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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유머x] 절박한 상황입니다.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humorbest_448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울산보리쌀
추천 : 76
조회수 : 10194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03 21:58:12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03 21:38:43

고민게시판이랑 지식인, 판에 올려봤지만 제대로된 답을 듣지 못해 게시판 성격 안맞는 곳에 올립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두서없이 말하게 되더라도 이해하고 꼭 좀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전 남자사람(26) 휴학생이구요.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초등학생때부터 심각한 도박중독... 하지만 고등학생쯤에 벗어나 한동안 평화로웠음.


사건의 발단은 아마 06년쯤으로 기억합니다.


아버지께서 사장(고모부)와의 극도로 치닫은 갈등때문에 회사문 부셔버리고 퇴직금 하나 없이 


뛰쳐나오면서 집안의 경제가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버지께서 2억 좀 되는 돈을 모아둔게 있었기 때문에 사업을 목적으로 그렇게 뛰쳐나오셨죠.


그렇게 의욕적으로 시작한 대형슈퍼마켓이 1년도 채 되지않아 망해버리고 1억여의 돈을 날려버렸습니다.


근데 갑자기 이 시기에 어머니께서 고집을 부리기 시작하셨습니다.


'호프집'을 하고싶으시답니다.


요즘 그런 동네 호프집이 장사가 되면 얼마냐 되겠냐고 아버지께서 극구 반대하셨죠.


하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고집이 보통 고집이 아니시거든요.(폐륜이라 불러도 좋음 가끔 진짜 지적장애까지 의심될 정도로 말이 안통함.)


그렇게 아버지도 두손두발 다들고 하겠다는 곳 입지를 한 번 보러갔는데 


이건 정말... 도데체 누구 꼬득임에 어떻게 넘어가서 뭐에 홀렸는지


이런 진짜 개병신같은 입지를 보고도 여기 호프집 하고싶다고 생난리를 피우는겁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선 "그래 니가 장사가 뭔지 한 번 망해보고 깨닫는게 있어라"하는 생각으로 돈 5천가까이를


어머니 드리고 가게차리게 해주셨습니다.


결과는 뻔했습니다. 반 년 채 안돼서 5천 홀랑 다 까먹은거죠...


가족들은 뻔히 알고있었습니다. 망한지. 근데 엄마는 거기에다 얼마안되는 빚이 생겨서


미안해가지고 집에 말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제가 군대를 갔죠. 짧지 않은 2년이었지만 어쨌든 2년 지나서 나왔는데



이게 왠걸



옷방 문을 열어보니 집안이 도박판인겁니다...


보는 순간 제눈이 그냥 뒤집어졌죠.....


뒤집어엎고 부모님뻘되는 사람들한테 상욕해가면서 소리지르고 난리를 피웠습니다. (엄마한테도)


그래놓고 큰 방 가서 또 아버지한테 저게 도데체 뭐냐고 얘기했더니


엄마가 여태까지 빚이 있는걸 말도 못하고 방치해뒀다가 1억이 넘는 돈까지 불어났답니다......


아니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되냐하니까 


이해고 뭐고간에 어쩄든 빚이 1억넘게 생겼답니다... 


알고보니 돈갚을려고 사채를 써서 돌려막았답니다...


세상에 사람이 아무리 촌에서 자라서 무지하게 살았다지만 어떻게 사채에 손을 댈 생각을 합니까? 


한달에 백 이백 가까이 되는 돈이 원금 이자 갚는데 다 나가버리니까 왠만한 


일가지고는 갚지도 못한다고 아버지한테 부탁을 했답니다. 도박을 해야겠다고.


아버지께서도 어쩔수 없겠다 싶으셨는지 그렇게 하라했답니다.


단 조건이 있었습니다.


도박판에는 대랏돈?! 이라고 하는지 아무튼 공간 이용하는 댓가로 걷는 돈이 있답니다... 


그러니 너는 대랏돈이나 받으면서 빚갚아나가고 절대 도박에 참여는 하지마라. 얘기하고


허락해 준거랍니다... 그 돈으로도 갚아나갈 수준이 되니까 그렇게 하라했겠죠?


