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개는 올해 5살되는 토이푸들이에요
골격도 튼실하고, 살집도 있어서 아픈 걱정은 안하고 살았죠
애가 요즘에 살이 조금 빠지길래
2,3주쯤 전에 사람이 먹는 구충제를 반알먹이고
대변에 기생충이 섞여나오길래
어제 저녁에 남은 반알을 마저 줬거든요
그런데 새벽에 잠을깨서 보니,
제 이불에 변이랑 피가 묻어있었어요;;
거실에 배변판을 보니, 대변이랑
피와 연분홍생에 생선내장같이 생긴게
한웅큼 쏟아져 있더라구요
너무 이른시간이라 몇시간 기다렸다가 병원을 데려갔는데
약이 너무 독해서 위장에있는 좋은 균을 다 죽여버리고;;
잠복해있던 파보 바이러스가 장을 공격했다고 하네요
심장 박동도 많이 약해져서 심장사상충 검사도하고
장염 검사도 받고..
피랑 함께 나온건 내장 점막이 흘러나온거라고 하더군요
주인인 주제에 아무것도 모르고 무식해서
너무 미안해서 계속 울었네요
1년에 한번 접종맞추는거, 그냥 내가 커피한번 안마시고
간식한번 안사먹으면 되는건데,, 너무 고생시킨것같아서...
그게 아니어도, 최소한 사람약을 먹이지만 않았으면
그정도로 아프진 않았을텐데 말예요..
그렇게 피를 많이 쏟았는데도, 아직 꼬리치면서 잘 걸어다니고 있네요
뛰어다니면서 놀기도 하구요.
개가 아픈건, 모두 전적으로 주인의 잘못이라던데..
이제 공부도 더 많이하고, 좋은 주인이 되어야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