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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연인싸움 객관적으로 잘못판단 해주세요(정성분석글임)
게시물ID : love_44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프넬
추천 : 1/8
조회수 : 217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8/11/07 23:40:20

미리 말하면 저는 성별은 남자입니다
그러나 학교 다닐때도 여초과라서 남자친구 1명에 여자친구 20명 정도의 비율이었고요

현재 연애상담에 관련 된 일을 하고 있는데 
연락하는 사람이나 지인의 비율도 남자 1명에 여자 100명 정도예요

남자보다 여자사람친구가 인생 동안 더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는 사회적 소수자나 불평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에이즈 환자라거나 3D 업종 종사자라거나 동성애자 같은 소수라서
혹은 단지 인종이 달라서 혹은 성별이 달라서 차별 받는 모든 것들을 싫어합니다

따라서 남자라서 남자 편 든다는 염려는 좀 덜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 : 결혼안하면 지가 뭐로 벌어먹고 살아 돈이 없는데



이게 문제의 발단이고 시작입니다

일단 남자분은 여자친구분을 위로해주려고
여자친구분의 편을 들어주는 상황인거고
여자친구분과 동생이 다툼이 발생했으니
여자친구분의 동생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여기서 여자친구분은 감정이 상한 겁니다
예를 들어 드릴께요



오늘 혼자 밥 먹었어?

알아서 뭐하게?

아니 밥 먹었는지 궁금해서

안 먹었는데?

그럼 얼른 먹어

왜 굳이 밥 먹어야 되는건데? 고정 관념이야

아니...당연히 밥을 먹어야지

당연한게 어디있어? 먹기 싫으면 안 먹을 수도 있는거 아니야? 요즘 시대에 그런 생각 가지면 욕먹어

그래 먹지 말고 굶어라

너는 이게 항상 문제야 왜 사람을 무시해?

내가 널 언제 무시했다고 그래?



이 글에서는 "혼자 밥 먹었어?"라고 하는 순간

너는 친구가 없어서 혼자 밥 먹었을 것이다 
혹은 너는 게을러서 밥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늬앙스로 상대방이 받아들여서 소위 삐딱선을 타고 있는 상황인겁니다
이 때 상대방은 논리적으로 대화하지만
사실 논리적으로 대화해봐야 말이 안 통합니다

상대방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서 비딱선을 타고 있다는 증거는

왜 굳이 밥 먹어야 되는건데? 고정 관념이야

상식적으로 밥 먹을 시간에 밥 먹는 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이건 비논리적인 화법인겁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상황에서
대학교를 졸업하는 사람이 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보다
출세 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객관적인 사실입니다

이 때 "왜 꼭 그렇게 생각해? 서태지랑 정우성은 대학교 안 갔어도 성공했어"
이거는 뭐라고 해야 될까요
성급한일반화의 오류라고 할까요
비논리적인 화법이죠

비논리적인 화법이 나오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감정이 상해서 
상대방에세 정서적으로 공감해주기 싫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 글을 보는 당신과 격렬하게 싸운 후에
"성공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 된다" 라고 말을 할 때
"그렇군요 열심히 공부할께요" 라는 대답 안 나오죠

"왜? 공부 안해도 성공하는데?" 딴지걸고 태클걸고 싶어지죠

당연한게 어디있어? 먹기 싫으면 안 먹을 수도 있는거 아니야? 요즘 시대에 그런 생각 가지면 욕먹어

이거는 다소 인신공격 혹은 약간은 공격적인 어투인건데
일단 감정적으로 기분이 상해서 다소의 공격성이 표출 된 것이죠

너는 이게 항상 문제야 왜 사람을 무시해?

