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카 (라고 쓰고 비글 이라고 읽는다) 두 마리명을 소유중인 오징어 입니다.
몇 달 전 부터 일곱살 큰비글조카녀석이 스타워즈에 빠져들기 시작하여, 본가만 가면 저녁 내내 스타워즈 여섯편을 복습 또 복습을 해야 하는 고충이 있으나.. 봐도봐도 재밌는게 함정. 근데 레고버전은 세번 보긴 힘들더라 조카야.. 나좀 자게 놔둬 제발
아무튼,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일하던 회사가 문을 닫아 잠시 쉬는 동안, 딱히 할 일이 없어서 빈둥대고 있는데 마침 비글이네 엄마가 구글에서 이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어머어머어머어어어! 우리 큰비글이가 이거 생일 선물로 받으면 엄청 좋아하겠다!" 라는 그 해맑은 한 마디에 저는 그만 넘어가버렸...
일 계속 하다가 갑자기 놀려니까 너무 심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시작하였습니다. 스타워즈 캐릭터 코바늘 인형!
사실 한번도 해 본 적 없는데 인터넷 찾아가면서 하느라 성격 버릴 뻔 했어요
백수만 아니었으면 걍 다 집어 치웠을 듯.. 6주차지만 그래도 백수라서 안 할 수 있는 변명거리가 없다
왜냐면 현재의 난 먹고 자고 싸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없으니
사실 거의 완성해 갈 즈음 하여 사진을 찍기 시작해서 초기 작업 사진이 없네요.
으잉.. 컴퓨터에는 세로로 저장 된 사진이 업로드 후에는 전부 가로로 나오는데.. 이거 어떻게 변경 가능 한가요?
거의 다 완성 한 사진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인형 옷은 부직포로 만들어진 듯 보이는데.. 이왕 코바늘로 한 거 옷까지 뜨자.. 하고 후다닥 해치웠네요.
눈을 3D 프린터로 인쇄 해서 달려고 했는데 조카 생일이 당장 이틀 뒤라 디자인 하고 뽑을 시간이 부족해서 (취미로 시작한데다가 아직 초보라...), 검은 색 단추로 대체하였습니다.
츄바카는 알맞은 실을 구하느라 가장 마지막에 만들었어요. 디자인은 재료에 맞춰서 유동성 있게 변경 하였습니다.
가방까지 만들어서 달고보니... 응? 뭔가 츄바카 털이 너무 없네
얼굴이 너무 해맑아, 사실 정체가 뭔 지 알 수가 없는 비쥬얼
마치 머리감은 지 이틀째 되는 나의 모습을 보는 듯 하구나
그리하여 츄바카는 모발이식 수술을 받게 되고..... 좋아할 줄 알았는디 얼굴에 그늘이 그득그득 하네요 왜죠?
아래는 완성 사진입니다
흐흠.... 우리 큰비글이가 좋아 해야 할 텐데.. 왠지 비글이보다 비글이 엄마가 더 좋아할 것 같은 이 기분은 착각일까
뭐라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모르는 관계로.....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