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나온 DLC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유 게토게에 새로 하늘림을 시작하거나 신캐릭을 키우시는 분이 늘어난듯한 느낌입니다. 

또 그만큼 스닉 단검, 궁수, 양손무기등중 무슨 캐릭터를 키울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모종의 이유로 할게 없는 한 잉여가 잉여로운 글을 싸질러보게 되었습니다.

이 실험의 목표는 예고 정도의 느낌으로 "XX테크를 타면 결국 후반엔 어떤 캐릭터가 되나?"를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실험은 수백번은 이루어 졌을것이고, 다른 곳에서 보신분도 수두룩하겠지만, 혹시나 소수의 이것에 대해 직접 보지 못하신분이 있기를 바라며 써보았습니다. (몇번 보신분도 한번쯤 더 봐서 나쁠건 없지 않을까하는 바람입니다.)

일단 짚고 넘어가자면, 제 컨트롤은 쓰레기입니다. 그렇다고 스펙이 극한에 다다른 것도 아니고, 퍼크트리도 비효율성 투성이입니다. 저의 플레이는 롤 모델과는 거리가 멀다는건 저도 인정하는 사실입니다. 전 그저 이 글이 "실력은 없지만 애정은 있는 스카이림 플레이어가 시간만 넘쳐나서 끝물에 도달했을때의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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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서론을 마치고,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저의 캐릭터는 레벨 79 하이 엘프입니다. (마법사에 특화된 종족이긴 하지만, 스카이림 특성상 마로윈드나 오블리비언에 비해 종족의 중요도가 현저히 낮습니다.)

난이도는 최상급(Master)입니다.

각각 스킬의 레벨은:

양손무기 68

한손무기 95

양궁 90

을 제외하면 전부 100입니다. (고로 한손검과 양궁의 데미지가 만렙일 때보다 낮습니다. 양손은 테스트를 안했고요. 아마 방검보다 조금 더 공격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치는

매지카: 560

HP: 370

스테미나: 200

이라는 사실 법사에 치우친 수치입니다.

"이렇게 법사에 치우쳐 있으면 퍼크는 가관이겠군" 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퍼크의 경우에는 콘솔과 bat 파일을 이용하여 각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퍼크트리를 적용시켰습니다. (각 직업별 첫 비디오 앞부분에 보여드립니다. 갑옷과 무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제 레벨에 있어야 할 퍼크 수보다 하나가 적은데, 그 이유는 제가 저 bat 파일들을 예전에 만들었고, 또한 이 정도 레벨이 되니 필요한 것은 이미 다 찍혀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장소는 드래곤 출몰지중 가장 남동쪽에 위치한 Lost Tongue Overlook입니다.

상대할 용은 Legendary Dragon으로, 던가드에서 추가된 레벨 78부터 나오는 비네임드 용중 가장 강력한 용으로, 체력은 4163입니다.

몇몇 비디오에 나오는 팔로어는 므졸 (Mjoll The Lioness)로, 사용한 무기는 화염/번개 데미지 인첸된 드래곤본 궁과 (인첸트는 나중에 꽉 채워서 줬습니다)

빠른 공격속도로 인하여 스카이림내 양손무기중 최상위 DPS를 자랑하는 긴망치(The Longhammer)를 제련/인첸트(안 보이지만 했습니다)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팔로어 O/X, 스킬 강화 물약 O/X 여부로 4종류로 나누어서 테스트 했습니다.

***모든 전투에서 방어력은 상승 한계치(567)를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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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법사 (환영/회복 마법을 제외한 모든 마법을 사용하였습니다)부터.

입은 갑옷의 가장 중요한 효과는 파괴마법 매지카 소모 0입니다.

팔로어 O, 마법 강화 물약 O 영상입니다.

사용 마법은 드래곤 피부, 스톰 아트로나크 소환(x2), 화염 클로크가 부가 마법, 썬더볼트(레벨 75때 주는 전기 마법)이 주딜원이었습니다.