결국 자기 본심 니가 날 무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다가 뒤에 나옵니다




1. 공격적인 발언(상대방에게 감정이 상했으므로 나오는 공격성)
2. 비논리적인 발언(상대방 말에 뭐든 동의하기 싫은 심리)
3. 나중에 나오는 본심



남 : 결혼안하면 지가 뭐로 벌어먹고 살아 돈이 없는데

남자분의 발언이 다소 경솔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인 맥락상 지금 두분이 싸워서 여자친구분의 편을 들어주는 상황이라

"그래 걔 오늘 하는 행동 보니 결혼해도 참 잘 살겠더라"
솔직히 이렇게 말하기도 난감하죠

이 말을 듣고 여자 친구분은

"니 동생은 한심해서 결혼이라도 안 하면 인생 제대로 못 살 것이다"
"너희 집안은 한심해서 결혼을 해서 남자한테 얻어먹어야만 할 것이다"

이런 늬앙스로 받아들여서 좀 기분이 상한 것 같고요



여 : 요새는 세상이 바껴서 그렇게 생각하는사람이 드물어 진짜로...그렇게 생각하면 욕먹고

다소 공격적인 말이 나오죠
 

 
여 : 그거는 일단 얘가 어리고 지금 일이지 사람은 그래도 세월이 흐르면 조금이라도 발전을 하잖아

여 : 가난은 원래 대물림이잖아 가진게 없는데 뭐 어떡해
 
여 : 벗어날수 있어 내가 그걸 많이 봤거든 무수히 많아 엄청

여 : 남자 만나고 산다그래도 다 잘사는게 아니여 우리나라가 이혼율 1위인데
 


이건 다 비논리적인 발언들입니다

지금 돈에 대한 마인드가 좋은 사람(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에 비해서
돈에 대한 마인드가 좋지 않은 사람(대학교를 다니지 않은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은
상당히 근거 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분은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나중에 정신차려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하셔놓고
나중에는 가난은 대물림이니 어쩔 수 없이 가난하게 살아야 된다고 말을 바꾸시죠

벗어날 수 있어 무수히 많아 엄청 이 발언 또한
대학교 들어가지 않았어도 성공한 사람 내가 굉장히 많이 봤다
초등학교만 졸업해도 성공한다 이런 식의 비논리적인 발언인겁니다
게다가 방금 말한 "가난은 대물림이니 어쩔 수 없어"라는 논지와 또 반대되는 말인겁니다

그리고 이혼률 1위인 거랑 
여자가 남자를 만나면 행복한가 아닌가랑은
곰곰히 생각해보시면 전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읽은 책에서 결혼하지 않은 미혼 여성이 
더 행복하다는 주장을 본 적도 있고 설득력도 있다고 생각하나

요지는 이혼률과 기혼 여성의 행복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입니다

결혼한 여성과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행복도 조사라거나
한국의 결혼률 자체에 대한 조사가 차라리 상관이 있는거죠


 
여 : 그니까 아니 그니깐 자기는 예전부터 이상한게 그냥 

그 잘못된 부분만 보고서 얘기하면되는데 더 나아가서 그 모든걸 험담하고 계속 그러잖아
 
여 : 자기는 나를 만만히 보는건지

여 : 아니 내 가족에 대해서는 그렇게 본인이 함부로 얘기하고 


이 부분들이 뒤늦게 나오는 본심인 겁니다
그러니까 내 여동생의 물건치우는 습관에 대한 비판에서 왜 결혼까지 확대시키는가?
그리고 내 여동생에 대한 비판은 결국 나를 만만하게 보는 것이 아닌가?
나를 무시하는 것이 아닌가?



솔직히 제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여성분의 화법이 대단히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남자분의 대처도 세련되지는 않았다고 보이고요

여성분은 애초에 처음부터
"니가 내 여동생을 비난하는 것이 날 무시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쁘다"
이렇게 명확히 자기 감정 자체를 말씀하시면 다 해결 될 문제입니다

물론 남자분도 그 행위 자체만 딱 비판을 하고 여자친구분 편 들어주었어야 합니다
결혼해서 못 살꺼라는 것은 비난으로 들릴 소지도 있죠

그러나
위에서 말했지만 지금 여자친구분이 동생분과 싸운 상황에 편들어주고 있는데

"하지만 니 동생은 결혼하면 굉장히 잘 살꺼야" 이렇게 말하는 것도 웃기고

여자 입장에선

"뭐야 내가 성격이 이상하단 말이야? 내 동생은 잘 살고 난 못살꺼 같아?"
이렇게 기분 나빠 할 수도 있거든요



애초에 저 발언 자체를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솔직히 제가 볼 때 여자분이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애초에 남자분은 님을 좋아하고 님을 무시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 스트레스 받아 있을 때 그걸 달래주고 위로해주는 건 굉장히 피곤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님을 위로해주고 달래줄려고 여동생의 대화를 같이 이어나가 준겁니다

