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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rrow 18 Mission, 대화록-5
게시물ID : pony_277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mmerleaf
추천 : 9
조회수 : 7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23 15:00:41

[번역] Arrow 18 Mission Logs: A.F.R.T. 11252257:054557 (5)


=경고: SCRAM 분사구가 열려 있습니다=

R: “강제 차단도 할 수 없다니… 왜?”

D: **트와일라잇!**

T: **괜찮아! 우린 괜찮아!**

R: “날 위해 너희 둘이 조용히 해 주었으면 해.”

T: **우린 괜찮아 대시… 랜디를 위해 조용히 해.**

R: “쓰로틀을 할 수도 없고; 끌 수도 없어… 좋아, 그럼 플랜 B다-“


[자세 고정: 15도]

[자동트림 조정]

[자동트림 완료]


R: “-굶겨 죽여 주지…”


[SCRAM 탱크 선외 밸브 개방]

[경고: SCRAM 연료 폐기]


=경고: 연료 폐기=

R: “어쨌든 우린 저게 더 이상 필요 없어…”


[경고: SCRAM 분사 온도 경계선]

[:주 경고등:]

[:SCRAM 분사 온도등:]


R: “그래, 그래… 알아.”

=경고: 연료 폐기=


R: “팔십 킬로미터… 조금 높아. 어서, 꺼져. 빨리 꺼지라고. (Come on, choke. Choke already.)

D: **트- 트위? 그가 뭐라고 하는 거야?**

T: **확실히 모르겠어… 뭔가 질식(choke)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어.**

=경고: 연료 폐기=

D: **이 물건이 지금 뭐라고 말하는 거야?**

T: **우리가 연료를 버리고 있데.**

D: **왜?**

T: **내 생각엔 그가 엔진을 강제로 끄려고 노력 중인 것 같아.**

=경고: SCRAM 연료 부족=


[SCRAMJET 주 연료 탱크 소진]

[SCRAMJET 예비 연료 연결 감지되지 않음]

[SCRAMJET 연료 공급 소진]


=경고: SCRAM 연료 고갈=


[L6 차단 밸브 폐쇄]

[L7 차단 밸브 폐쇄]

[SCRAM 분사구 폐쇄]

[제 6 터보펌프 비활성화]

[제 7 터보펌프 비활성화]


R: “후아… 휴.”

T: “우리…”

R: “우린 괜찮아. 덜컹거림에 대비해… 점화.”


[점화기 M1: 작동]

[점화기 M2: 작동]


D: **트와일라잇!**

T: **우린 괜찮아! 랜디가 알아서 하고 있어.**

D: **확신해?**

T: **그래. 확신해.**

=마하 이십이=

R: “오늘치 SCRAM은 충분한 것 같군… 너희 둘 괜찮아?”

T: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죠?”

R: “스크램제트의 문제를 발견 못 했던 것 같다. 쓰로틀이 열린 채로 고정되어서 끌 수가 없었어.”

T: “미안해요… 난 우리가 ?“

R: “괜찮아. 그건 복잡한 장치야. 나도 그 전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몰라.”

=마하 이십삼=

D: **트와일라잇… 나 집에 갈래.**

T: **뭐? 하지만 우린 아직 도착도 안 했어!**

D: **집에 가고 싶어 트와일라잇… 당장.**

T: **그럴 수 없어. 이제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 우린 궤도에 거의 다 왔다고.**

=마하 이십사=

R: “그녀는 괜찮은 거니?”

D: **집에 가고 싶어! 이 좌석은 너무 조여! 숨을 못 쉬겠어!**

T: **진정해 레인보우. 잘만 숨 쉬고 있잖아.**

D: **이게 날 조여오고 있어, 트와일라잇! 숨을 못 쉬겠다고!**

R: “트와일라잇, 뭐가 잘못된 거야?”

T: “잘 모르겠어요, 내 생각엔 겁먹은 것 같아요.”

=마하 이십오=

T: **이제 너보다 스물다섯 배 빨리 날고 있어.**

D: **관심 없어! 난 이 멍청한 안전띠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이 멍청한 의자에서 벗어나고 싶어! 이 멍청한 날아다니는 시체 상자에서 벗어나고 싶어!**

R: “그녀가 뭐라고 불평하는 거야?”

T: “좌석이 자길 조이고 있고 벗어나길 원한 데요.”

R: “밀실공포증이 있는 거니?!”

=마하 이십육=

T: “밀실 뭐요?”

R: “밀실공포증. 그녀가 작고 피할 곳 없는 장소를 두려워한다는 뜻이야.”

T: “뭐요?! 얜 한번도 그런 것에 겁먹은 적 없어요!”

R: “그녀는 한 번도 우주선에 탄 적이 없었지… 오, 이건 안 좋은데.”

D: **트와일라잇! 나가게 해줘!**

=마하 이십칠 이상=

R: “저 고장도 역시 도움이 안 되는군. 네가 그녀를 진정시켜야 해, 당장. 난 엔진을 끌 준비를 한다. 극미중력(microgravity)이 그녀를 더 악화시킬 거야.”

T: **레인보우 대시, 진정해야 해!**

D: **나가고 싶어! 트와일라잇!**

T: **우린. 그렇게. 못 해. 그만 둬.**

R: MECO… 셋… 둘… 하나… 차단.