물약은 직접 만든 180% 파괴 마법 데미지 증가 포션이었습니다.

한타당 데미지는 252*220% = 약 550.

본 전투는 약 1분 20초경부터 시작합니다.

역시 물약. 순삭이군요. 다만 한타당 300 이상이라는 팔로어의 딜을 무시하기 힘듭니다.

팔로어 O, 마법 강화 물약 X 영상입니다.

사용 마법은 동일합니다.

한타당 데미지는 90*220% = 약 200.

본 전투는 약 1분경부터 시작합니다.

무언가 걸린 시간은 크게 차이 안나는데... 화살로든 둔기로든 팔로어가 공격할때만 피가 쭉쭉 빠지는 느낌을 지울수 없군요. 므졸 개새끼, 내가 니 검도 몇십번 죽어가며 찾아줬는데.

팔로어 X, 마법 강화 물약 O 영상입니다.

사용 마법은 동일합니다.

본 전투는 약 15초경부터 시작합니다.

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듀얼 캐스트의 저 사기적인 움찔 어펙트 덕분에 피해는 거의 제로네요. 저걸 비활성화 시키는 모드를 깔았다면 좀 많이 맞았겠지요. (사실 엣날에 사용했었는데, 그냥 불 데미지 감소시키는 물약 먹으니 아주 큰 차이는 못 느꼈습니다.)

팔로어 X, 마법 강화 물약 X 영상입니다.

사용 마법은 동일합니다.

처음부터 보시면 됩니다.

전투 시간이 1분이 넘습니다. 만약 저 움찔 어펙트가 없었다면 꽤나 힘들었겠군요.

전체적으로 딜이 나빠 보이지는 않으나, 저 움찔이 법사 먹여 살리네요. 저게 없다면 상당히 힘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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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검방입니다.

입은 갑옷의 주 효과인 한손무기 데미지 증가로 인해 공격력은 600을 조금 넘습니다. 

팔로어 O, 강화 물약 O 영상입니다.

사용 물약은 한손 공격력 144% 증가입니다. (화염/빙결 데미지 감소 물약도 먹었지만 큰 의미는 없었습니다.)

본 전투는 약 1분 25초경부터 시작합니다.

;;;;

이건 뭐... 팔로어의 딜이 있었지만 초반의 삽질만 안했어도 10초내 한방 킬이 가능했을듯합니다.

팔로어 O, 강화 물약 X 영상입니다.

본 전투는 약 8초경부터 시작합니다.

...응?????

..에????

두방쯤 되는듯 합니다. 크리가 터진거 같네요. 안터지면 아래 팔로어 X, 강화 물약 X 영상에서 보듯이 3번 정도 때려야합니다.

전투는 바로 시작합니다.

팔로어 X, 강화 물약 O 영상은 팔로어 O, 강화 물약 O 영상과 거의 같을거라 예상되어 안 찍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냥 쎕니다. 일반 던전에서도 비슷하게 한 두방에 썰더군요... 그냥 뛰어가며 칼만 막 휘둘러도 던전 클리어가 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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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 유명한 스닉 단검. 제가 쓰는 단검은 데미지가 인첸트까지 합해 250이 조금 넘네요. 갑옷의 어펙트는 다크 브라더후드 장갑의 한손무기 스닉 어택 데미지 두배 말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검에 강화 물약은 안 통하기 때문에 팔로어 O/X 유무로만 나누었습니다.

팔로어 O 영상입니다. 

본 전투는 약 1분 40초경부터 시작합니다.

역시 x30배의 위엄. 한방이네요. 팔로어가 어그로를 끌어주면 조심스럽게 다가가 때리기만 하면 됩니다. 

팔로어 X 영상입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제 실수로 앞에 어그로를 먹은 다음 용이 땅으로 내려오는 순간 투명마법을 시전하는 부분이 짤렸는데, 이 부분을 제외하면 위의 것이랑 비슷하네요. 그런데 분명 암살인데 엄청 화려하게 죽이네...

