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 황금새벽당 국고지원 중단

출처 :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31023165010716

의원 6명 유죄 판결시 10년형…몰락 '초읽기'

그리스 의회는 테러 혐의로 소속 의원이 재판을 받는 황금새벽당에 국고 지원을 중단하기로 23일(현지시간) 결정했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오전 개회해 '테러행위'와 '조직범죄구성' 혐의를 받는 황금새벽당에 국고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제안을 표결해 정원 300명 중 235명의 찬성으로 통과했다.

황금새벽당이 올해 받는 국고 지원은 모두 87만3천 유로(약 12억7천만원)에 이른다.

황금새벽당은 주요 재원인 국고 지원이 끊기면 재정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는 분석했다.

황금새벽당 니코스 미칼로이아코스 당수와 중견 의원 2명은 인종차별주의를 비난한 가수 파블로스 피사스의 살해를 교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있다. 함께 체포됐던 다른 의원 3명은 최근 풀려나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그리스 의회는 앞서 지난 16일 심도있는 조사가 가능하도록 황금새벽당 의원 6명의 면책 특권을 박탈했다.

황금새벽당 의원들은 범죄 혐의가 유죄로 판명되면 최고 10년 징역형을 받는다. 반면 무죄 판결을 받으면 이번에 중단된 세비 등은 돌려받는다.

황금새벽당은 이민자 추방 등을 강령으로 삼아 경제 위기에 처한 그리스 민심을 파고들어 지난해 총선에서 지지율 7%로 18명의 의원을 배출하며 원내에 처음 진출했다.

황금새벽당의 지지율은 최근 수사가 진행되면서 2%대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