근데 엄마는 여태까지도 같이 도박하고 다 꼴아버리고 달달이 돈없다고 나죽네하면서 죽고싶다고 


가족들 가슴에 대못박고 앉아있습니다... 


중간에 아버지께서 큰고모가 공장을하는데 어디 대형마트에 코너 하나 자리잡았다고 거기서 일하면서


돈벌어라고 제시까지 했는데 하기 싫다했답니다... 


제가 옛날에도 승질부리면서 쓰레기처럼 살지말고 일해서 돈벌어라고 심하게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똑같았습니다... 


엄마 몸 이렇게 아픈데 어디가서 일하냐.


그렇게 일해도 이자 못갚는다.


처음엔 그런줄 알았죠. 사실 엄마가 우울증도 좀 생긴거 같고 전에 피자집같은데 가서 잠깐 일하다가


일못한다고 잘리고 한 적이 있답니다. 그래서 대인기피증 같은게 생긴건지...


거기다가 일해서 번 월급을 훨씬 초과되는 돈을 매달 갚아야하는구나...햇죠.


근데 요즘 쭉 지켜본 결과 아무리 봐도 수상합니다.


아버지한테 하는 말이랑 저한테 하는 말이 다릅니다.


거기다가 요새는 아예 이사람들 합숙합니다... 그 방에서.


먹을거 다 대주고 여름에 하루 왼종일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아예 방에 에어컨 하나 설치를 함)


창문에 나무판으로 빛 안새게 다 막아놓고 과관입니다 그냥...


지금 이사람들 먹을거 다 대줘가며 전깃세 가스비까지 돈이 다달이 얼마나 들어가는줄 아십니까?


전깃세만 한달에 40이 넘게 나오구요. 커피나 밥값 다 합치면 다달이 돈백오십가까이 갖다 바치고있습니다.


그 돈 누가 내냐고요?


아버지가 내죠... 


거기다가 몇달째 이득이 안나오고 있어 몇백되는 돈을 그냥 엄마한테 다 꼬라박고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도박하면서 빚갚는다 하고 거기에 들어가는 돈은 아버지가 다 갚고있는겁니다.


이런 무식한 발상이 도데체 머리에서 나오는 자체가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대판 싸우셨습니다.


그래도 말 안통합니다. 결국 계속 저렇게 하겠답니다.


한 번은 여름에 전깃세 내러 갔는데 거기 직원이 승질을 내더랍니다.


지금 뉴스에 전기 아끼라고 난린데 가정집에서 뭔짓을 하길래 돈이 이렇게 나오냐고요.


그렇게 2년가까이를 저 생활하고 집안에 민폐끼쳐가면서 살고있습니다...


아버지께선 엄마한테 미안해서 말을 못하고있는거 압니다... 사실 아버지도 예전에 포커 좀 치셨거든요.


엄마도 저러고 싶어서 저러겠냐 전에 호프한다고 하던것도 다 잘되자고 그랬던거 아니겠냐.


그렇게 한 2년 지났습니다 지금.  


근데 지금 당장 3달후 그다음달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농담아니고 아버지 돈없어서 집안 경매 넘어가고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집 담보잡아서 돈 빌린거 엄


마 빚갚는데 다 줘버리고 집도 우리집도 아님.)


어머니를 신경정신과에 데려갈려고 몇 번 시도해봤으나


내가 정신병자나며 되려 승질부리십니다...


누나역시 집안에서 도망치듯 시집갔고요...


저역시도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이상황에서 뭐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풀어나가야되는지 해결책은 없는걸까요?...


뭐부터 시작해야되는지.


가족들간에 오랜 시간 쌓인 갈등 불신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어떻게 입밖에 꺼내야 되는지.


엄두도 안나고 갈피도 안잡힙니다...


오유에서 반년정도 댓글달고 하다가 현명한 댓글 달아주시는 분이 많이 보여서


저역시도 도움을 좀 요청해보려 합니다...


오유인들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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