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대학에서 심리학 시험을 치를 때의 일이었다. 강의실은 많은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느라고 정신이 없었고 교수님은 신문한장을 펼쳐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끝나는 시간이 가까워 오자 교수는 끝까지 남아 있는 몇명의 학생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어느덧 시험 시간이 끝나고 답압지를 거두는데 한 학생이 계속 남아 있는 것이었다. 교수님은 '오냐 너 어디까지 버티나 보자' 하고 버티기를 한시간. 드디어 문제의 학생이 답안지를 들고 답안지가 쌓여있는 책상으로 가자 기다렸다는 듯이 교수가 말했다. "자네는 시험 시간을 초과했으므로 학점을 줄 수가 없네." 그러자 학생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교수님, 제 이름을 아세요?" "내가 이 많은 학생들 이름을 다 알겠나?" 교수님의 말이 끝나자마자 학생은 그 많은 시험지 속에 자기 답안지를 끼워 넣고 줄행랑을 쳐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