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근 2년간 운동을 해왔습니다.
전 풋볼을 하는데 저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21 대 27이였어요.
다 이겼는데 한골 차이로 진거죠.
제가 끄트머리에 안이한 생각에 빠져서 집중도 못하고 실수도 했죠.
결국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졌어요.
그 날 끝나고 버스에서 모두가 펑펑 울었는데 그때 정말 돌아가는 2시간 내내 울었어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내가 부족해서 진 거여서, 너무 후회되서 그 날 이후로도 저 혼자 시달렸어요. 꿈도 자주 꿨고요.
그때 부터 오기가 뻗쳐서 운동을 엄청 열심히 했어요.
주 6회 초 고강도 트레이닝으로 월화 목금 부위별 웨이트 수토 유산소랑 펑셔널 트레이닝 시작했어요.
처음 한달동안 진짜 토 하면서 운동했습니다. 그 한달간 토한 날 들이 한 7번은 되는 것 같아요.
먹기도 엄청 먹어서 170에서 200파운드까지 끌어올렸어요. 석달간.
또 한달 빼면서 180대 후반까지 가고 지금은 유지하면서 파워리프팅 위주로 하게됬네요.
진짜 그 7개월 동안 제가 생각해도 지옥이였죠. 공부하랴 운동하랴 잠 충분히 자랴.
정말 항상 최선을 다해서 뭐든일이든 하게 됬어요. 시간에 쫓기고 그 때 생각이 나서 뭐든 일단 최선을 다하고 봤어요.
근데 정말 무서운건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도
지금까지도 잠잘 때 가끔씩 그 날 경기가 꿈에서 나오고 죄책감이 아직도 절 몰아 부쳐요.
운동할 때, 횟수는 이 정도면 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이 들 때마다 횟수 더 붙이고 무게도 겁 없이 막 늘리게 됬네요.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 그 죄책감이. 근데 그 자극이 제 생활을 정말 많이 바꾼 것 같기도 하네요.
저번 6개월 동안 운동했던게 그 이전보다 훨씬 발전도 많아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