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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일베인가요?
게시물ID : love_44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라파도
추천 : 0
조회수 : 199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12/02 00:04:58
얼마전에 간호사분과 사귀자 헤어졌습니다.
 
저는 선박 기관사로 일하고 한국에 3-4개월 정도 휴가 후 일 하러가면 6개월-10개월 정도 일하고 옵니다.
 
직업 특성이 이렇다보니 많은 연애는 하지 못해 봤지만 적당히는 한거 같네요.
 
그녀를 처음 만나게 된건 친 누나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병문안 갔다가 (자주 갔음)
 
같은 병동에 계시던 한 아 아주머니께서 아들이냐고 누나에게 물어보셨더랍니다. (늦둥이라 나이차이가 20정도 남)
 
누나가 좀 오지랖도 넓고 인싸 기질이 강해서 아주머니에게 동생이고 배타고 등등 말하고 근데 결혼을 못 했다 하면서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아주머니께서도 자기 딸이 이 병원 간호사인데 30 넘기고 결혼 못하고 있다면서 말하다가 누나가 그럼 같이 한번 선 보면 안되겠냐고
 
하셨답니다. 그렇게 연락처랑 사진 주고 받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소개팅? 선? 암튼 좋은 레스토랑도 알아보고 신경 쓰고 갔습니다.
 
그렇게 만나서 레스토랑가니 준비 시간이라도 30분만 더 있다 오라고 하더군요 (준비 시간이란게 있다니 ㅋ 거의 안가봐서 잘 모름)
 
카페서 담소 나누다가 카페가서 담소 나누고 그리고 술 한잔 까지 하게되고 저녘 늦게 헤어 졌습니다.
 
데이트비용은 거진 제가 내고 가끔 그녀가 알아서 술값 정도나 군것질 정도는 알아서 내드라구요 굳이 말리지는 않았습니다.
 
본래 집까지 데려가 줄려다가 (참고로 차는 없습니다. 하지만 렌트 가능함)
 
본인이 괜찮다기에 집도 1정거장 역이고 해서 지하철 타는거 보고 헤어지고 (내 딴에 집위치를 알려주기가 싫을 수 도 있다고 생각함)
 
그렇게 4번 정도을 더 만나서 늦게까지 술도 마시고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도 호감이 생기고 그쪽도 호감이 있는거 같아서 집앞에서 대쉬를 할려는데 사람들이 있어 카톡으로 사귀자고 보냈고
 
그녀는 망설이고 아직 자기를 잘 모르잖아 라고 보내더라구요
 
저는 둘다 호감있는데 서로 잘 모르는걸 사귀면서 알아 가면 되지 않느냐 라고 말하고
 
자기는 자기 말 잘 듣는 남자가 좋다기에 저는 내가 언제 말을 안들었어? 라고 응수하고
 
시간 좀 달라는 그녀에게 알았다고 하고.
 
몇칠 뒤 두번 더 만나고 승인 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사귀고 나서 몇칠을 자주 그녀집에 갔습니다.
 
몇칠 뒤 자기가 담주에 일주일 정도 휴가를 일주일 가지는데 어디 여행가자고 하더군요,
 
어디 가고싶은데 있느냐 라고 물어보니 일본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두리서 비행기며 숙박이며 오사카로 정하고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조금 다른 일로 사소한 다툼이 있었고.
 
그녀는 생각해보니 이번에 세부에 친구랑 여행가서 자금이 딸린다면서 그냥 없던일로 하자고 하더군요,
 
몇번이고 되물어 봤습니다. 정말 일본 안 갈꺼야? 그렇다더군요.
 
그러다가 수요일 부터 휴가인데 화요일 대뜸 카톡와서 일본 가자더군요,
 
그렇게 부랴부랴 여행을 잡게 되었고. 그녀에게 여행 스케쥴이나 유튜브 정보등을 공유하면서 일정을 잡으려 했습니다.
 
사실 저는 연인과 해외는 처음 가는 여행이라 걱정반 설렘반이였고. 앞전에 여행가자고 할때도 같이 스케쥴을 잡으려 했으나
 
나보고 오빠 가고싶은데 알아서 가자라고 하기에 어떤 여행 스탈이냐? 물어보기도 하고 했지만 명확한 답은 얻지 못 했습니다.
 
