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당황스러운 일을 당해서

지금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라 글 쓰게 됬어요..

이어폰 끼고 폰 보면서 걸어가다가 고양이 비명소리가 들려서 앞을 보니

어떤 할아버지가 리어카를 끌고 가고 있었고

더 자세히 보니 고양이가 뒷다리가 줄에 묶여서

하체는 리어카에 매달려있고 상체는 바닥에 질질 끌려가고 있어서

놀래서 할아버지한테 뛰어가서 고양이를 왜 이렇게 하시냐고 물었더니

알아들을수 없는 말로 횡설수설 하시고 고양이 키우는 거라고

자기가 사료도 줄꺼라면서 비닐봉투를 보여주면서 말하셨어요.

일단 저도 당황해서 상황파악이 안되는데다가

고양이가 질질 끌려가서 아무리 봐도 키우려고 데려가는 모양새가 아니라

혹시 어디 파시는거면 저한테 팔라고 말했어요.

할아버지가 갑자기 화색을 하시면서 얼마 줄꺼냐고 하시길래

제가 현금을 만원밖에 안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괜찮다 하시며 만원을 가져가시고 고양이 사료라며 봉지랑

묶여있던 고양이 주시면서 뒷말 치료해야한다 말하시며 가셨거든요

아무튼; 비도 오고 해서 집으로 바로 데리고 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네요;

몸통에 꽉 매놓은 줄은 빼기 힘들어서 그냥 잘라버리고

뒷발 치료해야한다 해서 살펴보니까 발가락? 사이에 피가 묻어있어요

제가 개를 키워서 개 바르는 연고로 일단 발랐구요.

지금은 저희집 개를 가둬놨지만 내일 회사 출근할때는

그냥 두고 가기가 불안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 난감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