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농구협회 소속이 아닌 일반인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한국인 어머니와 네덜란드인 아버지를 둔 혼혈선수가 참가한다.
그의 이름은 얀 판 데르 코이(Jan Van Der Kooij).
1990년생인 그는 198cm의 신장에 포지션은 포워드다. 미국대학농구(NCAA) 디비전Ⅰ소속의 롱우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대학 시절 기록은 평균 4.9점 2리바운드 0.7어시스트였다. 필드골 성공률은 35.8%, 3점슛 성공률은 29.8%였다.
지난 시즌은 네덜란드 1부 리그 아리스 리우워든에서 뛰었는데, 리우워든은 지난 시즌 7위팀이다.
얀 판 데르 코이는 평균 13.8분을 뛰며 5점 2.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 42.2%, 3점슛 성공률은 32.5%였다. 경기당 3점슛 1개씩을 성공시켰을 정도로 3점슛을 자주 던지는 스타일로 파악된다. 프리드로우 성공률은 70.6%였다.
리우워든은 SK 박승리가 2012-2013시즌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박승리는 당시 평균 10.6점 3.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4위로 이끌었다. 당시 얀 판 데르 코이는 리우워든이 아닌 덴 헬더라는 팀에서 뛰었다.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둘은 서로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와 관련된 정보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며, 네덜란드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다. 정확히 그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긴 힘든 상황이다. 다만 NCAA에서 가장 수준이 높은 디비전Ⅰ에서 뛴 선수인 만큼 어느 정도 기량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KBL은 이미 문태종·문태영 형제, 이승준·이동준 형제, 전태풍, 박승리 등 많은 혼혈선수들이 뛰고 있다. 그들은 수준급 실력으로 리그에서 좋은 위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혼혈선수들의 등장은 구단과 팬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백인이나 흑인의 피가 섞인 선수는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에서 동양계 선수들보다 우월한 경우가 많기 때문.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한국리그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건 아니다. 과거 박태양, 원하준 같은 선수들은 한국농구에 적응하지 못 한 채 한 시즌 만에 한국을 떠났고, 2012년 KBL에 도전한 앤서니 갤러허는 구단들의 지명을 받지 못 했다.
얀 판 데르 코이의 기량은 4일 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KBL은 얀 판 데르 코이에게 트라이아웃 참가자격을 부여했고, 그는 곧 입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얀 판 데르 코이 외에도 마이클 션 카이오라는 혼혈 선수가 한 명 더 참가한다.
또 중앙대 출신의 장신센터 김병오(220.8cm)를 비롯해 선수경력자, 동포선수, 일반인 참가자 등 총 12명이 참가신청을 했다.
이번 일반인 트라이아웃은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합격한 선수는 17일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