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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성 문제를 다룬 작품,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게시물ID : lovestory_507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루브루81
추천 : 6
조회수 : 9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1/22 20:25:44

“신부님, 섹스하고 싶어요. 이건 죄일까요?”

   

 

<THE SESSIONS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영화 포스터>


행동 범위 90도, 움직일 수 있는 건 얼굴 근육과 입 뿐이지만 침대 위 여인들을 만족시키는 특별한 남자 마크 오브라이언의 유쾌한 감동 실화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이 01월 17일,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영화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과 관객상,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관객상, 필라델피아 영화제 관객상을 거머쥐고, 지난 2012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9초 만에 매진 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저 역시 부산 국제 영화제를 방문했었는데, 이 영화는 개인적인 일정에 맞지 않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더욱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개봉 일에 맞춰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국제적으로 좋은 평을 받은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상업 영화에 밀려 국내엔 상영관이 많지 않다는 점이 참으로 안타까울 만큼 영화를 보는 내내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THE SESSIONS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영화 중>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에선 중증 장애인 마크 오 브라이언(존 호키스)가 등장합니다. 행동 범위가 90도로 오로지 얼굴 근육만 자유로운 저널리스트이자 시인인 38살 싱글남 마크 오 브라이언은 해 보지 못한 단 한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총각 딱지를 떼는 것이었습니다.
 

 

 


급기야 그는 평소 다니던 성당의 신부인 브렌단(윌리암 H. 머시)을 찾아가 “섹스를 하고 싶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신부님,

하고 싶은 게 죄가 되나요?”라는 마크의 고해성사를 들은 후, 신부 브렌단은 혼외 관계가 교리에 맞지는 않지만 특별히 눈감아 주기로 합니다.

 

 

 

  

신부로부터 면죄부를 받은 마크는 결국 바램 대로 섹스 테라피스트 셰릴 코헨 그린 (헬렌 헌트)를 만나 성에 눈을 뜨게 됩니다.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장애인의 성 문제를 다룬 작품 입니다. 자가 호흡 조차 쉽지 않아 산소 호흡기를 다는 남자 마크에게 셰릴은 자신은 섹스를 도와줄 뿐이라며 선을 긋고 마크를 돕기 시작합니다.

 

 

 

 


  셰릴은 부드러운 손으로 마크의 몸을 쓰다듬으며 잠자는 세포가 깨어날 수 있게 도와주고 그의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가 여자의 살결을 만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알게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마크는 남자로 거듭 태어나게 되고 그의 심적 변화를 느끼게 된 셰릴은 그를 떠나게 됩니다. 

  <THE SESSIONS 주연 배우. 윌리암 H. 머시 / 헬렌 헌트 / 존 호키스>


자칫 너무나 진지해 질 수도 있는 이 영화는 초반부터 후반까지 정말 유머로 가득합니다. 곳곳에 난처하고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일어나고, 영화가 잔잔하게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장면들은 곳곳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호연이 눈에 띕니다. 장애인 역할로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마크 역의 존 호키스는
중증 장애인의 상처 입은 모습과 함께 유쾌한 모습을 동시에 연기합니다. 이러한 그의 연기 때문에 이 영화가 처음으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모습을 드러내서 수상을 했을 때, 그의 수상을 미리 점쳐 보았으나 아쉽게도 그에게는 수상의 운은 없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섹스 테라피스트로 열연한 헬렌 헌트의 연기 역시 정말 뛰어납니다. 50대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노출 신을 연기하면서 표정하나 하나와 대사 하나 하나까지 진심을 담에 연기하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를 위해 그녀는 영화에서 그녀가 연기한 실존 인물인 셰릴 코헨을 만나 그녀의 목소리를 녹음한 뒤 연습하여 실제 셰릴 코헨과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 하였다고 합니다.


인간의 성적인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며 노인이라고 해서 장애인이라고 해서 욕구가 없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이 영화는 성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성문제에 대해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우리에게 진지한 고민을 하도록 합니다.

   

<원작 : 한 번 해도 될까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


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 돌아 오는 길, 영화의 원작인 셰릴 코헨의 저서 <한 번 해도 될까요?>를 구매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셰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실존 인물 셰릴 코헨 그린의 저서 <한 번 해도 될까요?>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셰릴 코헨은 평생 동안 9백 명이 넘는 파트너와 한 침대에 올랐던 여인으로 그녀의 직업은 의로인의 성적 고민을 대화와 실습을 통하여 해결해 주는 ‘대리 파트너(surrogate partner)’였습니다. 이 책은 처음 영화의 모태가 된 마크 오브라이언과의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크 오브 라이언과의 이야기는 영화의 많은 장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THE SESSIONS의 실존 인물 마크 오브 라이언과 셰릴 코헨>


그 에피소드가 끝나면 그녀가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와 다른 사람의 치료과정이 번갈아 가면서 나옵니다. 그녀가 섹스 테라피스트책에서는 대리 파트너라는 직업을 갖게 된 과정과 이유, 그리고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했던 그녀의 삶이 전개되는데, 마치 한 편의 소설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를 보고 나서 책을 봐서인지 영화의 연장 선상에서 그녀의 삶을 되짚어 보니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영화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이 만들어 지는 과정이 나오는데, 실제 시나리오 작업부터 실제 촬영 때까지 실제 인물인 셰릴 코헨 그린이 많이 참여한 것 같았습니다. 이 때문에 영화에서의 등장인물이 더욱 현실감 있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책 <한 번 해도 될까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의 저자는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아름다운 성을 누려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은 명확한 메시지는 영화에서도 책에서도 모두 담고 있으며 그 이상으로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작 <한 번 해도 될까요?>를 본 뒤에 영화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을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영화를 보게 된다면 사랑, 그리고 남녀간의 섹스에 대한 진중한 생각을 다시금 갖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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