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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을 파는 자세
게시물ID : mabi_118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2
조회수 : 93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21 13:09:18

 

 

 

 

 

2성

가격 : 1700, 네고 가능합니다
귀속 : 풀귀상태, (옵션) 제가 풀겠습니다
내구 : 풀내구, 인챈트 강화 모두 이벤트 쿠폰으로 했기 때문에 내구도 감소 전혀 없습니다

60제이긴 하지만 고급스러운 외양과 클래식한 매력이 있는 롱소드입니다. 시즌 1 에피소드 8의 루더렉이 "넌 그럴 자격이 없어!" 하던 장면에서 허리에 차고 나온 검으로 유명하죠. 지금으로부터 약 1년도 더 전에 제 피오나가 갓 60레벨이 되자마자 퍼거스에게 제작을 의뢰해 만들었고, 수많은 전투의 추억과 낭만이 담겨있는 검입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 피오나는 동경하던 기사 학교의 제복을 입고 있었고, 모리안 여신의 예언만을 믿었던 올곧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였습니다. 이 아름다운 롱소드를 손에 쥐기 전에, 저의 피오나는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로체스트 가는 길의 모리안 신전을 찾아가 맹세했습니다.

"오직 홀로 높고 고귀하신 나의 여신이여, 검은 날개를 가진 전쟁의 여신이여, 부디 미천한 지상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오늘도 마족의 피를 뒤집어쓰고 전장에서 숨을 내쉬어야했던, 나약하지만 믿음을 가진 한 인간이 맹서할 적에 그 증인이 되어 주소서.

모리안이여, 나로 하여금 당신의 검이 되게 하소서. 전쟁과 복수의 여신이 마족의 피를 원한다면, 나로 하여금 그들을 베게 하소서. 에린을 갈망하는 나의 의지가 이 아름다운 검에 깃들어 낙원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고, 이 검으로 하여금 여신의 예언을 지키는 수호자가 될 수 있게 하소서. 영광이여, 빛이여, 희생이여! 새로운 죽음으로 덧없이 스러져간 나의 동료를 기릴 수 있기를! 마족의 피로 그들의 주검을 씻고, 인간의 낙원이 이 지상에 영원한 여신의 은총으로 강림할 수 있기를!

내 모든 것을 바쳐 평생토록 여신 모리안을 섬길 것을 이 검에 약속하나이다. 여신의 예언을 받들어 마지막 마족의 피 한방울까지 처단할 것을 이 검에 맹세하나이다. 나의 여신이여, 모리안이여, 이 홀리 디펜더가 명예를 비추는 빛이 되게 하소서. 나에게 늘 여신의 정의와 진실이 함께 하도록 하소서."

그래서 저는 레벨 80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이 롱소드와 함께 왔습니다. 각오했던 대로 많은 희생을 견뎌야 했죠. 마음 속으로 짝사랑했던 나의 영주님을 잃고, 존경하는 기사들을 잃고...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여신을 원망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것은 그저 인간의 맹목이 만들어낸 비극이라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 아이러니한 것이, 물론 지금에서야 깨닫게 된 일이었지만, 그 당시의 저 역시 인간의 맹목을 벗어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출세를 원했기에 묵인한 희생, 명예를 얻기 위해 선택한 복종. 그 앞에서 저는 기사도 뭣도 아닌 무능하고 나약한 한 인간에 불과했습니다. 심지어 바닥에 내쳐질 때까지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조차 제대로 깨닫질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 이 검과 피오나, 단 둘만이 외롭게 남겨졌을 때, 비로소 저는 스스로의 신념을 돌아보고, 과거를 후회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너무 늦어, 과거를 기억할 줄 아는 존재는 이 지상에 남겨진 한 자루의 홀리 디펜더와 제 자신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홀리 디펜더를 처음으로 잡던 날, 저는 여신께 기도했고, 내 평생을 바쳐 모리안 여신만을 섬기겠다고 맹세했습니다. 사실 그 약속대로는 되었죠. 저는 여신을 위해 수없이 많은 마족들을 베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내 가장 사랑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두 눈을 가리고 운명의 풍랑에 몸을 맡긴 인간이 이 검을 손에 넣었기에 결국 맹목의 비극을 저지르고 말았던 것입니다. 사실 이 검과 함께 했던 시간은 참으로 명예로웠습니다. 저는 이 검과 함께 기사로서 여신을 섬길 수 있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전쟁과 복수의 여신이 검은 날개를 펴던 날, 그 헛된 이름은 신들의 땅 하이데에서 산산조각나고 말았죠. 그만큼 덧없는 기억에 저는 여태 집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저에게 무엇이 남았느냐구요? 여신? 그녀를 눈앞에서 직접 보긴 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그 말을 믿어주지 않습니다. 낙원? 제가 키우는 새끼 그렘린의 이름이 에린이기는 하죠. 과거는 생각할수록 괴롭고, 미래는 찾아볼수록 막막합니다. 그래서 저는 70레벨을 넘긴 지금까지도 여태 이 검을 놓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저에게, 그나마 '미련'을 가져볼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존재였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이 롱소드를 팔고, 스스로를 짓누르던 고독에서 벗어나보려고 합니다. 다시 한 번 새로운 풍랑에 몸을 맡겨보고 싶습니다. 맹목이 제 눈을 가린다 해도, 운명이 이끄는 곳이 메마른 황야일지라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고 해도 이번엔 이럴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것을 언제까지나 기억하며 피식 웃어버리고 말겠다고 결심해야겠네요.

사실 이 검은 제가 70렙 초반까지 사용했기 때문에 꽤나 쓸만한 검이긴 합니다. 강화도 10강까지 되어 있고, 8랭크 인챈트도 붙어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큰 장점은, 이 홀리 디펜더가 단 한번도 제 손을 떠나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 제작된 이후로, 단 한번도 말이죠. 그러니까 저한테 이 검을 사신 후로도 앞으로 두 번은 더 판매할 수 있는 셈입니다. 갓 60렙을 넘긴 피오나가 오랫동안 쓸 것을 고려하여 롱소드를 장만하는것은 물론이고, 비교적 낮은 예산으로 고강화 인챈작 무기를 구하는 피오나에게도 이 홀리 디펜더가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물론 제가 귀속해제 포션을 사용한다는 옵션이 포함된 가격이지만, 귀속해제 포션을 지원한다는 조건에서는 1500까지 가능합니다. 홀리 디펜더는 매물도 별로 없지만, 이런 옵션과 성능을 가진 홀리 디펜더를 찾기도 쉽지는 않을겁니다. 이 롱소드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접속 중일 때 ○○○○○으로 문자나 카톡을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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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파는 자세죠.

 

 

 

 

★문제시 삭제..... 글쓰신분 아이디정돈 밝혀야한다고 생각해서

 

 

 

비텔스바흐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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