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바에 다닌지 어언 2개월째.
바텐더들 하고도 친해져서 같이 술도 마시고 놀기도 하고 그렇게 보냈다.
그러다 나에게 호감을 주는 바텐더를 만났고
나도 싫지만은 않기에 조금씩 호감을 주었다.
그러나
요번 주말에 그 바텐더가 숨기던 사실을 알았다.
전날 늦게까지 일을 했기에 난 약속시간에 맞춰 깨워 주려고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는다.
자는가 보네.
그러고 말았다.
역시나 그녀는 약속시간에 늦었고
벌주를 많이 마셨단다.
일 때문에 늦게 합류한 나는 반쯤 취해 있는 그녀를 걱정스럽게 보았고,
그녀 역시 나를 보더니 가누기 힘든 몸을 기대 온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눈은
'저건 아닌데....'
라는 눈빛을 보냈고,
나는
'손님한테 이래서 그런건가...'
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술자리가 끝나고 그녀는 만취했고 나 또한 만취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술김에
집에 가자 라고 했고
그녀는 도리질을 치며 싫다 했다.
집에 가기 싫나? 라며 다시 물었고
그녀는 끄덕이며 좋다 했다.
나는 다시 확인차 그럼 모텔 갈레?
라며 물었고
그녀는 또 끄덕이며 긍정을 표시했다.
결국 모텔을 들어갔고
나는 침대에 눕자마자 정신을 잃고 잠이 들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나는 어제 누운상태 그대로 자고 있고
그녀는 가운만 입은체 자고 있었다.
너무 놀란 나는 내옷을 확인했지만 아무 이상없이 그대로 였다.
가슴을 진정시키며 무슨일이 있었나 하며 기억을 되새겨 보았지만 생각나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 이상이 없는것을 확인한 나는 다행이다 생각하며 그녀를 보았다.
잠든 모습이 그냥.... 이쁘다.
그런 그녀를 나는 안게 되었고
그녀도 거부 하진 않았다.
아니 오히려 유혹했다고 봐야 하나...
그녀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와 휴식을 취하며 그녀와 연락하고
그날 저녁도 그녀의 가게로 놀러갔다.
그리고 그녀의 동료에게서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그 언니 남자친구 있어, 몰랐어?'
'뭐? 진짜야?, 설마.. 나한테 아무 소리도 안했는데?'
'우리 같이 논 그날 아침에도 남자친구 어머니랑 면회갔다온거야'
'어? 면회? 그럼 그 전남친이라는 사람 사진이 지금 남자친구야?'
'아마 그럴걸?'
'........'
'야 모른척해 모른척. 알았지?'
'.....응'
그녀가 나에게 했던 행동들, 보여준 감정, 내게준 호감.
모든게 다 거짓인가?
모든게 다 위선인가?
모든게 다 실수인가?
모든게 다....
도데체 무엇이 진실인가.
도데체 무엇이 거짓인가.
도데체 무엇을 믿어야 할까.
도데체 무엇을.....
나는...그냥 멍청한 걸까?
------------------------------------------
지금 제 상황을 소설식으로 써봤습니다.
뒤숭숭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