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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는 왜 쿼터마다 스코어를 리셋했을까
게시물ID : basketball_44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은연인
추천 : 4
조회수 : 105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03 16:56:52
지난 2일 일본 아이치 현 토요카와의 하마마츠 연습경기장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하마마츠 피닉스(구 OSG)의 연습경기. 경기 전 찾아온 히가시노 토모야 하마마츠 감독과 인사를 나누던 김영만 동부 감독은 히가시노 감독이 ‘매 쿼터마다 스코어를 리셋하고 경기를 하자’는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즉 1쿼터부터 4쿼터까지 점수를 합산해 최종 스코어로 승부를 가리는 대신, 매 쿼터를 0-0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내용이었다. 히가시노 감독이 김 감독에게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서로간에 쓸데없는 감정 싸움은 피하자는 뜻에서였다.

아무리 전지훈련간에 가지는 연습경기라고 하더라도 시합은 시합이다. 더군다나 한국 팀과의 대결이다보니 일본 팀 입장에서도 신경쓰이는 부분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의도치 않는데도 양 선수들간에 거친 플레이가 나오고,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다 보면 예기치 않은 부상을 선수들이 당할 수도 있다.

비단 선수들간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전지훈련 도중에 가지는 연습경기다보니 심판도 자연스레 현지인이 맡는다. 이날 연습경기를 맡은 심판도 모두 일본인이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도 있듯이 경기 막판 한국 팀이 이기고 있다거나 하면 명백한 반칙도 모른체 넘어가는 경우가 자주 있다. 김 감독도 이날 경기 전 심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우리는 여기에 연습을 하려고 왔다. 승패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공정하게 봐달라”고 간곡하게 부탁을 했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됐지만, 결국 김 감독이 우려하던대로 됐다. 이날 경기에 나온 한정원은 상대 외국인 선수들이 수비를 하면서 휘두르는 팔꿈치에 몇 번이나 맞을 뻔 했다. 교체멤버로 있었던 김봉수도 “저 쪽에서 먼저 했잖아”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에 나가서도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던 김봉수는 김 감독이 진정하라는 사인을 내고 나서야 흥분을 가라앉혔다.

쿼터마다 0-0으로 스코어를 리셋했지만, 최종 합산 스코어는 79-77 동부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지었던 히가시노 감독은 경기 후 심판에게 몇몇 판정에 대해 항의를 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3일 미쯔비시 연습구장에서 열린 미쯔비시 다이아몬드 돌핀스와의 경기 전에도 상대팀 감독과 똑같이 매쿼터 스코어를 0-0으로 하고 시작하자고 합의하에 경기를 했다. 하지만 2쿼터 일본 심판들이 지나칠 정도로 동부에 불리한 판정을 하자 화가 난 김 감독이 2쿼터가 종료 후 의자를 걷어차면서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를 했다.

이 뿐 아니라 4쿼터에는 점수표시판에 표시되는 스코어가 뒤죽박죽 섞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동부의 점수가 내려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다행히 미쯔비시 쪽 팀 매니저와 동부 쪽 팀 매니저가 스코어를 따로 정리를 해 81-72 동부의 승리로 끝났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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