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빠꾸로 바로 박스샷부터 들어갑니다.
이것이 최근 한방에 제 지갑을 그로기 상태로 만든 무시무시한 녀석, 핫토이 조커 2.0 디럭스 입니다.
나온지 한참된 물건이지만 최근에 발매된 쿼터 스케일 신품조차 이녀석의 평가를 뛰어넘지 못해 가격이 하락중에 있죠.
참고로 DX 11이란 이몸이 D지고 D져 X발, 11번 고쳐 D지는 한이 있더라도 사야한다는 뜻입니다.
전 중고로 샀습니다.
중고에 프리미엄이 있어도 나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유가 바로 저 아트 박스 겉면 귀퉁이에 난 흠집 때문입니다.
솔직히 치명까지는 아니더라도 꽤 가격 방어에 실패하게 만드는 요인이긴 합니다, 저런 부분이.
하지만 전 신경쓰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쇼 한정판이기 때문입니다. 이거 한정판 미개봉 신품은 지금 $1100 까지 하는 물건도 봤습니다.
배트맨 마크 모양으로 가득한 웃음 소리....
디자인 아아아아주 고급지쥬
죠-기 앞뚜껑을
스-윽 열면
바밤바
문 열자마자 훅 치고 들어온 저의 조크에 조커의 배꼽도 쏙 빠져버렸군요.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원래 저 웃는 얼굴이 추가파츠라 여기 들어가야하는데 중고라 바뀌어 있군요.
판매자가 이런 부분까지 미리 명시했던 사항입니다.
한정판에는 이게 들어있습니다. 광대 마스크와 배를 터트리는 기폭장치. 박스까지 들어있는데
솔직히 종이로 대충 만든 박스라 원가절감 오지게 했을듯...
피규어뿐만 아니라 뭔가 어렵고 복잡하거나 생소한 물건은 사면 설명서부터 봅시다.
허미 디테일 보소 진짜...
노말 얼굴도 장난 아닙니다. 참고로 저 노멀 헤드는 무빙 아이 탑재로 눈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개소름...
1층 굿즈. 헤드 교체후 스마일 헤드를 원위치 시켰습니다. 손과 머리, 한정판 추가파츠 셋이 있습니다.
1층을 빼내면 다양한 루즈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핫토이 보고있나?
수갑, 연필, 돈다발, 각종 칼과 카드에 구두에 숨기는 칼까지...
설명서와 그 밑에는 스탠드가 들어있습니다.
총이 3자루가 나오는데 어디서 썼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자동 소총은 하비 덴트 이송 작전때 썼던걸로 기억하고, 샷건은 아마 하비 덴트 자선행사때 들고 등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권총은 언제...? 참고로 권총들 전부 장전 기믹및 탄창 분리 조립 다 됩니다.
조커 스탠드, AAA를 무려 3개나 집어먹으면서 스위치 ON/OFF를 따로 만져서 해야합니다.
스탠드도 조립했으니 드디어 본체를 꺼낼 차례입니다. 우아하게 인사를 하는 조...
...팡매이야!! 어휴 저 눈빛.
누구 무기파츠를 준건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쓸수있는건 다 써봅시다,
스마일 헤드는 진짜...역대 핫토이 1/6 라인업중에서는 아직도 최강인것 같습니다.
찍지마
찍지마, XX, 성질이 뻗쳐서 진짜
그리고 조커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이 남자.
투페이스 하비입니다.
2019 원더 페스티벌에 공개되서 온라인 예약 주문을 받은 투페이스 하비.
예전에 나온적이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전혀 몰라서 안 샀는데 (모르는데 어떻게 사요)
덕분에 새로 리페인트(?) 조금 더 구작보다 발전된 버전을 예구하게 됬습니다.
사실 하비 덴트는 극중 역할은 매우 중요하지만 딱히 피규어로서 이렇가 할만한 소재나 아이템같은 것은 그리 많지 않아서 구성이 단촐합니다.
그래도 나름 탈부착에 회전까지 되는 리볼버 탄창이라던가 디테일은 아주 멋집니다.
루즈가 없어서 기본 루즈들에 힘을 좀 썼나 봅니다. 보통 검은 타원형 스탠드에 명판 붙이는게 전부인데 디자인이 있네요.
듬직한 옆모습. 공무원에게 듬직하다는 형용사가 어울릴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랬습니다만...
........
뭔데 이거.
뭐 원래 이미지랑 달라지는 일이야 흔히있다지만 이건 다운 그레이드가 되도 너무 됬네요.
핫토이 이름값이 솔까 프로토랑 양산이랑 격차가 매우 근소하다는 점에서 온게 꽤나 큰데,
이건 단순히 양산품이라 프로토보다는 떨어진다는 수준이 아니라 묘사 자체를 날려버렸어요.
화상 입은 얼굴에서 검게 탄 피부의 표면을 거칠게 표현해준 사진과 달리 실제품은 너무 날려버렸어요.
이건 검게 탄 고기 표면과 현무암의 표면 차이만큼이나 심하네요.
게다가 턱 부분의 뼈가 드러난 부분을 보면 피부가 다 타들어가서 살가죽 아래에 뼈가 드러났다는 느낌이어야 하는데
실제품은 그냥 화상 표현을 하고 그 위에 뼈 묘사를 올려버렸다는 느낌입니다. 살가죽 위로 뼈가 솟았다는 느낌이죠.
