 우리는 검사님의 여행가자는 소리에 뭐냐뭐냐하며 동요하고 있었다. 

어제까지 여행장소 강변쪽 콘도펜션이라는건 다 훼이크였고, 
처음부터 목적지는 여수였다.
워...이 소름돋는 새끼...




"아 좀 웃어봐요~치즈~"

그 좁은 케이블카에 우겨들어가 우리는 커플들 사진도 찍어주고 여수는 흥취가 있네ㅋㅋㅋㅋㅋ라며 
방금 전까지 고소공포증 지병 전날 꿈자리가 뒤숭숭하다며 안타려던 놈들은 어디가고 
고등어 구운 연기, 삼겹살 구운 연기때문에 시야는 좀 안좋았지만 아름다운 다도해와,
눈 앞에 실시간으로 제대로 잘보이는 커플들 썩소를 감상하며 흥에 겨워 들썩거렸다.



그 콘도...이 커플 예약한데랑 같은 건물ㅋㅋㅋㅋㅋ
놀러올래 놀러갈까라고 협박(ㅋ)하여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운전수는 셔틀뛰며...
이순신광장에서 감히 탈출하려다가 달밤에 카메라없는 런닝맨찍고 (산채로 잡아라!!!!)
둘이서 뭐할려고 했대~ 남녀 둘이 있으면 쫄깃쫄깃한 떡을 치는 법이야~마법사님도 떡치려고 했던 모양이지.
어??? 그럼 아직도 공중부양할수 있겠네???라며 실컷 놀려먹었고,
그 커플은 다음 날까지 우리랑 유람선까지 타고 같이 놀다가 상경해야했다. 




공주님은 구하지 못했다.
마법을 잃은 줄 알았지만, 대마법사는 아직도 마력이 강력했다.
스특홀름신드롬. 인질은 완벽하게 인질범의 편이 되어있었다.

야. 눈치있게 좀 빠져달라는 대마법사의 호소에,
검사님은 그날 오지못한 유부남들의 그녀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어머!!!! 마법사씨가 우리한테 한거는 생각안해요???"

라며 빅핀잔을 해주었다. 

이것도 검사님이 사전에 제수씨들에게 이런이런 일로 전화할지 모르니 받아달라고 부탁해놓은거였다.
어쩐지 프리스타일랩치고는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






곧 300일이 되가는 마법사님의 그녀 AA공주님은, 농도짙은 농담은 우습게 받아쳐주는 우리 패밀리가 되어있다.

정작 우리 대마법사님은...아니야...내가 만난 공주는 청순가련했다고!!!! 돌려내. 이놈들아!!!!라며 울부짖었다.




30년넘게 묵은 흑마법사라 저주는 걸줄 알아도,
저주를 푸는 백마법은 못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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