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업이 없어서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직업이 있다면 자전거를 열심히 탈까?
무론-
다른 분들도 직업이 있는데 열심히 타시니까-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 정말 좋았죠?
진짜 아침에 일어나서 컬쳐쇼크 같은 걸 받았던 것 같아요.
맞아! 우리나라에 이런 날씨도 있었지? 하는...
그동안의 날씨가 너무하긴 했잖아요.
그런데 꼭 비가 올 것 같더라구요.
저처럼 직업이 없는 사람은 이럴 때 자전거를 탑니다.
정말 오랜만에 아침 자전거를 탔네요-
오늘은 정말 흐렸고- 바람이 북풍이었는데-
매일 타는 코스는 동에서 서쪽 서에서 동쪽 코스라-
측풍 때문에 힘들어 죽을뻔했네요.
미들림인데도 휘청휘청!
요번주에는 야간에 기본 30킬에서 50킬로 정도를 계속 타다보니 피로가 누적된데다가-
바람까지 이렇게 불어주시니.. 그냥 마실 간다 생각하고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도 직업이 없었을 때, 항상 9시 반 즈음부터 타다보면 마주하는 로드 타시는 분이 계셨는데-
오늘도 그분이랑 마주하더군요-
서로 묘한 미소를 지우며 스쳐지나갔습니다.
물론 그 분이 미소를 지은건지 아닌지는 그냥 제 느낌이에요-
그리고 낮동안은 시원하게 비님이 내리셨네요-
많이 오시진 않았지만- 야라를 할까 말까 고민할 정도였어요.
저지랑 빕숏도 아예 세탁기 돌려서 밤에는 못입을 정도였는데,
밤 10시 즈음 또 스멀스멀 야라의 기운이...
날씨가 꽤나 쌀쌀해서 옷을 뭐입을까 하다가-
결국 기모가 있는 겨울용 라이딩복을 입었어요-
그래도 땀이 식으니 춥더만-
아무튼 이번 야라에도 30킬로만 타자 싶어서 별 욕심 없이 타고 왔습니다-
아직 노면이 젖어있긴 해서-
작년 즈음 젖은 나무데크에서 미끄러져 갈비뼈 뿐질러먹은 기억이 뙇!
이런게 트라우마구나! 해서 천천히 달렸어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날씨 탓에 라이딩 하시는 분들이 많이 안계시더군요.
대신 역방향에서 엄청난 눈뽕-진짜 지금까지 눈뽕 중에 가장 강력했어요-을 쏘는 픽시 무리와 조우했네요-
어우- 정말로 잔영이 계속 남더군요.
아무튼 혼자 조용히 다녀왔습니다-
다른 라이더분들은 어떠셨을지 궁금하네요ㅎㅎ
오늘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즐겁게 라이딩을 성공했네요-
여러분도 그러하셨기를 바랍니다만-
밑에 낙차글과 사진을 보니 제가 다친 것처럼 아프네요-ㅠㅠ
아무쪼록 쾌차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