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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2 30일차, 수습
게시물ID : diet_446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불불불
추천 : 0
조회수 : 26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4/22 17:04:16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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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획이란 것은 헝클어지기 쉬운 섬세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 계획이 목적지를 향한 상세한 지도의 역할을 하는 경우는 더욱. 엉망진창인 삶을 살아오면서 깨달은 몇가지 교훈 중의 하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결단력보다 중간에 표류했을때 최대한 빨리 상황을 추스르고 수습하는 복구력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2.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 중요한 이유는 이때의 일과가 망가지면 한주내내, 혹은 하루종일의 스케쥴이 꼬여버리고 기분도 좋지 않으며 무기력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기왕 이렇게 된거 내일부터 하자. 혹은 다음주 부터 하자. 아 시발 망했네.' 적어도 나는 그래왔다. 티셔츠 두장에 혹해서 망쳐버린 월요일의 시작은 한주를 시작하는데 그다지 좋지 않은 출발이었다. 생각보다 훨씬 기진맥진한 채로 집에 돌아왔으며, 진도는 밀리고, 운동계획은 꼬이고, 집안일은 쌓였다.

3. 그 여파로 오늘 아침 늦잠까지 자버리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이 천근만근. 운동을 심하게 한 날보다 훨씬 피곤하다. 건강보조식품 같은거라도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하는 나이가 된걸까. 늦은 아침을 챙겨먹고 찌뿌둥하고 둔한 정신상태로 책을 몇장 보다가 꾸벅꾸벅 졸았다. 점심을 먹으려고 하니 해놓은 밥도 없고, 계란도 떨어지고, 닭가슴살도 해동 안해 놓았다. 찬장을 열어보니 언제 사놨는지 모르겠는 라면이 한봉지 있을 뿐. 한달여만에 라면을 끓여먹고 운동시간이 되어 억지로 일어나 헬스장을 향했지만 점심을 먹은게 잘못되었는지 설상가상으로 배탈까지 나서 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귀가.

4. 몇주간의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게 느껴진다. 언제나 생활의 균열은 피치못할 사정이나 외부의 무언가가 아닌 자신의 오판과 나태, 타협에 의해서 이뤄진다는걸 명심하면서 자정까지 남은 일곱시간을 최대한 밀도있게 집중하여 보내기로 한다. 시발, 그리고 제발.

식사 : 순두부 찌개, 참치, 어묵, 밥
         라면
         아마도 밥, 참치

운동 : 스쿼트 80kg 5-8-10-10-10-10-8
         벤치프레스 60kg 10-10-10-10-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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