투 페이스 하비는 별 다른 루즈가 원래 없기도 하지만 사실 필요없는 캐릭입니다.
저 투 페이스야말로 하비 덴트의 모든 것이니까요.
근데 그 얼굴 묘사를 개판으로 날려?
말해봐요, 왜 그랬어요?
당신 브랜드만 개처럼 사댔던 날!
와이셔츠의 그을린 묘사도 너무 대충 때만 묻힌 느낌이네요.
어느 세탁소에 옷을 맡겼는지 물어보고 그곳만은 꼭 피하고 싶은 느낌입니다.
불에 그을렸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리고 문제는 이게 처음 나온 버전에서 좀 더 디테일같은걸 업한 버전이라는 거죠.
예구한게 좀 후회됩니다. 이 퀄리티였으면 솔직히 가격방어 실패로 정가보다 좀 더 싸게 물량이 풀렸을 수 있는데.
하지만 라인업을 위해서 난 구매할 수 밖에 없지. 망할.
'ㅋㅋㅋㅋㅋㅋㅋ 님 핫토이 QC 점점 개판되가는 거 뻔히 알면서 구매한거 아니었슴?'
'어차피 모으기 시작한 이상 님은 이 투페이스를 살 수 밖에 없었슴. 나쁜건 투페이스가 아니라는 거지.'
'그 총구가 향해야 할 곳은 그곳이 아니야. 이 끝이 있게한 시작이지.'
' 그래, 시작. 핫토이로 다크나이트 라인업을 시작하게 된 그 제품.'
- 그건 설마... / '그래.'
'핫토이 배트맨 아머리 with 브루스 웨인 & 알프레도 패니워스.'
핫토이 다크나이트 라인업 중 처음으로 구매한 제품.
보통 라인업 처음 시작할때 고로는 제품치고는 잘 고르지않는 하드코어한 사이즈와 가격대로 진입을 했죠.
하지만 가격에 놀라서 못보는 사실이 실제 구성을 보면 가성비로 이만한 제품이 없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피규어가 3체가 있습니다.
브루스 웨인, 알프레도, 무기고에 보관하는 배트맨 슈트. 참고로 슈트 머리 부분은 마스크와 마스크를 착용한 헤드로 구성되어 있어서
브루스 웨인과 배트맨 둘 다 가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 무기고까지.
아이언 맨으로 치자면 토니 스타크와 페퍼포츠, 아이언 맨 슈트, 슈트를 보관하는 Hall of armor 1채가 포함된 구성인겁니다.
게다가 저 어마어마한 루즈들을 보십시오. 저 모든 무기들을 저 무기고에 보관 가능합니다. 물론 전 안 넣습니다. 귀찮아.
전시도 못하는데 무슨...
아머리도 바닥 스탠드에 딱 꽂아주고
여기에 기타 루즈들과 파츠들을 다루는데 사용되는 전용 툴 2가지, 그리고 리모콘이 있습니다.
요렇게 리모콘에 베터리 넣어주고
아머리 뒤에도 건전지를 넣어주면 리모콘으로 아머리 내부 조명을 키고 끌 수 있습니다.
ㅗㅜㅑ...
설명서
모르면 보는겁니다. 모를때마다 보는겁니다. 가물가물 할 때마다 보는겁니다.
일단 마스크를 장착하고
아머리에 넣고 진열하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조명 ㅗㅜㅑ....
검사중.
흠...
퍼펙트다, 월터.
알프레도 입니다.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 채워놓은 관계로 횡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넘치는 이 간지는 역시 조명빨인거죠.
멋진 두 남자입니다. 인생 살면서 저런 사람 한명만 곁에 있어도 세상 걱정 없을텐데 말이죠.
물론 억만장자가 된다면 가능합니다. X발꺼,...
알프레도는 따로 코트가 있습니다. 한층 더 멋스럽군요.
브루스 웨인도 질 수 없슴! 변신!
어 이게 아닌데...?
그건 제 잔상입니다만?
ㅗㅜㅑ...슈트빨 간지나요. 역시 남자랑 히어로는 슈트빨입니다 (?)
마스크를 보며 고뇌에 잠긴 브루스 웨인.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날, 온 고담시가 네 이름을 속삭였단다.
'브루스'
당신의 의지를 계승중입니다, 아버지
(그냥 드립이었는데 묘하게 이어지네 이거...)
- 내가 여기 왔다.
- 그럼 왜 날 죽이고 싶은거지?
-난 널 죽이고 싶지 않아. 넌 날 완성시키는 거야.
- 그들은 어디 있나?!
- 으흐히히하하하하하하...
-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날 겁박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네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부어도.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걱정하지마, 알려줄거야. 둘 모두. 그리고 그게 요점이지.
- 선택해야 할거야. 둘 중에 누구를 구할 것인지를.
- 아뇨, 저도 향후 1년동안 활동할 예산은 충분히 있습니다.
-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군요. 내 자선 파티 한번이면 평생 돈 걱정은 안해도 될겁니다.
- 너만 모든걸 잃은게 아니야!!
- 하지만 조커는 날 선택했어!
- 당신이 우리중에서 최고였으니까! 당신같은 사람도 타락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려고 한거라고!
- .....결국 놈이 옳았군.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된 자신을 볼만큼 충분히 오래 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