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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변경·농구공 교체…당황하지 않고~적응하라!
게시물ID : basketball_4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4
조회수 : 131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27 1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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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농구팀들은 달라진 룰과 공에 적응하는데 여념이 없다. 2014-2015시즌 KBL엔 많은 편화가 예고되고 있다.

KBL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통해 2014-2015시즌부터는 FIBA경기규칙을 기준으로 규정을 제정하기로 했다. 아직 세부사항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최종확정은 아니지만, 기본 틀을 FIBA룰로 가겠다는 방향을 잡았기 때문에, 최근 팀들은 연습경기를 통해 FIBA룰에 적응하고 있다.

현재 KBL이 쓰고 있는 룰은 이른바 로컬룰로 FIBA룰과는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선수 작전타임이 있고 없고와, 공격리바운드 후 공격시간 변경, 골텐딩 룰 등이다.

KBL은 선수가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상대의 수비에 가로막혔을 때 타임아웃을 요청해 위기를 모면하곤 한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벤치에서만 타임아웃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심판에 대한 질의도 주장만이 할 수 있다. 감독도 주장을 통해서만 질의를 할 수 있다. 매 경기 나오는 감독과 심판의 실랑이가 사라질 수 있을 지 두고 볼 일이다.

FIBA는 올 해부터 공격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샷클락이 24초가 아닌 14초로 줄어든다. 보다 신속한 공격을 하기 위해서다. 이것도 프로팀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LG 김진 감독은 “공격시간이 14초로 줄어들다 보니 선수들이 적응을 해야 한다. 시간을 착각해 공을 오래 끄는 경우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골텐딩 룰도 차이가 있다. KBL에서는 공이 링의 가상의 실린더 안에 있을 때는 건드릴 수 없지만, FIBA룰에서는 공이 링에 맞은 후에는 실린더 안에 있어도 쳐낼 수가 있다.

또 작전타임은 기존 20초 작전타임이 사라지고, 90초 정규 작전타임만 전반 2회, 후반 3회, 총 5회가 주어진다.

페인트존 부근에서 파울이 나오면 기존에는 모두 사이드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했지만, 이젠 엔드라인에서 공격을 시작하게 되기 때문에 각 팀의 공격, 수비 작전에 변화가 생긴다.

이중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8초 룰이다. KBL 김영기 총재는 공격 시작 후 8초 이내에 파울이 나올 경우 자유투 2개를 주는 룰을 도입하길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을 이용해 경기를 끊지 못 하게 해 경기의 속도를 높인다는 아이디어인데, 이 룰은 반대 의견이 많다. 그렇게 되면 앞선에서 강력한 수비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대표팀 유재학 감독은 “우리나라가 강력한 수비를 기반으로 하는 농구를 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파울이 나올까봐 수비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우리 팀은 존만 서야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 감독도 “예를 들어 8명은 프런트코트로 넘어가 있고, 1:1로 수비를 하다 파울이 나오는 경우도 자유투를 줘야 한다면 정상적인 수비가 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밖에 비디오판독의 세분화도 논의될 예정이다.

공인구 교체도 이뤄질 전망이다. KBL은 출범 이후 줄곧 사용해왔던 스타농구공과 계약이 만료돼 새 공인구를 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나이키 농구공이 유력하고, 프로팀들 모두 나이키 공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농구공마다 재질이 다르고, 탄성, 무게, 크게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때문에 손끝 감각이 중요한 농구선수들로서는 달라진 농구공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어떤 공은 손에 더 잘 붙고, 어떤 공은 더 가볍고, 어떤 공은 더 링에 잘 튕기는지 개인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공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린다. 오랫동안 스타 공을 써온 프로선수들의 경우 공인구가 바뀌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고, 대학 때까지 나이키 공을 써온 선수들의 경우에는 나이키공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KGC인삼공사 이원대는 “개인적으로는 나이키보다 스타가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슈터 전성현은 “나이키가 손에 더 잘 맞는다”고 말했다.

LG 김시래는 “대학 때는 나이키가 더 좋았는데, 지금은 적응이 돼서 그런지 스타가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선수 크리스 메시는 “난 나이키가 더 좋다. 스타는 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공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는 야투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직 경기 룰이나 공인구가 확실히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다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충분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바뀐 룰과 공인구는 올 시즌 경기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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