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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포켓몬 4마리 키운 썰 썰
게시물ID : military_13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나인
추천 : 14
조회수 : 128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1/23 15:03:40

본인은 2813 대형차량 운전 특기를 받음

대부분 대형차량하면 k-511 시리즈 카고를 생각할수 있는데

 

그거랑 비슷하게생겼지만 좀 더 큰 k-711 시리즈부터가 대형임

대충 10톤에 길이 6미터 높이 3미터쯤 되는게 711시리즈

본인은 공병부대라 k-713이라고 5톤 덤프트럭 운전함.

 

대부분 운전병이 그러하듯 정비가 주 일과임. 대형차량은 차가 크기때문에 정비도 힘들고 사고도 많이 발생함

그래서 다른 공병에 비해서 수송부는 생활이 좀 빡쌨음

 

그 썰을 풀어볼까 함.

 

 

 

1. 파이리

 

차량에는 사이드브레이크가 있음. 주차할때 운전석과 조주석 사이에있는, 올리면 드르륵 소리내는 손잡이가 사이드 브레이크임. 대형차량에는 왼편에 있는데, 운전석 왼쪽 뒷편이라 잘안보임.

게다가 군용이다보니 사이드브레이크가 잘 안먹힘. 걸어놔도 내리막길에서 차가 굴러갈수도 있기 때문에 ㅋㅋㅋ 일반적으로 사이드브레이크를 잘 사용하지 않음. 그러다보니 운전이 미숙한 후임병들은 사이드를 잘 안쓰고, 내리고 올리는걸 깜빡하는 경우가 많음

 

사이드 브레이크 구조가, 차량 가운데 있는 드럼을 고무판으로 마찰시켜 동력을 저하시키는 장치인데, 이거 걸어나도 시동걸어서 출발하면 차가 출발됨

 

사이드브레이크가 후진건지 엔진 힘이 좋은건지....

본인도 사이드 걸어놓고 출발했다가 마찰땜에 연기낸적이 있었고, 대부분 한번씩 연기내는 사고를 냄

한번은 훈련이라 대형차량 40대가 한번에 출동하는 일이 있었음

내 후임녀석이 앞에서 출발했는데 연기가 너무너무 심하게나는거임

일반적으로 사이드가 타면 그정도로 연기가 나지 않거든? 근데 너무 심하게 나니까 축전지 과열인지 알고 놀라서 불러 세움

근데 축전지는 이상없고 차량 밑으로 가서 사이드를 확인하니

고무판에 불붙어서 불이 났다고함 ㅋㅋㅋㅋㅋㅋㅋ 10년넘게 생활한 정비관도 첨보는 경우 ㅋㅋㅋㅋㅋㅋㅋ

 

그날부터 내 후임은 파이리

 

내 맞선임: 파이리!

파이리: -일병 파이리

 

내 맞선임: 불꽃공격!!

파이리: - 파아아아아아

 

그리고 뒤통수 처맞는게 일과가됨 ㅋㅋㅋㅋㅋ

 

2. 꼬부기

 

말했던것처럼 수송부는 빡셈

근데 이병녀석이 담배피고 침을뱉음. 그냥 뱉은게 아니라 이빨사이로 찍~! 하고 발사하듯이 뱉음

 

내 맞선임: 씨x 이새x는 이병이 침을 찍찍뱉네? 네가 꼬부기냐 거북왕이냐?

 

그 뒤로 꼬부기가됨

 

꼬부기!

 

꺼북꺼북

 

물대포 공격!

 

꺼북꺼북 찍!!

 

3. 뮤

 

또 한녀석이 왔는데 이녀석 키도 작고 얼굴도 작고 고등학생으로 보일만큼 동안임. 귀엽게 생김

그 때 수송부 실세가 상말이었는데 상말이 부대구경시켜준다고 데리고다님

 

상말: 너 부대구경할동안 내 옆에서 떨어지면 안된다. 잘 따라와라

뮤: 네 알겠습니다.

 

근데 상말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후임들한테 이녀석 보여주는데 정신차려보니 안보인다는거야

 

상말: 어?? 근데 신병새끼 어디갔지? 야 신병??!!

뮤: 여...여기있습니다.

 

어디간게 아니라 진짜 딱 반발자국 뒤에서 올려다보고 있었음 ㅋㅋ 키가작아서 안보인거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후임이 눈이 항상 그렁그렁한데 올려다보는게 조낸 귀엽고 막 슈렉에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같았다함

그 뒤로 그 후임은 상말의 애완동물이됨. 시간이 지나서 뮤로바뀜.

 

4. 피카츄

 

대형차량은 축전지도 큰걸 씀. 24v였나? 잘 기억은 안나는데 무게도 10kg쯤 되는 무거운 전지를 씀. 이게 전력이 쎄다보니 합선되면 스파크가 장난이 아님. 아침 점호시간에 좀 모자랐던 후임이 축전지를 조이는데 그만 단자를 조이던 스패너가 미끄러져서 차량 철판에 닿아버림

 

근데 미끄러지면서도 단자의 너트가 스패너에 붙어서 단자-스패너-철판=>합선 이되버림

일반적으로 축전지에서 스파크가 튀면 파지직 파지직 하는 소리가 나는데 계속 합선되어있으니까

 

파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파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지직

 

미친듯이 튀기 시작하는거임 내가 놀라서 야상으로 스패너 잡고 뽑았음

나중에 말 들어보니까 멀리서 봐도 공중에 푸른색 섬광이 남을정도로 빛이 심하게 튀었다고 함

 

그 뒤로 그녀석은 피카츄가 됨

 

5. 쁘사이져

 

그냥 생긴게 쁘사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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