다만 그 어그로 먹기가 쉽지만은 않더군요... 너무 빨리 투명마법을 시전해버리면 용이 날아가 버리고, 저처럼 컨트롤이 안되면 아래 영상처럼 삽질을...

투명마법만 있다면 부딪치지 않는 한에는 거의 한방 예약입니다. 역시 스카이림 후반 제일의 사기캐 스닉단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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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스닉 궁수입니다. 퍼크트리는 스닉 단검과 동일합니다. 

입은 갑옷의 주 효과인 활 데미지 증가로 인해 공격력은 800을 조금 넘습니다. 거기다가 x6이면...

팔로어 X, 강화 물약 X 영상입니다.

전투(?)는 50초경에 시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필요없습니다. 다른건 볼 필요도 없을듯...

정말 용한테만큼은 스닉 단검이 스닉 활에게 심각하게 밀립니다만, 일반던전에선 거의 개인 취향인거 같습니다. 전 단검이 한손에 투명마법을 낄 수 있어서 주로 그걸 씁니다.

결국 둘다 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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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그냥 궁수입니다. 퍼크트리는 스닉 2대왕과 같습니다. 갑옷은 위 스닉 궁수와 동일합니다.

활은 노드 영웅 활(Nord Hero Bow)가 빠른 속도로 DPS가 높기 때문에 바꾸긴 했는데...

팔로어 O, 강화 물약 O 영상입니다.

사용 물약은 활 공격력 145% 증가입니다.

본 전투는 약 15초경부터 시작합니다.

Aㅏ... 떠오르기도 전에... 팔로어가 의미가 없습니다. 용이 불쌍해요...

팔로어 O, 강화 물약 X 영상입니다.

본 전투는 약 35초경부터 시작합니다.

위 영상보다는 나아보입니다만은, 여전히 순삭이네요. 계산상 두방 이상은 가야 하는데 아마 두 화살 맞은게 동시에 계산이 되거나 한거 같습니다. 팔로어가 너무 의미가 없어 팔로어 X 영상들은 스킵했습니다.

스닉 궁수한테는 밀리지만, 여전히 강려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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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자면, 물론 캐릭터마다 강함의 차이는 있지만, 그걸 비교하는 건 마치 LOL 프로팀과 비프로 천상계팀 중 어느쪽이 극쪼말 프레이어들로 이루어진 팀과 싸워 더 압도적으로 이기느냐, QPR과 맨유중 저희집 근처 초등학교 축구팀과 싸워서 누가 점수를 더 많이 내느냐, 또는 코스트코 피자와 KFC 더블다운중 어느쪽이 다이어트에 더 치명적이냐는 싸움과 동급인거 같습니다.

한마디로, 다 쎕니다. 무지막지하게. 선택은 거의 개인 취향에 달렸다 보시면 됩니다. 다만 키우는 도중의 난이도 차이는 있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초반은 스닉, 중후반은 마법이 어렵다라는 의견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이것도 개인차지만요.) 하지만 사실 너무 어려우시면 난이도는 언제든지 낮추시면 됩니다. 

다만, 컨트롤과 간당간당한 목숨으로 적을 이기는 쾌감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스카이림의 극후반부는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을겁니다. 그런 분은 약 4가지 선택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다른 게임을 한다. (다크 소울이라던가... 다크사이더스라던가...)

2. 캐릭터는 적당한 수준까지만 키운다.

3. 제련, 인첸트, 연금술을 건드리지 않는다. (근데 무인첸 무제련도 후반부엔 상당히 강해지더군요...)

4. 난이도 모드를 깐다.

 이것도 취향이지만, 전 개인적으로 4번을 추천합니다. 저는 원래 캐릭터가 강해지고, 새 스킬을 찍고, 더 좋은 무기를 만들고, 이거에 열광하는 사람이라 잘은 모르겠지만요...

마지막으로, 혹시나 이 길고, 지루하고, 잉여로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하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오유분들 모두, 안녕한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