[연료 흐름 M1: 차단]

[연료 흐름 M2: 차단]


T: **봤지? 다 왔어! 진정해!**

D: **우리.. 우리 떨어지고 있는 거야? 우리가 떨어지고 있어!**

T: **우린 궤도에 있어! 기억해? 우린 떨어지기로 되어있었어!**

D: **안돼! 안돼안돼안돼! 우린 조종불능이야! 우린 추락할 거야!**

T: “랜디! 더 나빠지고 있어요!”

R: “알아! 나도 안다고!”


[방열기 개방]


D: **나가게 해 줘! 웁… 나가게 해달라고오오오!**

T: “얘가 자리에서 벗어났어요!”

R: “그녀를 제지해!”

D: **후아! 트와일라잇 도와줘! 날 수가 없어! 내가 떨어지고 있어… 떨어지고 있어!**

T: “오 와우… 이거 이상하네요.”

R: “지금 페가수스가 공황에 빠져있어, 무중력 상태는 그다음이야!”

T: “맞아요!”

T: **레인보우 대시! 만약 지금 당장 진정하지 않으면- 이크!**

D: **내가 떨어지고 있어! 모든 게 떨어지고 있어! 나가게 해줘! 저 벽들이 움직이는 걸 막아줘 제발! 난 그냥 집에 가고 싶다고!**

T: **발버둥치는 걸 멈춰! 극미중력에서는 평소처럼 움직일 수 없어!**

R: “그녀가 벽에 부딪혀 튕기고 있어… 다치기 전에 그녀를 통제할 방법을 찾아야 해.”

T: “노력하고 있어요, 하지만 얘가 쉽게 해 주질 않아요.”

R: “해결하는데 삼십 초 주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녀에게 전기 충격을 가해야 하게 될 거야.”


[방열기 개방]


T: “지금 하고 있어요… 하지만 마법으로 고정하려고 할 때마다, 다른 방향으로 밀려요!”

D: **난 집에 가고 싶어! 집에 가게 해줘!**

R: “이런 식으론 소용없어. 전기 충격을 가해야 해. Apo-burn(역주: 뜻을 찾을 수가 없음) 전에 그녀를 통제해야 해.”

T: **레인보우 대시! 이게 마지막 경고야! 진정해, 안 그럼 강제로 진정하게 만들 수밖에 없어!”

D: **우리가 죽음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어떻게 넌 그렇게 침착할 수 있는 거야?!**

T: **우린 죽음을 향해 곤두박질치는 게 아니야! 마지막으로 말하는데! 우린 궤도에 있다고! 우린 조종불능 상태가 아니야! 우린 미리 계산된 경로를 따르고 있어!**

D: **우리의 죽음으로! 난 나는 걸 알아! 추락도 알고! 통제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안다고! 이건 통제되고 있는 게 아니야! 이건 나는 것도 아니고! 날! 나가게! 해줘!**

T: **넌 우주에서 숨 쉴 수 없어, 대시! 몇 초안에 질식사할 거야.**

D: **감수하겠어! 그 무엇도 비할 바가 아니야, 추락에는-**

R: “Boo-”


[전력 급증 감지됨]

[시스템 확인: 모두 정상]


D: **아우!!! 이게 무슨 짓이야!?(WHAT THE HAY!?)**

--커다란 금속음--

R: “욱!”

T: **레인보우 대시!**

D: **저것들은 대체 뭐야?! 줄에서 번개가 나와?! 내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한 거야?!**

T: **네가 랜디를 다치게 했어!**

D: **그가 먼저 날 아프게 했어!**

R: “아우! 대체 뭐야-? 수천 볼트였는데!**

D: **어서 또 해봐, 랜디! 네 머리통을 깨끗이 날려줄 테니까!**

T: **넌 내게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구나 대시. 여기서 통제불능인건 너 뿐이야.**

D: **트와일라잇? 너 뭐하는…! 헤이- 우와… 으아!!! 트와일라잇 멈ㅊ-**

--크고 둔탁한 금속성--

R: “오… 그건- 그녀는 괜찮은 거야?”

T: “괜찮을 거에요. 저게 현 시점에서 얘를 진정시킬 유일한 방법이었다는 것이 유감스럽네요.”

R: “괜찮아… 그녀를 자기 자리로 데려가, 그리고 이성을 찾을 때까지 거기 머물려 있도록 확실히 해둬. 궤도 진입 분사(insertion burn)까지 약 십오 분 남았다. 그때까지 벨트를 묶어둬.”

T: “알았어요…”


[대화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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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진입 과정에서 오고 간 대화록은 여기까지 입니다.

멘붕 조짐을 보이며 징징대던 대시가 결국 정신줄을 놓습니다.

오히려 대시가 비행에 능한 것이 독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곡예비행을 하면서 자유낙하 상황을 숱하게 겪어봤을 테고,

대시는 머리로 이해하기 보다는 몸으로 느끼는 타입이기 때문에

무중력 상태와 자유낙하 상태가 같다는 트왈라의 설득이 안 먹힌 것 같습니다.

연약한 유니콘과 달리 수천 볼트로는 씨도 안 먹히는 페가수스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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