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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겁이 많아 참 고민입니다. 갈등을 피하게 되네요
게시물ID : gomin_447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탱크퀑
추천 : 1
조회수 : 2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0/20 15:52:44



안녕하세요.  가입한지 한달도 안된 솔로(모솔은 아니지만...) 탱크 입니다. 


예전부터 제 문제가 있다면 ^^ '두려움이 강하다'는 거지요. 특히 예측 못하는 걸 두려워하는게 강해서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조심하는게 많습니다.


어느정도 개선을 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서 지금은 그나마 완화된 모습이지만. 정말 중요한 문제는 아직도 해결을 못하고 있어요


바로 갈등입니다. 


좋게 말해 갈등이지 속되게 말하면 깝치는거, 시비거는거, 지랄하는거 등이 다 담겨있습니다. 


저는 무척 공적인 갈등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격하게 흥분해서 말을해도 결국 끝나면 웃으면서 '당신 말이 너무 훌륭해서 반박이 안되네요. 다음에 조금 더 알려주세요'식으로 마무리 짓거든요. (뭐 이런 미친놈이 다있나 싶지만 ;; 제 성격이기도 하고, 이해 해주는 분들과는 금방 친해져서 학식이 높고 지혜로운 분께는 자주 고민도 털고 그럽니다.) 


하지만 사적인거에 무척 약합니다. 대인관계가 약한게 치명적이었는데 무슨 말이냐면, 상황을 연출해 풀겠습니다.


A : 이번 동해선 뚫린거 솔직히 병사가 등신이고 간부도 등신이고 군대도 병신이라 그래

B: 에이, 야 아무리 그래도 예비군에 병장전역 했으면 옹호는 해주지 그래. 병사가 잘못이 있어도 책임질 내용도 아니고

A: 넌 개꿀 빨았으니까 모르겠지. (여기서 제가 살짝 짜증이 납니다.)

B: 뭐 너보단 꿀인거 인정하겠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A: 아무튼 우리나라 군대가 썩었어...

B: 내용 보니까 고질적인 부사관들의 근무 태만적인 부분이랑 장교들의 연장전쟁도 영향이 좀 있는거 같은데

A: 군대가 병신이라 그래(여기서 아주 짜증이 극심해집니다.)



A :  친구

B : 탱크

이런 형태로 패턴이 나옵니다. 친구가 일반화 시키는것도 있고, 비꼬듯 비아냥대는 투를 많이 씁니다.


그리고 지금 남자의 '군대'문제로 표현했지만, 이런 대화로 자꾸 절 힘들게 하는 사람은 남, 녀 각각 한 명 씩입니다. 


문제는 저런 대화가 다양한 화제에 적용되고, 제가 공부하는거나 취미로 음식 만들어; 요리게에 이쁘게 된거 한두개 올리는데 만드는 고민 할 때면 저 패턴의 대화로 저도 짜증나는 상황이 연출된다는 점이죠. 


옛날에는 자주 이걸로 싸웠습니다만 저는 이제 싸우는게 싫어서요(말싸움을 포함합니다.) 논리적인 토론이나 논쟁은 좋아하지만, 하면할수록 지치고 결론을 내릴수록 마치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경기처럼 되어서 승자는 즐기고 패자는 패배감에 찌드는 듯한 경험을 하기가 너무도 싫습니다. 


아... 그래서인가 요즘은 그냥 조금만 격해져도 자리를 피합니다. 카톡하다가도 됐으니 그만말하자고 끊고 잠시 오유 베오베를 보며 키득대거나, 만났을 때는 그냥 가만히 창가를 응시하며 구름을 봅니다.(밤에는 전등보구요) .... 짜증이 좀 정리되면 그때 말 다시하거나 화제를 돌리죠.


고민입니다. 대학생인데다 -_-; 아직 20대인데, 벌써부터 싸움을 두려워하고... 에휴. 



추가로, 아버지도 친구처럼 비꼬는 말을 많이 하십니다. 격려보다 도발을, 응원보다 호통을, 배려보다 짜증을 부리는 타입이라 기분 맞추기 매우 힘들어요.(그래서 왠만하면 도서관이나 학교에 갑니다. 그래서 한 오전 8시-밤11시까지는 내내 밖이에요) 



정말 겁쟁이로 사는게 너무나 힘들고 점점 피해의식이 커지는게 고민입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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