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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모공대생.
게시물ID : humorbest_44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kKkKkKk
추천 : 123
조회수 : 8177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6/16 20:51:1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6/16 20:17:07
제목 - K모공대생 애인을 기다릴 버스정류장도 없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꽃피우는 지하철역은 더더욱 없다. 울적할 때 머무를 친구의 자취방도 없고, 친구의 자취방으로 도망치기 위해 뛰쳐나올 집도 없다. 막차 시간에 쫓겨가며 필사적으로 놀아야 할 시간적 제약도 없고, 새벽까지 술을 마셔도 날 기다리실 부모님도 없다. 길가던 깡패와 시비가 붙어 싸울 일도 없고, 더욱이 깡패에게서 여자친구를 지켜야 하는 소설같은 사랑이 있을 리도 없다. 5평 가량의 조그만 기숙사. 1분 거리의 식당과 5분 거리의 강의실. 10분이면 걸어나가는 쪽문 밖의 수많은 밥집, 술집. 우리에게 백화점과 나이트는 너무 멀다. 미팅과 헌팅은 다른 나라 얘기처럼 알고 있는 고립된 이곳, K공대. 거센 수업과 시험의 압박과 무한경쟁.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연구실은 과연 우리가 바라는 꿈의 세계인지, 아니면 우리를 이 벽없는 감옥에 옭아매는 조명탑일뿐인지 알 수 없다. 사랑.사랑.사랑. 누구나 사랑을 갈망하지만 혼자 머릴 처박고 눈물 흘릴 시간조차도 우리에겐 허락되지 않는다. 멍한 정신으로 수업을 들으며, 도서관에 앉아 공부를 하며, 혹은 기숙사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을 올려다 보며 느낄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사랑 그래. 우린 이 세상과 다른 사랑을 하고 있다. . . . 조국을 위해서 그리고 나의 꿈을 위해서 언제나 미틸듯이 뛰자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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