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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게임] 기구한 팔자의 여자 (스포주의)
게시물ID : mid_44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드러머
추천 : 18
조회수 : 1160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12/13 15:37:27
이 글에는 얼.불.노 5부 드래곤과의 춤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시청자 분과 5부 정독 이전이신 분들께는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의 주제는 기구한 팔자의 여자 입니다.

패권을 놓고 경쟁하며 승패에 따라 가문과 영지의 운명이 결정되며 수많은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스토리에선

기구한 운명을 가진 인물이 늘 있기 마련이죠. 

사실 유력 가문이었으나 경쟁에서 밀려난 인물들과 가족들은 기본적으로 기구한 팔자라 하겠습니다만 

그정에서 단연 돋보이는 기구한 팔자를 보여주는 인물 마가에리 티렐에 대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마가에리2.jpg
마가에리3.jpg
<마가에리는 예쁘므로 사진 두개를 올립니다>

마가에리 티렐에 대해 설명하자면 극의 진행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진 않지만 가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야 합니다.

티렐가문의 힘은 비옥한 영지와 많은 인구에서 나옵니다.

설정상 티렐가문의 영지는 곡창지대이며 인구가 많다라고 하죠.

과거 미친왕과 로버트의 전쟁시 왕가의 편으로 참전합니다.
전쟁당시 티렐가문의 기수였던 랜딜 탈리가 로버트를 격파하고 바라테온가의 중심인 스톰엔드를 공략하죠.
(랜딜 탈리는 존스노우와 함께 월에 있는 샘 웰 탈리의 아버지 입니다)

결과론적으로 티렐가문의 스톰엔드 공성은 대 실패 였고 왕가의 몰락을 불러옵니다.

스톰엔드 공성이 아닌 라예가르 군과 유기적인 작전을 감행하였다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불러왔을지도 모르지만

결과론 적인 이야기고 그 당시 적의 본진을 털어버리는 작전은 딱히 나쁘지 않은 작전이었죠.

하지만 전쟁의 판도를 바꿔버린 이 스톰엔드 공성전에서 스타니스 바라테온은 1년을 버텨냅니다.
(스타니스 군은 식량부족으로 허덕였고 양파기사 다보스가 활약합니다)
스타니스다보스.jpg


그 1년사이 왕가의 주력군은 차례차례 격파당하고 킹스랜딩마저 함락 당합니다. 

에다드 스타크가 병력을 이끌고 내려오자 항복하게 되죠.

이후 로버트왕은 바라테온가의 거점인 스톰엔드를 스타니스가 아닌 렌리에게 주죠.

그리고 의회의 법무장관으로 임명합니다.

마가에리 티렐은 사교성 좋고 잘생기고 인기 많은 렌리와 결혼합니다.

전쟁당시 타르가르옌가의 편에 섰던 티렐가문으로서는 인기 많은 왕의 동생이며 스톰엔드의 영주 렌리와 결혼한 것은 굉장한 성공이죠.

라니스터가의 돈의 힘, 티렐가의 식량의 힘은 전쟁의 공이 없이도 이득을 챙기게 만드는 군요.


마가에리는 다섯왕의 전쟁이 발발하고 렌리의 왕비로 등장합니다.
렌리2.jpg

왕가였던 바라테온가의 거점 스톰엔드의 영주인 렌리와 처가인 티렐가문의 힘이 있었으니 왕권에 도전할 만 했겠지만

렌리의 능력은 그의 외모를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거기다가 그는 동성애자죠. 뭐 우스갯소리로 잘생기고 성격좋은 남자는 게이다 라고 하던데 말입니다.


렌리.jpg

마가에리는 렌리와 초야를 치루지도 못하고 결국 렌리는 마법에 의해 사망하고 티렐가문은 라니스터 가문으로 붙어 버립니다.

마가에리는 첫 남편을 이렇게 떠나 보내죠.

이후 렌리의 잔여세력을 흡수한 스타니스는 킹스랜딩 공략에 나서고 라니스터가와 티렐가의 연합군에 의해 대패 합니다.

렌리의 편에 있을때 킹스랜딩의 식량공급을 봉쇄했던 티렐가문은 킹스랜딩 전투 승리후 식량공급을 재개하여 인기를 얻게 되죠.

애초에 식량난을 불러온게 티렐가문이었는데 말이죠.

전투 승리와 식량공급의 공을 인정받아 마가에리는 전 남편의 조카인 조프리왕과 약혼 합니다.

선임자였던 산사, 선왕비인 세르세이와는 다르게 민심을 다독이며 백성을 조프리의 편으로 만드는 영리함을 보입니다.

백성들이 조프리의 이름을 외치는 것을 보며 세르세이는 그녀를 경계하기 시작하고 조프리는 저와 마찬가지로 마가에리에게 푹 빠지죠 (-_-;)
조프리마가에리2.jpg


사실 권력자의 아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내조가 아닌가 합니다. 

부드러운 여성의 이미지로 민중에게 다가가 남편의 이름을 빚내주는 것 말이죠.

세르세이가 마가에리를 견제하는 것은 이유가 있었죠. 

과거의 예언에서 왕비가 되지만 다음 왕비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다 라는 말을 들었고 마가에리의 영리함이 자신에게 위협적으로 보인 것이죠.

