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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티 전략은 자멸행위".. 美 공화당 내분 조짐
게시물ID : sisa_446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機巧少女
추천 : 4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20 19:02:59
출처 :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31020184305107

정부와의 예산 전쟁에서 참패한 미국 보수당이 책임 공방을 벌이며 분열하고 있다. 공화당 강경파 등 극우세력 '티파티'에 대한 반감은 3년여 만에 갑절로 늘었다. 다음 예산안 논의와 내년 중간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당 지도부는 서둘러 선긋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공화당 중진들은 티파티에 밀려 당초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뛰어들었다며 이번 예산 전쟁을 자멸 행위의 단적인 예로 지적했다.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피해를 유발하면서까지 정부·민주당과 벼랑 끝 싸움을 벌인 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오바마케어(의료보험개혁안)를 백지화하기 위해서였다.


정작 공화당은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셧다운 책임론까지 떠안고 말았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추산한 피해액은 240억 달러(약 25조6000억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16채 짓거나 최고가 무기 중 하나인 F-35 전투기를 150대 살 수 있는 돈이라고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1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티파티의 강경 전략이 당을 중도·온건파 유권자로부터 더욱 격리시키는 결과만 낳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에서 티파티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49%로 나타났다. 2010년 2월 25%의 배 수준이다. 티파티 지지도는 공화당이 2010년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이래 최저치다.

티파티 노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년여 새 25%에서 52%로 급증했다. 공화당원과 공화당 지지자에서조차 3분의 1(32%)을 차지했다. 티파티는 53%가 공화당원, 39%가 공화당 지지자였다.

공화당 지도부는 긴장하고 있다.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 의석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가 내년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지고 상원 장악에도 실패했다.

티파티는 오히려 오바마케어 폐지 등 기존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공화당 내 실용주의 노선 의원들이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 백기를 들었다며 축출 대상으로 꼽고 있다. 셧다운 종료 후 보수 유권자의 트위터 등은 합의안에 찬성한 공화당 상원의원 27명과 하원의원 87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위협하고 모욕하는 내용으로 들끓었다. 티파티 운동 웹사이트인 '티파티닷넷'은 이들을 '이름만 공화당원'으로 규정하고 내년 중간선거를 위한 공화당 경선에서 끌어내려야 할 낙선 인사 명단에 포함시켰다.

초당적 타협안을 만들어낸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미국을 부도위기에서 건져내며 전국적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역구의 보수 유권자로부터는 강한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 전했다.

지난해 선거에서 티파티 후보들에게 200만 달러를 몰아준 '상원보수주의펀드'는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자마자 매코널 원내대표와 당내 경선을 벌이는 매트 베빈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배포한 서한에서 "우리는 매코널 같은 가짜 보수주의자를 밀지 않는다"고 했다. 재선을 위해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해야 하는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라마 알렉산더(테네시) 상원의원 등도 티파티의 살생부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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