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중 하나의 이야기.
한식집에 밥먹으러 갔어요.
울집은 밥상머리 교육이 엄한 편이었는데 남친이 한 손으로 국그릇을 들고 '후루룩'소리를 우렁차게 내며 국을 마시는데
아... 그게 왜그리 없어보이고 싫었을까....
15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그 모습이 머리에 박혀있네요.
(된장녀 소리 들으려나? 그냥 개인 취향이에요. 생선뼈 잘 바르는 남자 좋아하는것 처럼, 국사발 들고 후루룩 하는 남자 싫어하는)
또 다른 전남친 중 하나는 TV를 보다가 고도비만의 외국 여성이 나왔어요.
그걸 보고 이 친구가 '와, 저게 사람이냐' 하는데
순간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어떻게....아무리 무의식중에 튀어나온 말이라지만....
남친한테 다시는 사람 외모가지고 그렇게 비하하는 말 하지말라고 막 화냈더니, 넌 지금 자기보다 누군지도 모르는 외국사람 옹호하는거냐고.
나중에 그친구한테 미안하다 사과는 받았는데 역시나 지금도 '저게 사람이냐' 그 한마디가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사소한것 이야기가 한 때 고민게를 들썩들썩하게 해서, 뒤늦게 적어보아요.
남자분들, 혹은 여자분들. 사소한 행동에도 반한다는 생각만 할게 아니고 싫어질 수 있다는것도 생각하셔서
항상 평소 행동이랑 말이랑 따뜻하고 상냥하게 하고 다니시면 이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오유인은 그래도 안생겨요.