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별 헤는 밤
게시물ID : lol_447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엔젤비트
추천 : 0
조회수 : 19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05 00:14:50


패배가 지나가는 협곡에는
미니언이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협곡 속의 데쓰를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화면이 까매져 오는 까닭이요
쌍둥이 포탑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리신의 숨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킬 하나에 추억과
킬 하나에 사랑과
킬 하나에 쓸쓸함과
킬 하나에 동경과
킬 하나에 시와
펜타킬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킬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라인전 때 호흡을 같이 했던 원딜의 닉네임과 탑, 정글, 미드 이런 즐겜유저들의 이름과, 벌써 왕귀가 완성된 상대카타의 이름과, 정글속 못다먹은 유령의 이름과, 늑대, 망령, 작골, 블루, 레드, '내셔 남작', '용' 이런 몬스터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나에게 승리가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시체가 내린 억제기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티모는
부끄러운 서렌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패배가 지나고 나의 협곡에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킬이 무성할거외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