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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2009년 5월 26일의 기록
게시물ID : deca_44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치카토
추천 : 5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17 21:44:07
원래 23일 이어야 하겠지만

내가 덕수궁 앞 임시분향소에 들렀던 일자는 26일 이었습니다.

즐겁고 소중한 순간을 담는것도 사진이요, 잊지 말아야 하고 비통한 순간을 담는것도 사진 입니다.

디지털 데이터로 굴러다니다 사라지기전에 몇 몇 사진의 원본을 찾아 인화 해 두어야 겠습니다.

이하 블로그에 남겼던 내용. 



갈때부터 무거운 마음이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이는 주변 상황은 더욱 더 가슴을 무겁게 억눌러 줍니다

30760024_2thadult.jpg

돌담길 옆 코너 한켠에 마련되어진 영정사진.

지금이야 뉴스를 통해 또다른 사실이 나와 '담배'라는 이슈가 사그라 들었으나

고인의 마지막 한마디가 '담배'와 연관이 있었다는 이유가 이때까지는 사실로서 받아들여지고 있었기에

태우지도 않고 불만 붙여서 스스로 타들어가게 만들었다 싶은 담배들이 주변에 즐비 합니다.


30760005_2thadult.jpg
시간이 늦어질 수록 길 맞은편 신호등으로 보이는 전경/경찰의 수가 늘어만 갑니다.
너무 광범위한 범위를 막고 서 있던 서울광장 앞 전경버스들은 카메라 하나에 담을 수 있는 범위가 아니기에 따로 담아 두지 못했으나
그 장면을 마주할때 답답해 지는 마음만은 그대로 가져 와
두고 두고 기억속에 남아 있을듯 합니다.

30760013_2thadult.jpg

분향소 주변에 태극기가 보입니다.

분향소를 바라보는 이들도 이를 지켜 보는 이들도 지나치는 이들도 대부분 굳은 표정이긴 매한가지.

구태여 그들의 표정을 담지 아니하여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30760015_2thadult.jpg

이러한 글귀 때문 이었는지 불평 한마디 없이 긴 줄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사람들.

하지만 어딜가나 이런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은 있기 마련인건지

긴 조문행렬 바로 앞에 있던 한 술집에서 큰 음악소리가 나와 주변 사람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가 싶더니

이내 '그 상황'에 대해 '큰소리'내어 욕설을 하는 분도 보입니다.


30760018_2thadult.jpg

노무현 전 대통령님에게 한마디 적는 글귀가 많이 보이지만

중간 중간 '2MB' 현 대통령을 욕하는 글귀가 너무 많이 섞여 있어서 쉽사리 담아오기 힘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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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행렬에게 일일이 나누어준 국화를 한송이 손에 들고.
30760023_2thadult.jpg
이 긴 행렬의 뒤에서 부터 차근 차근 순서를 기다려 얼굴을 뵙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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