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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친구가 이젠 여자로 보인다 (조언,의견 부탁드려요)
게시물ID : love_447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칸
추천 : 0
조회수 : 362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12/03 04: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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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와는 중학교때 다니던 학원에서 알게되어 햇수로는 10년째 친구사이입니다.

 하지만 학창시절때는 학원에서 보고 인사하는 정도였고, 20살 이후부턴 서로 진학한 대학의 지역이 달라 많이 보거나 연락하진 못했죠. 그렇게 얕고 긴 친구관계로 지내다가 제가 군대를 전역하고 연락이 닿아서 그 이후 몇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턴 더 가까운 친구사이가 되었어요. 오랜시간 알고 지낸 친구이기도 하고, 워낙 대화도 잘통하고 성격도 비슷한지라 만날때마다 편안하고 즐거웠고 대화도 끊임없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이성과 연애를 하는 기간에는 일부러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연락도 자제하는 등 배려도 서로 많이 했죠. 

 6개월 전 전여자친구와 이별을 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에도 그 친구는 저를 많이 위로해주었고 웃게 해주어서 고맙더라고요. 그리고 그때부터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공부를 시작하면서 또한번 힘든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하는 그 친구와의 연락은 힘든공부중에 유일한 웃을수 있는 창구였고 서로 힘든일을 공유하며 위로받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근데 그 친구는 저의 최근 연애 이별 후부턴 친구 그 이상으로 저를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장난스럽게 표현을 하긴 하죠. 진지하게 하면 어색해질 친한 친구사이라는 걸 서로가 아니까요.  대충 이런식입니다.
- 우리 나중에 신혼집 어디로 할까? ㅎㅎ
- 난 매번 너한테 설레. 근데 난 너를 설레게 만들 자신이 없어 (친한 친구사이여서 그렇다는 걸 암시하면서)
- 너 전여자친구들 보면 넌 귀여운 스타일을 좋아하잖아 난 아니고
- 어머님 안부를 자주 묻는다 ( 제 이상형 중 하나가 제 가족 잘 챙기는 사람)
  서로 장난도 많이 치기도 하지만 최근들어 이 친구는 저한테 부쩍 연애하자는 식으로 농담같이 자주 말합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이 친구와 연애를 하면 엄청 편안하고 서로의 신뢰가 가득한 안정적인 단단한 연애를 할수 있을것같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몇없는 여사친으로서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진 않았습니다. 근데 최근들어 이 친구가 저에게 표현도 적극적으로 하고 가장 최근엔 크리스마스도 같이 보내자고 해주어서 저도 이젠 친구 그 이상을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헷갈리는게 없는건 아닙니다. 그 친구는 직장인이고 최근들어 요즘 너무 바쁘다고 하긴 했지만 이따금씩 제가 하는 연락에 오랜시간 읽지 않거나 답장도 단답이고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부에 대한 응원도 많이 해주고 챙겨주기도 합니다.

 여사친과의 관계에서 누구나 친구 그 이상을 생각하게 되면 잘 안될땐 소중한 친구를 잃을 수 있다는 큰 리스크를 거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저도 계속 그 친구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친구와 연애를 하게 된다면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안정적인 연애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하고 싶어졌습니다.
의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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