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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따돌림,엄마.
게시물ID : humorbest_448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인
추천 : 52
조회수 : 824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03 04:43: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02 23:38:01
본의아니게 어제까지도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 한꺼번에 등을 돌리고,
할 수 없이 남자애들하고 어울려다니면서도 누군가 날 욕하는것같은 느낌에 늘 불안해하고,
아무말없이 그저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을 때면 스스로를 부정당한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있는 자신감 없는 자신감 다 사라지고,
시내 나가서 혹시 머리카락이라도 보이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선 너무 무서워 울며 어디론가 도망가본적도 있고,
이러한 생활이 벌써 거의 6개월째입니다. 그리고 저는 당장에 친구가 하나도 없는 고3입니다.

오늘은 교무부장선생님께서 학교기숙사에 들어갈 사람들이 쓸 방을 배정하신다던데
도저히 같은 반 애들하고는 일년동안 한 방을 못 쓸것같다고 부모님께 말씀 드렸더니
엄마가 그 선생님과 상의하려고 전화를 거시면서 화두에 두시는 말씀,
"저희딸이 같은 반 여자애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였습니다.

통화하시는거 옆자리에서 듣다가, 여러가지 요소를 참고해서 방배정하면 알려주신다는 선생님 말씀을 끝으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서 방으로 곧장 들어가 울었습니다.

친구들과 사이좋지 못한 게 너무 죄송해서...
당신의 입으로 '내 딸이 왕따'라는 말을 하셨을 때 기분은 어떠셨을지..
도저히 부모님 얼굴 볼 수가 없습니다.너무 미안하고...

기숙사 좋은 룸메들 만나서 공부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엄마,아빠. 늘 제 등 뒤에서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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