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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44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ㅅㄹㅎ
추천 : 2
조회수 : 68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1/15 14:02:18
돈 몇천 써가며 4년제 나와서는
지금 폭풍 네이버 검색하고 있다는 게 너무나 웃긴다..
아동학과에 보건까지 부전공했다고 남편 앞에서 자랑질한 거 앞으로 주의해야겠다 ;;
아침에 소변보러 들어가자마자 주륵~ 하는 느낌에
'요실금?' 이라면서 얼마나 자괴감에 무너졌는지......otz
그냥 샤워기 앞에 서서 다 흘려보내는데... '갈색이다!'
피? 라는 생각에 38주의 몸을 디뚱거리며 핸드폰 주워들고
이슬부터 검색해본다
솔직히 4년동안 가열차게 배운 거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하는 것도 없으면서 임신출산육아 책 한권도 안 사서 읽었다
아들아, 엄마 그런 여자다
근자감이라고 말하고 게으름이라고 읽으며 이 시골에는 그런 거 파는 서점이 하나도 없어서라고 변명거리를 주워 삼키련다
그런데 내진혈일까봐 맘은 급해죽겠는데 내가 원하는 정보는 잘 보이지도 않고
그냥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물어보니 맑은 피라도 이슬로 여겨진다며 10분 진통오면 오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서야 부랴부랴 출산가방을 준비한다
원래 오늘 하려고 그랬다.. 진짜다....
어제까지 열심히 일하고 오늘부터 출산휴가인데 아들이 눈치챘나보다
40주까지 남은 2주정도 열심히 놀려고 했던 어미의 마음을..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엄마 생일 이틀 전이란 말이다, 아들 ㅠㅜ
난 너랑 같은 케이크 먹기 싫어~ 생일은 따로 챙기고 싶었단 말이다..
이슬이라고 생각되니까 맘이 좀 편해져서 인지 별 이상한 생각을 다 하며 짐을 싼다
느이 아부지에게도 나는 앞으로 음력생일 챙겨달라고 말하고 나 혼자 그러기 싫으니 당신도 같이 음력 챙기자고 했다
너네 아빤 싫단다.. 싫어도 모른다 그건 내 맘이니까
잡생각은 여기까지 해야한다 문제가 널려있다
빨래다
애기용품들은 여전히 배송 중인 것이 많고 그래서 아직 물건들 정리도 안 해놓고 빨래도 못해놨다
급하다 어서 빨아서 말려야지
어른 꺼 먼저 다 빨아 널고 우리 애기 꺼 넣어서 돌리는 중이다
조리원 다녀오면 다 마르겠지 ;;;
미안하다 엄마가 게을러서
둘째 때는 이런 일 없을 거다..
원래 첫째란 게 다 그런거다 나도 그랬을 거니까
우리 같은 첫째끼리 이정돈 이해해주자
아들 물건들도 모아서 한 방에 넣고 직장에서 챙겨온 내 물건들도 정리해 놓고
계속 주륵거리는 느낌과 너의 움직임, 가끔 느껴지는 X마려움을 참으며 소파에 앉아 글을 쓴다
빠르면 오늘 늦으면 내일 보려나?
아들~ 일찍 들어가 쉬지 않고 일하는 엄마랑 같이 지내느라 고생했다, 너도. 그리고 나도.
내가 받은 스트레스 나눠서 받을까봐 맘 졸이며 있었는데 미안하다
쉬려고 하자마자 나오려는 네 덕분에 엄만 마음의 준비없이 널 보게 될 것 같아 적어도 출산의 두려움은 덜하다
넌 어떨지 모르겠구나
우리 모쪼록 무사히 되도록 빠르게 보자 (진통은 짧고 굵게. 알았지?)
아! 그리고 이왕이면 본진통은 5시경에 해보지 않을래?
아빠 출장갔어 ;;;
사실 오늘 아빠 엄청 일 많아 다음주에도 그렇고
그런데 널 볼 생각에 원래 40주 이후에 할 일들 다 땡기신 거거든..
그런데 네가 먼저 선수를 쳤구나~
덕(?)분에 아빠가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더 엄청나게 바쁘게 되었다
그러니 최소한 얼굴은 보고 시작하자
그래야 힘내시지 않겠니?
네 이름 막 정하자마자 태어나는구나
그 이름으로 빨리 부르게 되길 바란다 ^^
비단잉어야!(태몽=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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