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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좋아하는 동물도 차별을 받는 곳이 여기군요.
게시물ID : humorbest_4472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랫파이
추천 : 64
조회수 : 6153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01 13:44:4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01 05:33:57
글 읽다 보니 깜짝 놀랐습니다.
두족류나 절지류, 갑각류를 단순히 '혐오스러워보인다'고 해서 남이 애지중지하는 동물의 글 제목에 '혐오'라고 붙이는 사람들아 이건 너희들을 위한 글이에요.

그래요, 고양이 귀엽고 강아지도 귀엽죠. 그런데 지네나 거미를 키우는 사람들도 엄연히 똑같은 사랑을 주고 키우는 가족인데 꼭 말을 그렇게 해야 하겠습니까? 자기가 혐오스러우니까 얼른 치우라고요? 그건 인종차별이나 성 소수자 차별만큼 질이 최악입니다. 똑같이 사랑을 갖고 대하는 가족들인데 남들눈에 혐오스러워보인다고 해서 제목에다 '혐오'라고 붙이라는 강요를 하다니, 그럼 그것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사람 맘은 어떠겠습니까? 막말로 당신이 키우는 동물(종이 어떻든간에)이 남들 눈에 못생겨보인다고 저리 치우라고, 혐오스럽다라고 미리 말하라고 하면 좋겠습니까?

그리고 시체를 예로 드는 분들도 계시던데, 시체는 동물이 아니잖습니까, 키우는 게 아니잖습니까. 시체를 사랑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네크로필리아(necrophilia)라고 해서 그건 이상성욕의 범주에 해당되는 말이고요. 지네 좋아한다고 변태성욕자로 몰리진 않잖습니까. 게다가, 동물게에 동물을 올리는데 파충류나 그런 포유류가 아닌 동물들은 게시판 용도에 전혀 지장이 없는 동물인데도 혐오스럽다해서 은근히 배척받는게 정말 화가나네요.

논점과 벗어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불과 10년전만 해도 '쥐'를 키운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습니다. 쥐 하면 무조건 혐오를 느끼고 때려잡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근데 지금은 햄스터다, 기니피그다 해서 '쥐'라는 애완동물의 대중화가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무언가를 인식하는 건 굉장히 상대적입니다. 그런 상대적인 나만의 인식으로만 보고 나만의 프레임을 강요하는 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토론을 떠나서 어디에서든, 무엇이든지간에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씹선비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진지는 아침에 미역국이랑 같이 처말아먹었거든요. 근데 거미나 파충류를 키우는 사람한테 징그럽다고 혐오표시라하고 하면서 강아지나 고양이한테 '꺄 귀여워~'하는 몇몇 사람들한텐 솔직히 말해서 정말 가식적이라고밖에 말을 못 하겠네요. 이거 보시고 콜로세움 세우셔도 됩니다. 어차피 그러라고 이 시간에 쓴 글이니까요. 다만 당신이 생각없이 내밭은 한 마디가 다른 사람들한텐 아픔이 된다는 것 정도는 알아 주셨으면 하네요.


#포유류가 아닌 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겐 디시 동기갤을 추천합니다. 디시가 차라리 여기보다 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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