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지프스입니다. 통합진보당 출마에 대해 본의 아니게 분란이 된 거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왜 1인 시위를 하다가 청년비례대표가 되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됐는지는 이 영상을 보고 판단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 청년비례대표에 나갔던 것은 통합진보당에서 청년비례대표 모집을 할거란 사실을 몰랐으며, 민주통합당에서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것이 진정성 있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1차 서류 탈락을 통해 저 자신을 부정당한 느낌을 받기까지 했지만요... MB집권 이후 지난 4년 동안 공권력에 맞서 싸워오면서 제게 있어서 "통합진보당"과 "민주통합당"의 차이는 결코 크지 않았습니다. 두 정당은 MB심판을 위한 동지라고만 여겨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어떤 정당에도 입당한 적이 없었고(이번에 후보 등록을 하면서 통합진보당에 입당 했습니다.) 각 정당이 말하는 프레임 안에 갇히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옳다고 믿는 일을 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며, 정당의 색채는 바로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제가 청년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1000일 동안 1인 시위를 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겠습니다. 2008년에 저는 조중동광고불매운동에 앞장 섰다가 출국금지와 압수수색, 사전구속영장 청구, 1년 동안의 주 1회 재판, 1심과 2심에서 유죄! 등의 일을 겪었습니다. 공권력의 무서움에 두려움을 느끼며 극도로 위축된 상태로 소심하게 촛불을 들어 오다가 故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시는 사건에 충격을 받아서 침묵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만약 제가 3년 전에 국회의원이 될 생각이었다면, 절대 1인 시위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미 조중동광고불매운동 사건의 피고인이라는 나름대로의 프로필(?)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차라리 제가 활동하던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의 대표가 되서 자신의 직함과 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정치는 조직의 힘으로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전혀 조직을 만들지 않고 철저하게 외롭게 혼자서 행하는 1인 시위를 3년 동안 했습니다. 그 노력으로 조직을 만들었다면, 아마 수월하게 정계진출을 노려볼 만한 조직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절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순수하게 어떻게든 행동하고 저항하며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절박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견디며 3년 동안 1인 시위를 해왔습니다. 사실, 조직 하나 없는 제가 다함께와 고려대학교 학생회 및 통합진보당의 운동권들이 뒤를 밀어주는 '고대녀 김지윤'씨와 경쟁하며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에 출마 한다는 사실 자체가 큰 승률이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제가 믿는 건, 지난 3년 동안 제가 흘려왔던 땀을 그동안 지켜봐준 분들이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응원해 주신다면 아주 작은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출마한 것입니다. 아무런 조직도 없이 혼자서 청년비례대표에 도전한 상태이니 부디, 제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을 왜곡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