하지만 마가에리의 두번째 남편도 결혼식 당일날 페티르의 술수로 독살 당합니다. 롭에 이어 두번재 피의 결혼식이죠.

우리나라 조선시대 였다면 남편잡아먹는 박복한 여자라며 쫓겨 났을지도 모르겠네요.

아 이 운도 없는 여자는 첫날밤을 치르기도 전에 남편이 둘이나 죽어 버렸네요.

이게 끝이 아닙니다. 첫날밤을 치루지 않은 처녀인 마가에리는 가문의 영광을 위해 (아니면 왕비가 되기 위해) 전남편의 동생인 토멘과 결혼합니다.
전남편의 동생... 즉 시동생이죠 -_-;; 우리네 문화로서는 이해하기 힘들군요.

토멘.jpg


뭐 우리나라 권력가나 재벌들도 서로서로 결혼을 통해 세력을 형성하는 것을 보면 동서양 모두 다를바가 없긴 하네요.

하지만 토멘의 나이는 9살. 아아 박복한 마가에리의 첫날밤은 머나먼 후일로 미뤄야 합니다.

조프리사후 토멘이 왕이되지만 어린왕 대신 세르세이가 섭정으로 왕권을 행사 합니다.

마가에리는 토멘과 잘 놀아주며 (토멘이 마가에리를 참 좋아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토멘의 맘을 사로잡죠.

세르세이에게 대든적 없던 토멘은 마가에리의 영향으로 세르세이에게 저항을 시작합니다.

그냥 두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 세르세이는 마가에리에게 덫을 놓고 빅엿을 선사하려 하였으나

역관광 당하고 나체로 킹스랜딩을 한바퀴 도는 치욕을 당합니다.

뭐 마가에리가 아직 승리자가 아닌것이 마가에리도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태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떡밥인지 그냥 나온 것인지 모르겠으나 마가에리의 스토리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 하나 있죠.

마가에리는 마에스터 파이슬에게 달의차 (아이 지우는 약, 피임약)를 주문합니다. 조프리도 아니고 토멘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다른 남자가 있는지 참 궁금해 지네요.

드라마와 소설의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티렐가문 관련 내용입니다. 비교해서 보시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마가에리 티렐은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중요한 여성 캐릭터로 산사, 세르세이와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몰락한 스타크가의 산사와 조프리의 약혼녀로서의 위치, 관계, 역할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고

왕비가 된 이후 선 왕비 세르세이와의 고부갈등(?) 권력을 향한 대결도 흥미롭죠.
세르세이마가에리.jpg


저는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야망은 세르세이 못지 않고 능력은 더 뛰어난 걸출한 여장부라 하고 싶군요.

왕좌의게임에서 단연 돋보이는 불여우라 할 수 있고, 여자 페티르라 부를수도 있겠네요.

결국 원하는 대로 왕비가 된 마가에리지만 그녀의 팔자는 참 묘합니다.

두명의 남편이 암살, 독살로 죽고 세번째 남편을 맞이한것도 쉽게 보기 힘든 경우인데 결혼을 반복할 때마다 남편이 영계로 바뀝니다.

거기다가 남편들과는 초야를 치루지 못했다는 것도 그렇고, 거기다 세번의 결혼동안 남편직업이 셋 다 왕입니다.

로버트, 스타니스, 렌리, 조프리, 토멘 이라는 다섯 바라테온이 나오는데 로버트와 스타니스가 기혼자임을 생각하면

미혼의 바라테온 모두 그녀가 차지했죠. -_-

만약 그들의 묘비를 쓴다면 렌리의 처 마가에리, 조프리의 처 마가에리, 토멘의 처 마가에리 이렇게 되겠군요.

정말 어떤의미로 보자면 대단합니다.


극중 어린나이지만 일반인은 감당하기 힘든 남편들의 죽음을 두번이나 견뎌낸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 이기도 하죠.

우리네 주변에서 결혼 세번 하는동안 초야를 치루지 못했다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권력의 중심에 다가갔지만 남편 복 지지리도 없는 마가에리. 권력의 요지에 있다는 화려함이 있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박복하기 그지 없는 여자입니다.

결혼을 인륜지대사라고 하죠. 인간의 삶에서 가장 큰 전환점을 주는 사건이구요.

그 결혼생활이 마가에리 같은 경우는 참 왠만한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죠.

하지만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겁니다.

티윈과 케반이 죽어 라니스터가 힘의 공백이 우려되고 세르세이의 힘이 약해진 시점에서 토멘의 수성이 힘들어 보인다는 거죠.

즉 마가에리의 세번째 남편의 죽음이 강력하게 예상 되기도 합니다. 물론 초야를 치루지 못하는 것은 덤이죠.
마가에리.gif
<마가에리는 예쁩니다. 사진 또 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다음시즌 마가에리의 운명이 가장 기다려 집니다.

독자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썰어버리는데 재미들린 마틴옹이 은근 팬이 많은 마가에리를 썰어버리진 않을까 걱정도 앞서구요.

마가에리가 박복한 남편운을 떨쳐내고 드디어 초야를 치룰지 (*-_-*) 세번째 남편도 죽을지 얼른 보고 싶습니다.



이번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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