그녀는 일하고 있는 저는 집에서 비행기 티켓부터 알아보다가 좋은게 있길래 알려주니 잡으라고 하더군요. 근데 제가 오사카도 괜찮지만. 후쿠오카는
 
어떠냐 류후인 온천도 좋다더라 면서 그녀에 일정 잡는걸 물어봤지만 딱히 확답을 못하고 그때 일본가기전 이던 가고 나서 후던 에버랜드도 가기로 했던더라
 
애버랜드 가는법 동선 가격등 알아보고 있다가 비행기 티켓이 솔드아웃되고 말하니 왜 안 잡았냐고 타박하더군요.
 
암튼 저녘에 만나서 비행기도 다시 잡고 호텔도 잡았고 3박4일로 일정을 정해서 마지막은 료칸에서 보내기로 했지만 료칸 예약은 못 했습니다.
(에버랜드는 포기함)
 
그렇게 같이 담배 한대 피던 중 면세품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화장품좀 좋은거 사야게다고 했고 (피부가 점점 안 좋아지니)
 
그녀가 자기도 화장품을 하나 사달라고 하더군요. 근데 제가 잉? 무슨 화장품? 다음에 사자라고 하니 (제가 쪼잔한 놈 인가요?)
 
자기는 이번에 세부갔을 때 영양크림 3통중에 1개 저 줄려고 했는데 말하는거 보니 안되겠다고 놀리더군요 _-ㅋ 암튼 웃어 넘기고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일본에 도착 했습니다.
 
일본 지하철... 참으로 뭐 같더군요
 
암튼 잘 못 내려서 1시간을 지체하고 12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2시에 나와 나라 사슴공원을 보고 저녁에 오사카 시내를 구경하기로 하고 출발해서
 
또 잘못해서 1시간30분 지체  그러던중 계속해서 료칸 정보를 눈팅중 1일1인20만을 찾았습니다. 어젠 없었는데 아마 자리가 있더군요.
 
중간중간에 예약한것도 있었는데 카톡으로 만석이라고 몇번 팅기다 찾고 잡아지는거라 기쁘더군요. 그런데...
 
카드결제한느데 본인 인증... 제폰이 그때 안테나가 안뜨는거 였습니다.
 
안테나가 안뜨니 본인인증 문자를 못 받고 결제가 안되는 상황인데 멍청하게도. 데이터 로밍을 안해서 그렇다 (그녀가 포켓와이파이있음)
 
너가 핸드폰보니 아이폰이고 안테나가 뜨니 잡아 달라 한국가면 돈 주겠다고 했죠.
 
그러니 그냥 데이터 로밍해서 하면 되지않냐? 내가 남자면 그냥 데이터로밍해서 하겠다 저는 아깝지 않느냐 1일 1만을 포켓 와이파이도 있는데
 
이것 때문에 쓴다는게 (이말 하면서도 데이터 로밍때문인줄 아는 바보같은 나...)
 
그녀가 결국 자기폰으로 하는데 영문 이름이 안 써진다고 짜증을 내더군요 살펴보니 한글 자판치고있음...
 
그렇게 마지막밤 료칸 예약을 끝내고 나니 카톡으로 결제내역을 보내왔고
 
나라역에 도착하니 해질녘이라 급하게 택시타고 가서 석양이 질때 부터 밤까지 구경하다
 
역으로 가는데 오래 걸어서 힘들고 춥다기에 좀만가면 버스정류장 있다고 근데 너 일본 버스는 탈 줄 아느냐 유투브 보고 좀 찾아봐라
 
(아시겠지만 일본은 택시가 역이나 관광지 말곤 돌아다니는게 잘 없죠. 역이랑 사슴공원도 그리 멀지않습니다. 단지 걸어서는 힘든거리고)
 
난 어플 지도보고 찾아 갈께라고 했지만. 제대로 가는거 맞냐? 하며 자기도 길찾기 어플을 보는데 문제는 서로 다른 어플을 보니 길이
 
여러 루트중에 다른걸 보고 말한다는거죠 -_-
 
그렇게 짜증내는걸 찾아가며 정류장 도착 버스 타는법 까지 찾아봐서 다행이 쪽팔리지 않고 역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오사카시내 구경하고 쇼핑도 좀 하고 이치란라멘집 옆에 타코야키 유명한것도 있죠?
 
