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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통진당, 사노위의 강령 차이
게시물ID : sisa_3506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5
조회수 : 544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3/01/22 14:03:12

대표적으로 "진보정당" 혹은 "조직"이라 부를만한 이들은 대개 강령을 지니고 있게 마련. 오늘은 그 당과 조직들의 강령을 들고 왔음. 강령 자체가 너무 길어서 전재하기는 힘들고, 차이를 알 수 있는 부분만 발췌해봄.


먼저 진보신당 강령.


2. 오직 자본주의를 극복함으로써만 인간의 자유와 참된 만남의 공동체가 가능하다. 

우리가 나의 자유를 너와의 만남에서 찾지 못할 때, 자유의 주체는 고립된 개인이 되고 객체는 사물이

되며, 둘의 관계는 강제와 폭력이 된다. 사람이 그렇게 홀로 자유의 주체가 되려 할 때, 다른 이를

평등한 주체가 아니라 지배와 착취의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 그러나 사물의 욕망에 눈멀어 남을

도구화하는 자는 결국 자기도 사물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자본주의 아래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자본의 노예이다. 자본이 생산수단을 독점하고 노동자는

오직 노동력을 파는 것 외에 다른 생존수단이 없는 사회에서 노동은 자본에 예속될 수밖에 없다. 

끊임없는 이윤추구를 통해 자기증식을 추구하는 자본은 인간의 모든 활동을 상품화하고, 자연조차

수탈의 대상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러므로 자본의 지배와 참된 만남은 결코 양립할 수 없다. 자본의 지배가 전면화할수록 자유, 평등, 

연대의 이상은 질식하고, 국가는 착취와 침략의 도구가 된다. 오늘날 진화를 거듭한 자본주의는 모든

노동과 생산관계는 물론 인간의 삶 전체를 금융이라는 유령의 제물로 만들어버린다. 이런 신자유주의의

세계에서 맹목적 경쟁원리는 치명적 내분을 부르고, 자본은 암세포가 숙주를 파괴하고 자기도 소멸하듯

총체적 파국을 향해 질주한다.

우리는 이 위기를 오직 자본의 지배 자체를 극복함으로써만 해결할 수 있다. 인류가 이 문제를 새로운

기술이나 시장개척 또는 군사력으로 해결하려는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 앞에 기다리는 것은

인류 문명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전쟁과 죽음밖에 없다. 


보시다시피 진보신당 강령은 "자본주의의 극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나 대놓고 "사회주의"를 대안으로 내세우진 않고 있음. 이들이 명백히 사민주의적 스탠스를 지니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다음은 통진당.


통합진보당은 갑오농민전쟁과 의병운동, 3.1운동과 민족해방운동·노동해방운동, 4.3민중항쟁, 4.19혁명, 부마항쟁과 5.18민중항쟁, 6월 민주항쟁과 7·8·9 월 노동자 대투쟁, 촛불항쟁 등 도도히 이어져온 민중의 저항과 투쟁을 계승하는 정당이다.

통합진보당은 우리나라와 세계 진보 운동의 이상과 역사적 성과를 비판적으로 계승하고 자본주의 폐해를 극복하며 자주·평등·평화·자유·복지·생태·인권·소수자권리·연대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를 구현하는 새로운 대안 사회를 지향하는 진보정당이다.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등 일하는 사람들의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대변하는 정당이며 그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일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열어나갈 것이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하여 청년 여성 중소 영세상공인 빈민 사회적 약자 및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진보적 요구와 이해관계를 대변하겠다.

통합진보당은 제국주의 침략과 민족 분단과 군사독재, 초국적 독점자본과 재벌의 횡포와 수탈, 사회적 불평등과 생태파괴, 성차별등으로 얼룩져 온 오욕의 역사를 바로잡고, 오늘날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사회경제적 위기, 권위주의 정치가 빚어낸 민주주의 위기, 개방농정과 살농정책으로 인한 식량주권의 위기, 전 지구적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생태위기, 강대국 패권주의가 불러일으키는 전쟁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일하는 사람이 주인되는 자주적 민주정부를 세우고, 민중이 정치경제 사회 문화등 사회생활 전반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진보적인 민주주의 사회를 실현하겠다.

통합진보당은 한반도 비핵 평화체제와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고, 인간 존중, 노동존중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것이다.


언뜻 보면 진보신당과 무슨 차이냐~~ 하시겠지만, 잘 읽어보시면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하자고 되어 있음. "자본주의" 그 자체의 극복과 "자본주의의 폐해"의 극복은 그 수위 자체가 다름. 이들이 왜 "개혁주의 정당"이라고 불리우는지 알 수 있는 대목.


다음은 명실상부 사회주의 조직인 사노위의 정치원칙. 사노위는 아직 강령까지는 아니고, 정치 원칙만을 게시한 상태. 강령은 현재 합의 중이라고 알고 있음. 계급좌파 정당 건설을 위해 분투하시는 사노위님들.


1)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

- 노동자계급 정당
- 무지개 좌파연합당 거부
- 의회주의 수권주의 거부하는 혁명정당
- 노동자 국제주의, 세계혁명노선 수호
- 당원이 당 기구중의 하나에 반드시 속하고, 당활동의 주인이 되는 민주적 정당


2) 노동자계급 자기해방으로서의 노동자 권력(대체권력) 수립

- 노동자계급의 해방은 노동자계급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만 쟁취
- 부르주아국가 체제 내에서의 집권이 아닌, 부르주아 국가체제를 철폐하는 아래로부터의 노동자직접권력 (소비에트, 코뮨, 레테 등)


3) 사회주의 정치활동 전개

- 노동조합과 현장조직으로 해소되지 않는 사회주의 현장분회 건설
- 현장, 지역, 전국 수준의 사회주의 정치활동 전개
- 강령(이행요구 포함)에 입각한 노동자 투쟁 조직화
- 사회주의혁명운동의 관점에서 여성, 생태, 소수자 문제 포괄




보시다시피 대놓고 사회주의를 이야기하고, 노동자 계급 권력을 이야기함. 위에 거론된 두 정당과는 명백한 간극이 존재함.




다시 훑어봅시다. 각각 당의 강령과 주장의 수위는 상당히 차이를 보이는 편인데, 그 수위를 보면


1. 진보신당 - "자본주의의 극복"

2. 통진당 - "자본주의의 폐해 극복"

3. 사노위 - "사회주의"


통진당은 현재 참여계 리버럴과 연합한 상태. 굉장히 우경화된 개혁주의 정당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진보신당의 경우 "자본주의의 극복"이라는 급진적 슬로건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므로 사민주의 좌파에 해당하는 정당. 반면 사노위 이들과는 간극이 너무도 명백한 사회주의 조직. 이게 강령수준으로 확대된다면 강령에는 반드시 "사회주의"가 포함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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