이걸 나를 무시한다고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면
자존감이 낮으시거나 생각이 좀 부정적인 경향이 있거나
혹은 평소에 정말로 남자친구분이 여자친구분을 무시해서 쌓인 부분이 있다거나 한 것 같아요

남자친구분은 여자분이 대화에서 삐딱선을 타고 내 말을 다 태클 걸기 시작하면
그 때 대화를 억지로 이어가려고 하지 마시고
어차피 논리적으로 말을 해봐야 통하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잠시 시간을 두고 나서 통화를 하는 방법도 좋고요

세부적인 논리나 대화에 집중하지 말고 
우리 대화가 지금 뭔가 잘 안통하고 있구나 이걸 캐치하시고

혹은 네가 기분이 좀 안 좋아 보이네 내가 서운하게 한 부분 있어?

이런 식으로 말을 해서 여자친구분의 뒤늦은 속마음이 
초반에 좀 빨리 나올 수 있도록 당기셔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잘못을 판단해달라고 하셔서 
굳이 "잘못판단"을 하자면

남자친구분도 아주 현명하고 세련된 화법을 가진 것도 아니고
다소 사람에 따라서는 경솔한 발언을 했다 
잘못했다 
이렇게 판단 될 수도 있는데다가

여자친구분이 주장을 내세우기 시작하자 본인도 좀 지기 싫어서
자기 논리를 과도하게 끌고 간 감도 좀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성차별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발언도 있고요

그러나 남자친구분은 자기 감정에 솔직하게 바로 바로 말하고
문제가 일어났을 때 나름 논리적으로 대화해서 풀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여자친구분은 본인 감정을 뒤늦게 말하고
논리적으로 대화해서 푸는 것이 아니라 일단 상대방 말에 반박하고 부정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여자분의 화법 자체가 솔직히 말하면 
사람 정말 지치고 질리게 하는 화법입니다...

처음부터 본심을 말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ps. 그리고 남자분의 의도는 남녀 차별이나 비하 발언이 아닙니다

"동생과 동생의 남자친구분은 둘 다 마인드가 나쁘므로 결혼해도 불행 할 것이다"
애초에 이게 했던 말인거죠

"동생은 여성이고 무능력하므로 결혼을 해야만 한다" 
이걸 주장하려던 것이 아닙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여성 비하적인 발언으로 기분 나쁠 수는 있겠으나
제 판단엔 그렇네요



ps. 제가 여성분이 좀 더 잘못했다고 보는 이유는
생각없이 말해서 상대방을 화나게 하거나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은
당연히 일어 날 수 있습니다

나는 주변 지인이나 애인에게 기분이 나빴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이런 사람은 없겠죠

애초에 남자분의 발언이 경솔한 것이 사실이긴 하나
항상 자주 당연히 일어 날 수 있는 상황에서
여성분과 같은 화법을 사용하시면
그 대화가 계속 길어지고 늘어지게 되는 겁니다

이런 식의 다툼 서너번이면 솔직히
...사랑의 감정이 많이 식어요 서로 지쳐서...

만약에 남자분이 그 발언을 딱 하자말자 여성분이
"나는 니가 그런말을 하니까 내 동생을 무시하고 나아가 날 무시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쁘다"
라고 표현했다면

저는 남자분의 발언이 경솔했고
남자분이 더 잘못했다고 말했을 겁니다



ps. 애착 유형으로는 
이 대화만 놓고 볼 때에는
남자가 다소 불안형 여자는 다소 회피형입니다

남자분은 이 여자분을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긴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든 서로 즐겁게 대화를 끝맺는 상황을
가고 싶어하는 건데

여자분은 내 감정을 바로 드러내기를 좀 꺼려하고
문제의 핵심 자체를 좀 피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소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남자와
다소 감성적인 여성의 차이도 여기서는 발생하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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