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쩌다보니 미국에서 몇달째 생활하고 있는데요.
여러가지 장점, 단점도 있는데 유독 교통관련해서 느끼는 바가 있어서 몇가지 적습니다.
물론 뉴욕같은 대도시는 또 다를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있는곳은 좀 한적한 곳이라..
어디나 항상 예외는 있으나 제가 보고 경험한 다수의 경우에 대해서 그러니 너무 신랄한 비판이나 비난을 위한 비난은 자제 해 주세요.
1) 운전에 여유를 둡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있든 없든 횡단보도 앞 스탑사인에선 무조건 3초~5초 정도 멈추고 가고 사람이 길에 멈춰서 있으면 그냥 멈춥니다.건너려고 하든 안하든 일단 속도를 줄입니다. 아주 당연하다듯이 멈춰요. 길을 건널때 굳이 뛰어가는 사람도 없어요. 천천히 걸어서 건너는게 다들 당연하고, 일부 아시아인들만 뛰어갑니다. (한국인인지는 모르겠어요)
앞차가 멈춰있으면 뒤에 클락션 울리질 않습니다. 어쩌다가 지켜봤는데, 그냥 기다려요. 5초가 됏건 10초가 됐건 20초가 됐건.
2) 이동장애인들의 이동권이 상당히 보장되어 있습니다.
모든 횡단보도는 턱없는 경사이며, 우리나라 처럼 차 올라오게 하려고 가로막는 봉도 없어요. 버스도 100% 닐링버스 (무릎꿇는 버스, 탑승쪽이 내려앉았다 올라갔다 하는버스를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저상버스라고 하죠)이고, 휠체어 탑승이 용이하도록 브릿지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습니다.
버스 안에도 의자를 접이식으로 하여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도록 해놓은데가 두군데 있으며, 실지로 많은 이동장애인들이 버스를 이용합니다.
물론 그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기까지, 일반인들보다 훨씬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버스를 내리고, 브릿지를 펴고, 탑승 후 브릿지를 접고, 버스 올리고.. 한사람 타는데 최소 3~40초는 걸리는거 같아요. 재보진 않았지만.
아무도 불평 불만 안하고, 당연하다듯이 기다립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동장애인들의 탑승이 우선시 됩니다.
3) 정지선을 잘 지킵니다. 위에 앞차가 멈춘다는 내용에 연장선상인데요, 스탑사인이 대개 정지선에 바로 붙어 있습니다. 횡단보도와는 2~3미터 간격이 있구요. 차가 멈출때 절대 횡단보도 침범해서 멈추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미리 멈추거나 속도를 줄여서 정지선에서 멈춥니다..
4) 불법주차를 하지 않습니다. 눈에 띄는 거의 모든 주차장은 전부 동전을 넣는 무인주차요금징수기가 있습니다. 각 자리마다 하나씩이요. 25센트 넣으면 10분인가 15분인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대략 그래요. 차를 대면 동전 짤깍짤깍 넣어서 시간 올리고 볼일 보러 갑니다. 이거때문에 불법주차 하는 경우를 못봤어요. 당연히 거리에 차 다니기도 한적하구요. 땅덩이가 넓어서 주차장을 많이 지은 것도 있지만, 주차장 이외에 갓길 주차를 하는 차가 거의 없다는 건 상당히 바람직한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크게 느낀점은 이정도??
한국에서처럼 차가 쌩쌩달리는 경우도 물론 있어요. 가끔 클락션 소리도 들리고요. 한달에 한두번 정도. 추돌사고도 가끔 보구요. 대부분 운전부주의로 인한 멈춘 차 뒷꽁무니 박는 추돌이지만..
여기 말도 잘 안통하고, 아시아인 깔보는 머저리 백인들도 아직 좀 있고, 뭐 불편한것도 참 많습니다.
반면 이러한 교통문화만큼은, 좀 더 배워야할 점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오유에 해외에서 접속하신 분들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동네는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