암튼 거기서 시간 절약겸 따로 줄 서고 타코야키 먹다가 이치란 라면으로 가게되는데 자기는 안 먹고 세트메뉴에 불고기? 암튼 그거 먹는답니다.
 
근데 들어가보니 1인 1칸 종업원이 라면 안시키냐고 하더니 물티슈도 안주고 푸대접 하길래 욱 하고 한소리 할라다가. 아 여기 일본이지...
 
참고 그녀에세 그냥 라면 시켜라 얼마한다고 그러냐고 말했지만 끝가지 안 먹는다길래 나도 모르게 핀잔을 줬습니다. ㅠㅠ....
 
암튼 그러니 라면을 시키고 먹고 나왔습니다, (그녀는 거진 남김)
 
그리고 호텔와서 자기는 피곤하다고 일찍 자더군요 그렇게 둘째날 조식하고 오늘은 오사카패스 끊어 왔으니 오늘은 실컷 구경하자.
 
라고 했지만 피곤하답니다. (감기기운도 있다기에 감기약도 사서 줬음)
 
그래서 2시간만 자고 가면 안되냐길래 알았다 하고 할것도 없고 해서 저도 그냥 자버렸습니다...
 
일어나니 저녁 6시 허무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다시 오사카시내로 출발 저는 조카가 고딩올라가길래 지샥 시계 선물 이랑 내가 살 지샥을 보러 그녀는 지인들에게 부탁받은 물건이나 선물
 
그렇게 나와서 잠깐길을 잘 못 드니. 길 때문에 다투게 되더군요. 짜증나서 그냥 앞장서서 쭉쭉 걸어갔습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근데 지하철 개찰구에서 뒤돌아보니 없음... 한참을 기다리니 자기는 횡단보도 걸려서 늦게 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연락하고픈데 와이파이가 안되서 못했다 고 변명을 했고요 (저를 죽여주세요...)
 
그러자 그녀가 우리 그냥 따로 볼일 볼까? 라고 하길래 그건 좀 아니지 않느냐 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난바 시내로 가는중 또 서로 다른어플 다른 루트의 길을 보며 다투게되고
 
지샥매장을 찾아 왔습니다. 구경을 좀 오래하니 그녀가 저를 쳐다보는 눈길이 매섭더군요.
 
억지로 모르쇠를 했습니다. 반응하면 더 싸울꺼 같아서요.
 
그러다가 10분쯤 지나니 오래 볼꺼 같으니 자기는 다이소에 가겠다 나중에 요앞에서 보자고 하고 가버리고 저는 20분정도 더보다 조카 꺼만 사고.
 
나와서 기다리다가 언제 올지도 모르기에 건물 와이파이를 이용 다이소 위치를 찾아 가니 있더군여.
 
뭐 암튼... 이때부터 지옥길이 열립니다.
 
일본 다녀와서 시간을 갖자는 그녀. 그리고 헤어지게 되고.
 
누나가 왜 헤어졌냐고 꼬치꼬치 케묻길래. 말해주니 너는 여자를 몰라 라면서 타박하더군요.
 
그렇다가 큰 조카애가 24살 간호사인데. 나중에 집 근처에서 일 할거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지방에 있음)
 
그래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중에 주변에 좋은 여자있음 소개나 시켜 달라고 했더니 이러쿵저러쿵하다 알았다더니
 
누나 왈 야 너 한남같아서 해주기 그렇단다 너 혹시 일베하니?
           아니 오유 하는데? 
           그것도 같은거잖아
조카도 친구중에 페미가 있더군요 탈코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친구가 오유나 일베나 이런거 하면 한남이라고....
 
여러분 저는 일베일까요? ㅠㅠ 가족한테 이런소리 들으니 기분 ㅈ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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