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갓 갓 하고 장동민을 빨 때 과감히 장동민의 플레이를 비판해보는 글을 적어봅니다.
장동민의 두뇌회전이나 재치, 센스는 깔 게 없고, 책임감 역시 훌륭하지만 저번주, 그리고 이번주 플레이를 보면서
장동민의 플레이 방식에 한계? 가 조금 보이는것 같네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과도한 리더쉽입니다.
오현민이 말했던 "자신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한다"라는 발언이 바로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은데요.
장동민의 플레이 방식은 게임 룰이 제시된다 -> 자신의 판단 하에 전략을 구사한다 -> 그 전략을 동료들을 모아 구현한다
라는 기본적인 방식이되, 그 과정에서 전략을 공유하고 토의하기보다는 전략을 그대로 수행해 줄 동료를 모으는 기분입니다.
저번 주 플레이에서도, 믿을 수 있는 아군으로 조직되었다고 하는 데 반해 장동민의 전략은 철저히 남휘종과만 짜고 있고,
나머지 3명의 플레이어(유수진, 하연주, 김정훈)는 전략싸움에서 배제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부분은 결국 남휘종의 그릇된 판단을 저지하는 데 실패하는 데서 한계를 드러내게 되지요.
(만약 나머지 3명이 남휘종이 리더임을 알았더라면, 쌍검의 공격을 자신이 막아보겠다고 했었을 테니까요.)
또한 장동민이 최연승을 리더라고 파악했던 것조차, 나머지 팀원들에게 공유되지 않았음을 오늘 시작할 때 유수진의 발언에서 알 수 있습니다.
(유수진은 리더가 최연승인지도 짐작도 못했는데 장동민이 쌍검으로 공격해서 깜짝 놀랐다고 했죠. 리더에 대한 추측이 중요한 게임에서 그것이 공유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오늘의 플레이에서도 이러한 점은 두드러집니다.
장동민은 초반부터 오현민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오현민이 최고득점을 할 수 있도록 전략을 짜지요.
그리고 그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자신의 팀원들을 '이렇게 하면 돼'라며 전략에 집어넣습니다.
* 별개의 이야기일 수 있지만, 사실 오현민의 입장에서는 장동민과의 1:1 동맹에 갑작스레 두 명이 추가되어 당황스러웠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오현민이 책임져 줄 수 있는 영역은 생명의 징표 1개뿐이었음을 감안하면 장동민이 자신의 독단으로 동맹을 확장한 면이 있다고
보여지는 부분이긴 합니다. 아마 정확히는 장동민이 자신의 팀원을 살리기 위해 고의적으로 동맹을 확장하여 오현민을 압박한 전략싸움이었을 겁니다만.
여하간 다시 장동민의 플레이로 돌아와서, 이런 식으로 장동민과 팀플레이를 하는 경우 보통 장동민과 함께 전략을 논의하기보다는,
장동민의 전략에 따라 행동하는 경우가 많이 보여지고, 아마 같이 게임을 하는 입장에서 그러한 점을 견제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는 이번 데스매치에서 최연승이 장동민의 딜을 거부하는 장면에서 극명히 드러납니다.
딜 조건 자체는 최연승에게 불리하지 않았습니다. 신아영, 유수진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사람중에서는 현재 최고의 병풍인 하연주가 있었고,
데스매치에서의 도움+가넷+다음회에서의 아군 이라는 높은 이득에도 불구하고 최연승이 과감히 장동민의 제안을 거절한 것은,
최연승이 "졸개가 될 뿐이다"라고 표현한 데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장동민의 플레이는 자신의 카리스마적 전략을 따라 줄 충실한 아군이 바탕이 되어야 빛을 발휘합니다.
장동민이 스스로 이번 회차 마지막에서 밝혔듯이, 점점 그의 수족이 되어 갈 사람들이 떠나가고 있음에 따라
앞으로 장동민이 다른 플레이어들처럼 전략에 따라 적절히 토론을 하고 영합을 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아니면 아직 남아있는 여자병풍들을 장기말로 이용해 전략적 승부를 펼칠 지
그부분이 굉장히 기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